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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3) : 오성화학~계양산~장명이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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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3) : 오성화학~계양산~장명이재

하늘금2002 2007. 5. 14. 16:37

한남정맥 3일차

오성화학-가현산-계양산-장명이고개

<2004. 6. 12(토), 맑음>


 

 

<지도> 방아재고개~장명이고개

 

 

 

 

<산행경로> 

대능리 오성화학(9:10)유현리공동묘지(9:22)학운산입구부대표지판(9:40)학운산군부대(10:00)헬기장(10:13)스므네미고개(10:45)

산불감시초소(10:57)필봉산(11:05)가현정(11:30)군사도로(12:00)묘각사(12:10)168봉(12:34)국궁장(13:15)배수장시설물(13:20)

영진아파트(13:25,휴식20분)방아재고개(13:45)헬기장(14:35,알바40분)104.9봉(15:03)백석스포렉스(15:30)한진중고(15:50,알바30분)

73.6봉(16:10)도로(16:25)수색정찰교장(16:39)철조망분기점(17:00)경인운하(17:30,우회30분)건너편능선(18:05)부대옆계단(18:36)

헬기장(18:57)계양산헬기장(19:45,휴식15분)계양산(20:05)계양산헬기장(20:15)장명이고개(20:40)


 

<후기>

* 구간개요

-. 대능리 오성화학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양평동(합정방향에서 오른쪽 출구) 방향으로 나와

피자헛집 앞 정거장에서 영등포와 양촌면의 양곡리를 오가는 7번 버스를 탄다.(7:40)

시내를 잽싸게 빠져나가다 김포공항 지나 48번 국도에서 출근 차량과 얽혀 지체하다 양곡에 도착한다.(8:40)

군내버스는 9:30경에 있다하여 시간을 아끼려 택시를 타고 대능리 오성화학 앞에 내린다.(9:00, 3,300원)


-. 오성화학    9:10출발

전 구간에서 학운산을 오르며 군사도로를 따르다 학현리를 거쳐 유현리 마을 뒷길로 나오는 알바를 해서

이번 구간을 오성화학에서 다시 시작한다.

오성화학 왼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뒤편의 포도밭 가운데로 오른다.

농가 뒤 가시덤풀을 헤치고 나가니 벌목한 나무더미가 길을 막는다.

우회하여 묘지, 성결교회 복지원 아취를 지나 폐차공장 옆 폐가 오른쪽으로 올라 가시덤풀 지나 공동묘지가 나온다.


-. 학운산 군부대   10:00

공동묘지를 내려 유현리 마을 고개 농가창고 뒤편으로 난 소로로 진입, 참호 따라 뒷산에 오른다.

정상 지나 군사훈련장 넓은 길을 따라가니 마루금의 오른쪽을 뻘건 속살이 드러나도록 도려내고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펜스를 쳐놓았다.

사면을 직진하여 펜스 철문을 통과 군부대 표지판을 지나 군 훈련장 비포장도로를 따라간다.


군사도로가 좌우로 갈라져 가운데 숲으로 오른다.

왼쪽에 굵은 목책을 설치하여 개들을 매놓았다.

정상 군부대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도로를 따르다 또 삼거리를 만난다.

가운데 숲으로 들어가 군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을 오른쪽으로 지난 직후 굵은 참나무 숲에서 좌회전하여 내려간다.

군사도로를 만나 따르다 묘지를 통과한다.


-. 스므네미고개    10:45

밤 농원 능선을 지나 교통호를 따라 오른다. 차 소리와 기계음이 시끄럽다.

소나무 숲을 따라간다. 2차선 도로를 건너 또 4차선 도로가 나온다.

2차선도로 스므네미고개 오른쪽으로 내려서 4차선 도로를 건넌 후

비 포장로 입구에서 도로변 조경용 회양목으로 “내사랑 김포”라고 표시된 위로 가시덤풀을 헤치고 오른다.

능선에 희미한 등로가 나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10:57)


-. 필봉산    11:05

초소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완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관측용 호 옆에 군 삼각점이 보인다. 가야할 가현산의 군 시설물, 145봉, 좌우로 한강변과 김포평야가 보인다.

정상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임도를 택해 묘지를 가로질러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가벼운 차림의 인근주민들과 마주친다.


-. 가현정    11:30착, 11:50발

호젓한 산책길 같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뚜렷하다.

145봉을 사면으로 우회하여 전망 좋고 바람이 불어 한여름 찌는 더위를 피해갈수 있는 팔각정으로 이어진다.

쉼터로 더 없이 좋아 휴식 겸 점심을 먹고 간다.


-. 묘각사 갈림길(군사도로)    12:00

능선을 따라 진달래 군락지, 가현산守愛碑(?),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일산신도시, 영종도, 강화도, 김포의 전망이 좋다.

김포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진산임이 분명하다.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금지다. 도로에 내려선다.

오른쪽 묘각사가는 방향으로 달린 표지기를 따라간다.


-. 묘각사    12:10

가현산을 사면으로 우회한다.

고목이 묘각사 주변을 에워싸 고적함을 더하나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군가가 사찰의 정적을 깨뜨리니 실소를 머금고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우물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겠다. 시멘트도로가 비포장으로 바뀐다.

도로를 따르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진입 건너편 봉을 향한다.

김포시에서 인천광역시로 진입한다.


-. 납골묘    1247

교통호를 따라 올라 위장막에 싸인 군 초소를 좌로 우회한다 능선의 등로가 양호하다.(12:34)

168봉을 가파르게 내려 넓은 길을 따르니 시멘트 도로 건너편에 계단식 축대의 납골묘가 있고

좌측에 아이원아파트단지, 우측에 공장이 보인다.



-. 방아재    13:25착, 13:45발

넓은 능선길이 길게 이어지고 능선 좌우로 묘지가 자주 눈에 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르다 숲에 들어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한다.(13:05)

오른쪽으로 동남아파트가 보이고 밭고랑을 따라가다 가정집 같은 국궁장 관리실로 내려선다.(13:15)

마을길로 접어들어 왼쪽 길 건너 아파트 뒤편 밭 사이길 따라가다

평탄한 잔디밭에 운동시설과 관리시설이 들어선 배수지가 나온다.(13:20)

배수지를 가로질러 관리시설 오른쪽 계단을 내려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간다.

우측으로 영진 아파트 정문을 지나 방아재에 내려선다.


날도 덥고 목도 컬컬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줄 맥주 생각이 간절해

우측 500미터 아래 하나로 마트에 들려 캔맥주 2개를 산다.

그 자리서 1개를 마시고 하나는 배낭에 넣고 다니다 뜨뜻미지근해질 무렵에 마신다.

방아재 도로건너 오른쪽으로 올라 낡은 배수지 철망을 따라 돌다 밭을 올라선다.(13:45)


-. 헬기장    14:35(40분 알바)

낡은 급수장 지나 5분여 희미한 길을 간다.

산속에 현수막을 깔고 낮잠을 자는 사람을 만나 방해하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걷는데 눈을 뜨니 서로가 멋쩍어 한다.

정맥이 갑자기 사라지고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부지조성공사장이 나와 당황한다.

선답자의 2년전 기록을 보며 기아자동차 서비스를 지나......까지는 알수 있겠는데

그 다음의 지형지물이 모두 사라져 땡볕에 아파트 부지를 2바퀴 돈다.


방도가 없어 무작정 기아자동차 서비스공장 앞 도로를 따라 신촌사료 공장을 돌아 도로를 건너

현대아이파크 견본주택 왼쪽으로 올라 군참호, 화생방 훈련장, 군사도로를 따라

잠자리채가 꽂힌 봉우리를 향해 계단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천주교 공원묘지가 보인다.

한동안 사라진 표지기도 보이고 선답자의 기록과 일치해 안도한다.

다음 구간부터는 최근 선답자의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겠다.

하루가 다르게 정맥의 모양이 바뀌니 머지않아 형체를 찾을 수나 있을까 싶다.


-. 104.9봉    15:03

천주교공원묘지 인근도 정맥의 원형을 찾기가 힘들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정맥의 줄기를 포기하고

공원묘지와 건너편 도로를 따라 정맥을 이어가기로 하고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공원묘지를 가로지른다.

도로를 따라 건설 중장비 주차장을 지나 숲으로 올라 표지기를 만난다.

교통호를 따라올라 104,9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 백석스포렉스    15:30

등로가 뚜렷한 등산로를 이어가다 백석스포렉스 우측으로 내려선다.

백석스포렉스 앞으로 난 진입로를 따라 돌아 4차선 도로를 건넌다.

신성요양원 앞에 있는 오른쪽 공장으로 들어가 절개지 수로를 따라 오르니 밭과 개사육장이다. 

개사육장 앞을 지나 능선과 인접한 곳이라 판단되는 지점에서 산으로 올라 능선에 붙는다.



-. 73.6봉    15:45착, 16:10발(알바25분)

길 좋은 능선을 따르다 갈림길을 만나 더욱 뚜렷한 오른쪽 길을 택해 군 삼각점을 확인하고 진행하니

길이 더욱 좋아지며 전면에 묘지, 우측에 포도밭, 좌측으로 마을이 보인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마을 지나 쉽게 정맥과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행하다

한진중고 앞에서 지도를 펴보니 73.6봉에서 분기하는 정맥의 휨이 생각과 전혀 달라 다시 73.6봉으로 돌아간다.

정맥은 오른쪽 군 삼각점 방향이 아닌 왼쪽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직각으로 꺾는다.


-. 6차선 도로    16:25

평탄한 길을 가다 다시 갈림길을 만나 왼쪽 길을 따르니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이어 건너 도로변에 꽃집들이 즐비한 6차선 도로를 건넌다.(16:25)

왼쪽 마을길 입구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 묘지를 건너 밤농원으로 이어진다.

수색정찰교장으로 평탄한 소나무 길이 이어진다.(16:39)


-. 철조망 분기점    17:00

정맥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장애물이 놓인 부대정문 도로를 건너 다시 철조망을 따른다.

공원묘지, 군부대 초소 몇 개를 지나 완만한 봉을 올라 철조망과 헤어져 오른쪽 숲길로 이어진다.


-. 경인운하    17:30

예비군 훈련장을 끼고 넓은 길이 이어지다 끝부분에서 왼쪽언덕으로 올라 진행한다.

계속 왼쪽으로 꺾으니 묘지, 공터가 나오고 왼쪽에 통일농원이 보인다.

공터를 가로질러 도로를 건너니 공사 중인 굴포천(경인운하)과 인천신공항고속도로가 보인다.

공사중인 경인운하를 내려다보니 그 규모에 놀라고 건너야 할 생각에 아찔하다.

좌우로 눈을 돌려 경인운하를 건너는 임시가교를 발견한다.

왼쪽 도로를 따라가다 식당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정맥을 찾아간다.


-. 부대 옆 계단     18:36

왼쪽 도로를 따르다 가교를 건너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오른쪽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 왼쪽 좌우 관상수를 심은 농로를 따라 운하 건너편 능선을 잇는다.(18:05)

정맥은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것 같더니 선답자의 표지기는 육군 경계측량 팻말을 따라 왼쪽으로 이어간다.

부대 철조망 따라 후문(?)을 지나 철조망에 붙어 우측 나무계단을 오르다 쉬어가기로 한다.


-. 헬기장    18:57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능선의 등로가 뚜렷하고 잘 정비되어 있다.

뿌옇던 시계가 트여 북한산, 일산, 서울의 전망이 뚜렷하다.


-. 계양산 헬기장    19:45

고도 200미터 내외를 이어가던 능선이 뚝 떨어지다 다시 고도를 높이는 굴곡을 반복한다.

기운이 다한 탓인지 오르다 쉬기를 반복한다. 일몰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은 급하나 진행이 더디다.

운동 나온 시민들을 자주 접한다. 정맥은 헬기장에서 정상을 향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어 장명이재를 향한다.

인천시가지와 서인천 간척지, 영종도가 내려다보인다.

해는 서산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 계양산 정상    20:05

정상으로 난 등로를 따라 국가시설물을 우회하여 정상에 오른다.

국가시설물 옆 식수대에서 물을 얻을 수 있다. 사위가 탁 트인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일몰을 맞는다.

형형색색 조명이 서서히 시가지를 밝힌다.

일산, 한강, 북한산, 서울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인천시가지와 김포평야가 발아래 내려다보이고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전망과 경치에 취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 장명이재    20:40

헬기장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너덜 길을 급하게 내려간다.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며 3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시간이 늦어 다음구간 진입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왼쪽 시가지 방향으로 내려오며 늦은 저녁을 먹고 계양역까지 택시,

계양역에서 전철을 탄 후 부평역에서 서울방면 전철로 갈아탄다.


이번 구간은 전 구간보다 비교적 등로가 뚜렷하고

가현산,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전망이 좋아 산행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김포구간을 지나며 공장지대의 오염물질 때문인지

나뭇잎의 때깔과 소나무의 상태가 좋지 못함을 보았고 매캐한 냄새를 맡아야 했다.

또 낙남의 가화강처럼 경인운하를 건설하며 인위적으로 잘린 정맥을 보며 가슴 저려야 했다.

한남정맥의 훼손과 오염은 대도시 주변에 희미한 산줄기로 이어지는 태생적 운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