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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11) : 피나무재~질고개~통점재

하늘금2002 2007. 5. 14. 16:04
 

낙동정맥 11일차

피나무재-질고개-통점재

<2003. 8. 3(토), 맑고 찌는 무더위>

 

<지도> 피나무재 ~ 가사령


◈ 구간개요

 

    <산행경로 : 피나무재-질고개-785봉-간장현-통점재>

   피나무재는 청송 또는 영덕 시내버스가 하루에 두세번 왕복하며 산골이라 통과하는 시간이 다소 유동적이다.

등산로는 철조망 밑으로 난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통점재 까지 특이한 지형지물이 없다.

여러 군데 옛길이 나있다. 특히 역주행시 주의를 요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오르내리기에 부담은 없지만 더위가 복병이다. 

질고개 지나 785봉, 간장현에서 706봉이 다소 부담이 될까?

    

◈ 후기

 

   ▶ 피나무재    3:50

      별이 초롱초롱한데 내일 전국적으로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공허하게 들린다.

산행으로 노폐물 다 빼고 소주 한 병을 마셨으니 혈액순환은 32차선 고속도로 보다 더 원활한 모양이다.

피 냄새를 맡았는지 체열 감지를 했는지 모기떼는 밤새도록 귓전에 공습경보를 울리나 근접을 못한다.

거금을 들여 준비한 신무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모양이다.

절개지는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등산로는 개구멍이 뚫려있다.

 철조망을 밑으로 통과한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 쉬어간다.


   ▶ 611.6봉    5:50

      동 트기 전 바람이 제법 부는데도 땀이 비 오듯 한다.

너른 풀밭을 지나는데 새카만 놈 하나가 후다닥 자취를 감춘다.

멧돼지 새낀가? 이슬이 발목을 적신다.

지독한 잡목을 헤치고 암반이 깔린 공터를 지나 헬기장이다.


  ▶ 질고개    7:10착, 7:50발

      땅이 질어서 질고개라 한다. 차량통행이 뜸하다.

고개 마루에서 아침밥을 먹는다.

남은 누룽지를 다 털어 불렸더니 날진 통이 넘쳐 맛도 없는 것이 볼품도 없다.

몸 생각해서 반은 먹고 반은 버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배낭에 기대 한 숨 자고 간다.


  ▶ 785봉    11:05

      질고개에서 785봉 헬기장 까지 특징 있는 지형지물이 없다.

그저 완만한 봉우리의 오르내림과 고도를 확인할 뿐이다.

마을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여러 곳에 잔 길이 나있어 역주행시 주의를 요한다.

헬기장이 연이어 3개가 나오고 제법 큰 공터에 마지막 헬기장이 785봉인 듯 하다.

땀이 샘솟듯 하여 모자를 벗어버리니 한결 나은 것 같다.


  ▶ 간장현    11:50

      785봉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연이은 잔 봉들을 넘나들다 간장현으로 이어진다.

200여 미터 정도 고도를 낮춘다. 우선 먹기는 내리막이 좋으나 다시 올라야 할 길이 부담스럽다.

간장현 못 미쳐 보일락 말락 헬기장 한 곳을 지난다. 706봉을 오르기에 앞서 숨을 고른다.


  ▶ 706봉    12:30

      힘겹게 706봉을 향한다.

시간은 정오를 지나고 무더운 날씨에 땀구멍이 열린 듯 땀이 쏟아진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털썩 주저앉는다. 휴식을 취하며 소금을 먹는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다 706봉 이다.


  ▶ 통점재    12:50

      706봉에서 완만한 내리막이 통점재로 이어진다.

청송에서 포항으로 들어선 것인가? 통점재는 포장공사중이며 쉴만한 그늘 한곳 없이 한 여름 태양이 내리쬔다.

다지기공사 중인 도로를 피서 차량들이 질주하며 뿌연 먼지를 일으킨다.

다음 구간 나들목 편의를 감안해 이번 구간을 통점재에서 마무리 한다.

통점재에서 상옥리는 20분 거리다. 이때는 한창 다지기 공사 중이었으나 8월 중순에 포장이 끝났다.


   ▶ 상옥리    14:20

      홀라당 풍덩하고 싶어 계곡을 찾으나 그 비슷한 것도 없다.

상옥리를 향한 빠른 길을 찾아 도로 옆으로 빠져 묘지, 밭을 지나 SK 주유소 옆으로 난 길을 가다 실개천을 만난다.

웅덩이를 만들어 공사차량이 물을 퍼 담고 있다. 도로 공사장에 뿌릴 물이라 한다.

“아씨 미안해요” 하고는............으 씨언타! 한참을 노닥거리며 더위를 식히고 이틀 동안 쌓인 노폐물을 치운다.


      상옥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지만 가운데로 69번 지방도로가 지나 산골마을 같지가 않다.

조그만 마을에 편의점, 식당 등이 여러 곳이다.

포항행 다음차가 18:50에 있어 나갈 일을 고민하다 경주에서 가족 나들이 나온 분의 도움을 받는다.

고마우신 분이다. 죽장에서 15:15발 포항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잘 달리던 버스가 안강 근처에 이르러 쉬엄쉬엄 간다.

사고가 났던 모양이다. 자정을 넘겨 동서울에 도착한다.


 

교통 및 숙식

 

  ▶ 교통

      ♠ 날머리 : 8/3(일) 13:00 통점재(도보20분)→14:20상옥리(히치)→15:08죽장(시내버스)→포항

      ♠ 상행 : 8/3(일) 19:00포항→24:30동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