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금남호남정맥(1) : 무령공재~장안산~차고개 본문
금남호남정맥 1일차
무령공재-영취산-장안산-신무산-차고개
<2004. 10. 23(토), 맑음>
<지도> 영취산~수분치
<후기>
* 무령공재 가는 길
지난 주말(10/17, 일)에 호남정맥을 주화산에서 마무리하고 금남호남을 거쳐 백마강의 구두렛나루까지 금남정맥을 이어가기로 한다.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을 마무리하며 1년여에 걸친 노력의 종착지에 대한 실망과
위에서 밑으로 진행하는 것이 다소 힘이 덜 들것 같다는 생각으로 영취산에서 출발하기로 하며 가능한 3구간으로 나누기로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금남호남정맥의 나들목은 전주를 경유하게 된다.
심야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전주 고속터미널 앞 24시간 대중사우나에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 24시간 대중 사우나........야리꾸리......아주 유명하다.
또한 인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므로 6:10발 진안, 장수, 장계 행 첫 시외버스(5,100원)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무령공재까지는 장계터미널에서 택시로 접근한다(15,000원)
오늘 산행 구간은 천 미터를 넘는 봉우리들이지만 고도차가 크지 않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진행하며
굴곡과 휨이 없는 능선이 이어져 비교적 힘이 덜 들고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1000미터 내외의 능선 길은 마치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푹신거리며
시종 낙엽 밟는 소리를 듣다 때로는 누워 푹 쉬고 싶은 마치 가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멀리 병풍을 쳐놓은 듯한 지리연능의 하늘금, 덕유능선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을 하루 종일 바라볼 수 있어 산행의 맛을 더한다.
* 무령공재 8:00 영취산출발, 8:35 장안산출발
단풍이 고운 계곡을 끼고 저수지와 논개 생가를 지나 꾸불꾸불 고개를 오르다 쉼터가 나오며 곧 무령고개에 도착한다.
좌측 절개지를 따라 가파른 경사를 올라 백두대간 영취산에 도착한다.(8:15)
영취산은 산이라기보다 금남.호남이 분기하는 백두대간상의 특징 없는 능선으로
금남호남의 최고봉 장안산(영취산)의 분기점으로 보인다.
대간을 갈 무렵엔 잡목과 현수막으로 어지러웠던 영취산 정상에 바닥돌이 깔리고 이정표가 서 있어 잘 정돈된 느낌이다.
날씨가 좋아 지리의 연능부터 남덕유를 연결한 장쾌한 백두대간이 조망된다.
절로 탄성이 우러나며 대간으로 발걸음 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금남호남의 주봉이자 호남의 종산인 장안산으로 가고자 다시 무령고개로 향한다.(8:25)
8:41 무령공재를 출발하여 넓은 길을 따른다.
우측 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우회하게 되어 팔각정을 지나쳐 장안산 2.5키로 표지판과 쉼 의자를 만난다.
9:07 고도 1105미터 지점의 억새밭을 지난다.
좋은 길을 따라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며 잔 봉의 사면을 우회하며 간다.
능선은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푹신거리며 미끄럽다.
북사면은 아직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남쪽으로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까지 지리연능이 뚜렷하게 하늘 금을 그으며 이어진다.
지난해 가을 광양 백운산부터 순천을 거쳐 보성에 이르기까지 지리연능을 남쪽에서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북쪽에서 보게 된다.
할미봉을 넘어 장수서봉과 남덕유를 이으며 북진하는 백두대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9:36 장안산(영취산) 정상은 헬기장이다.
좌측 등산로는 범연동계곡으로 내려간다.
정맥은 정상석 뒤쪽으로 이어진다.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이 놓여 있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다 정상 직전에서 숨 가쁘게 경사를 높인다.
탁 트인 정상은 조망이 좋다.
10:00 장안산 정상석 뒤쪽으로 내려선다.
지리 연능은 자취를 감취고 나뭇가지 사이로 덕유 능선이 들어온다.
가파르게 내려서다 고도 1080미터 지점의 안부 Y갈림길에서 정면의 봉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정맥이 이어진다.
10:08 장안산 1.1키로 표지판을 본다.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고 정맥은 안부를 지나 오르막이 이어진다.
푹신거리는 낙엽 길을 가볍게 뛰어 내린다.
10:14 우측으로 장안리 지보 분기봉이다.
우측에 지보로 향하는 등산로가 뚜렷하다.
995봉에서 낙엽이 두터운 등산로를 미끄러지듯 경쾌하게 뛰어내려 안부를 지나 955봉으로 오른다.
간혹 아름다운 단풍을 본다.
11:10 947.9 삼각점을 지난다. 북서로 향하던 정맥은 서서히 남서로 방향을 바꾼다.
90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린다.
낙엽이 깔린 호젓한 길이 계속된다.
11:18 안부.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등로 양쪽 억새을 묶어놓아 발목이 걸려 넘어질 뻔 한다.
사면을 우회한다.
11:36 남서진하며 고도 870내외의 평탄한 능선을 따라 호젓한 길이 계속되고
여력을 다해 활활 타오르는 단풍의 불길 속으로 빨려들 듯 진행한다.
11:50 고도 880내외의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묘 1기가 나온다.
잘 정돈된 묘지에 햇볕과 그늘이 적당한곳 같아 휴식 겸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12:06 출발)
12:46 960봉 삼각점. 좌측으로 밀목치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지적 경계점과 삼각점이 있다. 호
젓하고 평탄한 능선이 계속되다 960봉 못 미쳐 약간 오름길이다.
지리연능은 자취를 감추고 장안산과 남 덕유가 조망된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13:02 밀목치. 960봉에서 가파른 길이 경쾌하게 이어지고 우측으로 산 사면을 벌목하여 개간하고 있다.
고개마루에 버스 정거장이 있고 전원주택단지 같은 깔끔한 신축 가옥들이 여러 채 있으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마을 가운데 도로를 따라 마을 뒤쪽으로 이어진 시멘트 도로에 올라 능선으로 붙는다.
13:17 장수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마을 뒤쪽에서 등산로에 접어들어 경사진 길을 오르다 사면을 우회해 올라오는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주차장, 화장실을 지나 활공장 이다.
13:55 묘지 1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한쪽에 삼각점이 있는 사두봉 이다.
활공장에서 950내외의 능선까지 한차례 더 힘겹게 치고 오른 후 95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린다.
지리연능이 다시 자취를 드러낸다.(14:00 출발)
정상을 지나 봉수대 흔적을 본다.
낙엽 깔린 경쾌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14:33 사두봉에서 급하게 내려와 쭉 뻗은 평탄한 능선을 따라가다 오래된 묘 1기를 만나 쉬어간다.
14:40 묘 1기를 지나 평탄한 능선을 진행하다 잔 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다 능선 상에 소나무 5-6그루가 서 있고
쓰러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진행한다.
직진하는 흔적이 있지만 표지기를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14:53 우측으로 임도를 내면서 능선의 나무를 쓸어버린 벌목현장이 나오고 정맥은 능선을 직진한다.
15:05 고도 700미터 내외의 능선에서 잔 봉을 좌측사면으로 우회한다.
15:14 임도. 고도 650미터 내외의 넓은 수레길이 지나는 당재 다.
우측이 수분치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건너 잔 봉을 향한다.
15:30 잔 봉을 올라 좌측사면으로 우회하여 단풍나무 조림지를 지나 곧 당재로 올라가는 임도갈림길을 만난다.
수분치와 지나는 차량들이 내려다보인다.
15:37 수분치. 임도를 따르다 과수원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붙어 과수원 후문을 통과하여 뜬봉식당 뒤쪽을 지나 S-Oil로 내려선다.
휴게소의 캔 맥주 맛이 감미롭다.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기로 한다.(15:50 출발)
16:03 수분마을 뒤 철탑. 휴게소를 출발해 금강발원 안내 표지판앞으로 난 마을 진입로를 계속 따라간다.
마을 회관을 지나 곧 큰 은행나무가 서있는 좌측 시멘트 길로 간다.
천주교 공소 앞을 지나 계속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다 마을 뒤 철탑 밑에서 표지기를 본다.
신무산 정상을 향한다.
16:09 농로를 따라가다 우측 사면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좌측 묘가 보이는 잡목 숲으로 들어가 위로 치고 오른다.
16:14 등로가 희미한 낙엽송지대를 지난다.
산허리의 임도를 건너 맞은 편 숲으로 오른다.
16:27 신무산 어깨 묘지 1기. 가파른 경사를 힘겹게 올라 묘지 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좌측으로 꺾이며 잡목 사이로 정맥을 이어간다.
16:38 심하게 길을 막는 가시 수풀 잡목지대를 지나 묘2기 봉우리에 올라선다.
16:45 신무산 정상. 안부에 내려 억새 잡목지대를 치고 오른다.
정상표지판에 896.8봉을 986.8봉으로 표기하였다.
오늘 하루를 함께 한 지리연능, 덕유능선, 장안산과 사두봉, 백운산, 내일 가야 할 팔공산 등이 조망된다.
16:50 신무산 정상 너머 목장 철망이 나오고 목초지와 축사, 차고개로 오르는 719번 지방도가 보인다.
철망 옆을 따라 내려간다.
17:20 차고개.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신무산을 가파르게 내려와 평탄을 능선을 이어가다 차고개 못 미쳐 다시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고개 마루 조경지에 대성고원이란 표지석 앞쪽으로 경사진 절개지를 오르는 다음구간 진입로를 확인한다.
장수 택시를 불러 하산하며 내일 새벽에 차고개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산행을 마감한다.(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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