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낙동정맥(13) : 한티재~운주산~시티재 본문
낙동정맥 13일차
한티재-운주산-도덕산-시티재
<2003. 8. 14(목)>
<지도> 한티재 ~ 시티재
◈ 후기
▶ 옛 한티재 5:00
새벽기도 가는 순두부집 할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아스팔트를 따라 옛 한티재를 향한다.
한티터널에서 옛 한티재로 내려오는 길목을 못 찾고 출발한다.
무덤에 올라 표지기를 찾으니 밭 옆으로 진입로가 나있다. 서서히 동이 터온다.
▶ 545봉 5:50
한티재 부터 가파르게 오른다. 힘에 부쳐 짐도 줄일 겸 아침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가사령 못 미쳐 744.6봉에서 멀어져간 포항시계가 정맥과 다시 만나는 지점이다.
포항시계 종주에 나섰던 포항의 최중교님을 생각하며 이제부터 그와 그 일당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간다.
▶ 블랫재 7:07
고도는 400미터대로 떨어졌다 다시 500미터대로 오르며 잡풀지대를 통과한다.
긴 옷이 필수겠다. 가파른 내리막 끝에 절개지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다.
▶ 돌탑 9:20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른다. 돌탑으로 가는 길을 운주산 가는 길로 착각한다.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놓고 올랐다가 돌탑과 좌우갈림길을 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리본을 따라가니 운주산이다.
이제서야 독도를 잘못했음을 알게 된다. 돌탑에서 왼쪽은 정맥, 오른쪽은 운주산 가는 길이다.
▶ 운주산 9:38
멀리서 보면 구름을 받치고 있는 형세라 해서 운주산이라 한다.
정맥은 운주산을 살짝 비켜간다.
다시 돌아 나와 운주산 못 미쳐 갈림길에서 오른족으로 난 길을 다라 묘지 앞을 지나 돌탑에서 내려온 길과 만난다.
▶ 식탁바위(1) 9:59
굴곡 없는 평탄한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능선위의 너른 바위를 식탁바위라 이름한 모양이다.
▶ 식탁바위(2) 10:20착, 10:45발
평탄한 능선이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내리막 끝. 고도 600미터내외에서 또 너른 바위를 만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쉬어갈 겸 이른 점심을 먹는다.
▶ 전망대 11:10
능선 왼쪽으로 막힘없는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 포항시가지와 높이 솟은 공장의 굴뚝그리고 동해 바다,
가까이 대구-포항간 고속도로현장과 기계면, 기북면의 기름진 들녘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이리재 11:38
고도 600미터 내외에서 잔 봉 두 세 개를 넘어 이리재 까지 급경사 내리막이다.
고개 아래쪽은 고속도로 터널 굴착공사가 한창이고 공사차량이 비포장도로인 이리재를 넘나든다.
한 순간에 땀을 날려버릴 것 같은 강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준다.
배낭을 깔고 한동안 편히 쉬어간다.
▶ 615봉 12:32
고도 300여 미터의 이리재에서 가파른 경사를 오른다.
왼쪽 등산로에는 공작산으로 향하는 포항시계 종주리본이 달려있다.
정맥은 오른쪽이다. 포항시계를 벗어나 경주시계로 접어든다.
▶ 도덕산 갈림길 14:30
고도 500미터 내외의 잔 봉을 오르내리다 임도를 만난다.(13:40)
임도에서 표고 230여 미터를 꾸준히 오른다.
오룡리로 내려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강하게 가져서인지 갈림길을 지나온듯한 생각이 들어 자꾸 뒤를 돌아본다.
리본도 뜸하다 “사람과 산”에서 작성한 고도 표는 600여 미터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고도는 720미터 내외다.
도덕산 직전에서 갈라져 급경사 내리막이다.
가파른 내리막에 돌과 자갈이 많아 낙석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오룡고개 15:27
마을이 가까워 임도, 농로가 교차하고 밭과 묘지를 수시로 지나며 풀 섶을 헤치고 이리저리 돌아간다.
잡풀 속에 길이 묻히고 표지기도 뜸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오룡마을이 조망되는 지점에서 정맥을 이어가는 대략의 방향을 정하고 진행함이 좋겠다.
땡볕을 피해 마땅히 쉴만한 그늘도 없다.
▶ 쉼바위 16:10착, 16:40발
오룡고개에서 밭가를 지나 잔솔 사이를 헤치고 완만한 오름길을 이어간다.
더위에 지칠 때가 되어선지 진도는 못 내고 쉴 곳만 찾는다.
정맥 왼쪽으로 멋진 쉼 바위가 나온다. 뱀이라도 있나 싶어 쉴 자리를 다시 살피고 신발, 양말 등 다 벗어 말리며 쉬어간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금방 서늘해진다.
▶ 521.5봉 17:12
휴식 후 발걸음이라 한결 가볍다. 고도는 다시 315미터 내외로 뚝 떨어지니 200여 미터를 기다시피 올라간다.
▶ 안강휴게소 18:24착, 19:00발
521봉 지나 정맥은 또 고도를 낮춘다.
300여 미터 내외를 유지하며 지루하게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다
안강휴게소 직전에서 100여 미터를 더 낮추며 휴게소 건물 왼쪽으로 내려온다.
영천 방향으로 걸어가다 계곡을 찾으나 마당한 곳이 없어 영천으로 나가기로 한다.
마침 차량정비소에 주차한 대형 트레일러 기사 분의 도움을 받는다.
트레일러는 좌석이 높고 흔들림이 심하며 육중한 느낌을 받는다. 기사 분께 감사드린다.
영천, 대구를 경유 기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귀가한다.
◈ 교통 및 숙식
▶ 교통
♠ 하행 : 8/12(화) 23:30 서울경부 고속터미날→ 8/13(수) 3:45 포항터미날
♠ 들머리 : 8/13(수) 5:45 포항시내버스→ 6:40상옥리(도보)→7:10 통점재
♠ 날머리 : 8/14(목) 19:00 시티재(안강휴게소)→19:35 영천→10:45 동대구
♠ 상행 : 8/14(목) 23:43 동대구발→8/15(금) 3:50 서울역착
▶ 숙식 : 매식 및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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