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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15) : 장재~지령산~안흥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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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15) : 장재~지령산~안흥진

하늘금2002 2007. 5. 15. 16:59

금북정맥 15일차

장재-지령산-안흥진

<2005. 5. 8(토), 흐림>

 

 <지도> 유득재~안흥진

 

 

<산행경로>

장재(4:20)-야산 잔봉(5:23)-마금1리마을회관(5:35)-매봉산(6:00)-밤고개(6:22)-넓은 밭지대(6:45)-후동고개(7:21)-근흥409삼각점(7:42)-근흥중학교(7:53)-도황1리(삼거리방안간)버스정거장(8:20)-채석포교회 뒤 묘지대(8:26)-장승고개(도황리고개, 9:17)-죽림고개(10:34)-지령산도로(중식,10:40-10:57)-지령산부대 정문(11:20)-부대 후문(11:34)-지령산 능선분기점(11:43)-1789부대 철망 분기점(11:55)-갈음이고개(12:07)-143봉(12:24)-서해입수(12:40)-능선복귀(13:00)-갈음리해수욕장(13:13) 

<후기>
100-200내외의 산줄기와 겨우 10여 미터가 넘는 야산과 들판이 혼재한 지역입니다.

산줄기에 올라서면 약간의 고도감도 느끼고 바닷가 근처의 들판과 도로를 따르며 회의가 일기도 합니다.

장재에서 마금리 들판으로 내려서기 까지는 동네 뒷산 같고 마금리에서 매봉산 자락까지 밭과 도로를 따라갑니다.

밤고개 지나 근흥중학교까지 100미터 이내의 산줄기이지만 잔잔하게 산행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좌우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걸어갑니다.
근흥중학교로 내려서며 채석포 교회까지 해안에 인접한 10여 미터 내외의 들판과 도로를 따라갑니다.

이것이 산줄기인가 하는 회의가 일기도 합니다.

이후 산행 맛을 느낄 수 있는 잔 봉을 넘나들며 지령산 지나 갈음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집니다.

4:20 장재 출발
소원면에서 민박을 생각했지만 시설이 불편하고

산행 들머리와 새벽 출발을 고려해 장재 옆 모텔에서 숙박을 합니다.(3만원)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카운터에서 받은 세면도구 사이에 고무풍선이 세 개나 들어있습니다.
고급형, 보급형 등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라는 것 같습니다.
4시 조금 안되는 시간에 일어나 짐을 챙겨 4:20경 장재를 출발합니다.

5:23 잔 봉
만수가든 옆 수레 길을 따라 통신 중계탑을 지납니다.
고도 40-50미터 내외의 굴곡 없는 수레 길은 내리막을 그으며 우측으로 꺾어집니다.
표지기가 끊겨 수레 길을 왕래하며 방황합니다.
지대가 낮고 들판 같은 곳에서 아직 동트기 전 어둠에 길 찾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 나오다 우측 숲에서 표지기를 보고 숲길로 진행합니다.
좌측 밭 옆을 스치며 야산지역을 진행합니다.
좌측 농가를 지나 수레길 따라 잔 봉에 오릅니다.

5:35 마금 1리 다목적회관.
잔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묘 1기 지나 파란 지붕의 농가 뒤를 따라 밭(고추, 마늘)사이를 진행 도로를 따라갑니다.
마금 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납니다.

6:00 매봉산.
도로를 계속 따라가다 좌측으로 수룡저수지가 보입니다.
축사 앞을 지나 초지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 산으로 오릅니다.
길이 없어 산 사면의 잡목을 치고 오르다 등산로와 만납니다.

6:22 밤고개. 시멘트도로 좌우에 농가가 보입니다.
6:30 허기가 져 아침밥을 먹고 갑니다.(6:44 출발)

6:45 넓은 밭지대.
낮은 야산에 넓은 밭이 나오니 또 방황합니다.
우측으로 꺾어 밭두렁을 따라갑니다.
산 사면에 잘 정돈된 예산이씨 묘지를 지납니다.
묘지 뒤 사면에 방황한 듯 희미한 족적이 엇갈립니다.

7:21 후동고개.
능선에 올라 뚜렷한 길을 만나며 호젓한 능선이 계속 됩니다.
시멘트도로를 건넙니다.
이제 좌우로 바다가 조망되고 반도에 들어섰다는 확실한 느낌을 받습니다.

7:42 근흥 409 삼각점(73.7봉).
능선을 다라 방화선 겸 산책로가 계속됩니다.
100미터 내외의 능선이지만 제법 높다는 느낌을 줍니다.

7:53 근흥중학교.
방화선을 따라가다 운동시설물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사면 길을 따르니 좌측에 근흥중학교를 지나 마을로 들어섭니다.
근흥중학교 정문에서 지방도 건너 근흥 카센터 뒤편의 들판으로 향합니다.
도로에 비해 그쪽이 약간 높은 곳입니다.
이제 해발 10여 미터 내외의 들판을 이어 갑니다.

8:20 도황 1리(삼거리 방앗간) 버스정거장.
밭 가장자리를 지나 곧 시멘트 길을 따라갑니다.
농협창고, 용신2리 마을회관, 경노당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갑니다.
통신탑, 의용소방대, 채석포 낚시배, 원안 해수욕장 입구를 차례로 지납니다.
도황1리(삼거리방앗간) 버스정거장 앞에 채석포, 연포 갈림길이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우측의 채석포 교회를 향합니다.
채석포 교회 뒤 묘지 진입로를 따라 묘지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청정하고 굴곡지며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 같은 해안의 전경에 흠뻑 취합니다.

9:17 장승고개(도항리고개).
묘지를 올라서니 길이 없습니다. 없는 것이 아니고 찾지를 못한 것이죠.
잡목지대를 치고 오르며 간간이 표지기를 걸어 놓습니다.
능선에 서니 뚜렷한 등산로가 나오며 계속 이어집니다.
도로에 내려서니 좌측 연포해수욕장 가는 길에 장승이 반기고 뒤편으로 정맥이 이어집니다.
9:45 85봉에서 우측사면으로 꺾어짐니다.
10:09 70봉에서 우측 사면을 우회하다 뚜렷한 직진 길에서 갑자기 좌측으로 꺾어 올라가며 묘지 뒤 숲으로 진행합니다.(독도주의)

10:34 죽림고개.
군사보호구역, 국립공원구역 말뚝이 보이고 휨과 굴곡이 다소 심합니다.
우측으로 죽림고개를 향하는 도로가 보입니다.
희미한 산길 따라 진행합니다.
죽림고개로 내려서 지령산 군부대를 향하는 군사도로를 따라갑니다.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산길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갑니다.(10:57발)

11:34 지령산 부대 후문.
도로에서 산길로 올라서니 능선에 삼각점이 보입니다.
다시 도로가 나오며 부대 정문까지 계속 도로를 따라갑니다.
정문에서 서해바다의 절경을 내려다보는데 멍멍이 들이 짖기 시작합니다.
예감이 좋지 않아 부대 좌측 철조망으로 접어드는데 정복차림의 경비근무자가 나옵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거나 부대 저 아래쪽으로 우회하라고 합니다.
통사정을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통 때 부대 주변에 매설한 지뢰가 유실되어 지금도 위험하다고 알려 줍니다.
그럼에도 우회하라는 근무자가 나를 사지로 내모는 것 같아 야속하게 생각됩니다.

11:43 지령산 능선 분기점.
정문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돌아 나와 철망을 끼고 우회합니다.
철조망에 바짝 붙어 가시 잡목 숲을 헤치고 꼭꼭 숨어 진행합니다.
발걸음을 떼며 지뢰밭을 지나는 것 같아 발바닥에 온 신경이 집중됩니다.
완고한 근무자가 보이지 않는 적당한 곳에서 철조망 옆으로 올라섭니다.
쪽문에 표지기가 많이 걸리고 좌측으로 넓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마루금인줄 알고 내려섰다 진행 표지기가 없어 다시 돌아옵니다.
철조망을 더 이어가다 아름다운 바다가 다시 보이며 철망에 표지기가 펄럭입니다.
탁 트인 쪽빛 바다를 보며 가시잡목을 뚫고 나오던 때의 고통을 잊어버립니다.
좌측으로 좁은 너덜지역과 군부대 경계철망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팍 꺾어 내려섭니다.
이곳에서 가야할 산줄기를 한번쯤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12:07 갈음이고개
너덜지역을 지나 최근 가설한 군부대 철조망 옆 급경사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군부대 철조망이 지령산을 뱅뱅 돌며 가설되어 있고 철조망주변을 온통 파헤쳐 놓았습니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과 이곳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령산은 참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국립공원이란 말이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내려와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곳에서 정맥은 방향을 전환합니다.
표지기가 없고 희미한 길이 숲 속으로 이어집니다.
안 갈음이와 바깥 갈음이를 연결하는 시멘트 길을 건넙니다.

13:13 갈음이 해수욕장
갈음이 고개 건너 묘 뒤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꺾으니 고장 난 육군 통신시설이 있는 140봉이 나옵니다.
나는 이곳이 종점으로 착각하고 전망이 없어 실망을 합니다.
갈음리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벗어나 우측 해안가로 내려섭니다.
서해용왕님께 신고하기 위해 해안 폐 초소가 있는 바위를 내려갑니다.
서해 바다에 손을 담그며 15일 간의 금북정맥 구간종주를 마무리 합니다.


해안가 바위를 따라 갈음리 해수욕장으로 향하다 절벽에 막혀 다시 돌아나갑니다.
갈음이 해수욕장의 곱고 하얀 모래, 해송 사이의 방갈로를 지납니다.
해수욕장을 빠져나오다 승용차를 얻어 타고 태안에서 버스로 귀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