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금남정맥(8) : 진고개~부소산~구드레나루 본문
금남정맥 8일차 진고개-금성산-부소산-구드레나루 <2004. 12. 19(일), 흐림>
<후기> * 진고개 가는 길진고개는 부여에서 탄천 경유 시내 또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탄천에서 택시로 간다. 탄천행 첫 시내버스는 시외버스 터미널 옆 정거장에서 6:30에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기다렸으나 늦어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0 공주경유 청주 행 첫차를 타고 7:20경 탄천에 도착한다. 택시를 부르니 조금 늦는다하여 버스정거장 앞 약국에서 몸을 녹이며 기다리니 곧 도착한다. 기사는 정맥꾼들과 이력이 난 듯 금남정맥에 대해 아는 척 한다. 7:40 진고개 절개지를 오르니 우측 사면으로 밤 밭이고 상단에 넓은 길이 있다. 맨땅이 하얗도록 무서리가 내렸다.
8:24 넓은 길을 따라가다 잡목 지대 좁은 길이 이어진다. 우측 길 건너 농가가 보이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홍성산꾼의 표지판을 지난다.
8:30 잔솔밭을 완만하게 내려와 수레길이 좌우를 잇는 고개를 지난다
8:40 감나무골재. 잔 봉에 올라 좌측으로 꺾는다.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고개마루에 아낙이 땔감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안개가 그 고개를 좌우로 넘나들며 유난히 자욱하다.
8:55 262봉. 고개를 넘어 완만하게 오른다. 사위가 운해에 잠겨있다. 묘지 1기가 있다. 잠시 쉬어간다. 9:17 잡목이 발목을 잡는다. 벌목으로 어지러운 등로를 통과하여 장송 숲 사이로 호젓한 산길을 지난다.
9:35 무서리로 하얗게 덮인 절개지를 내려와 가척리에서 남산리로 넘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넘는다.
9:50 수풀, 가시잡목, 벌목지대를 차례로 지난다. 한 여름에는 까다로운 구간이겠다.
9:57 좌측 사면의 벌목지대를 지난다. 10:22 가척리 넘어가는 넓은 고개 길을 지난다. 10:46 신양고개를 지나 5만분의 1 지형도가 공주에서 청양으로 바뀐다. 200봉 내외에서 쉬어간다. 10:57 고도 150내외에서 좌우로 넓은 고개가 지난다. 잔솔밭으로 들어선다.
11:13 우측 벌목지가 있는 180내외의 봉에서 축사가 내려다보인다. 11:23 우측 벌목지를 밤 밭으로 개간하는 것 같다. 정맥은 벌목지 능선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좌우로 고개가 지난다. 송전탑 못 미쳐 또 고개가 나오며 절개지에 내려선다. 축사 뒤 능선을 걷고 있다.
11:43 200내외의 잔 봉 주위 경사 오름길에 돌무더기가 널려 있고 잔 봉 주위를 축성한 것 같다. 점심을 먹고 간다.(11:58 출발)
12:08 안부에 내려와 오석산인 듯한 230내외의 잔 봉에 오른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내림 길에 통나무 침목을 깔아 등산로를 정비하였다. 많은 사람이 다닌 듯 빤질빤질하다. 12:18 좌측 산죽 밭에 보일락 말락 수자원 2.6 LPG 2.7키로 표지판이 있다.
12:40 산죽 밭을 지나 200봉 오르는 길에 중간에서 금남정맥을 시작하는 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쉬어간다. 대간과 정맥 중 낙남과 금남만 남았다 한다. 부여 청마산성 사적 안내판을 지난다.
12:52 호젓한 장송 숲 사이의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한다. 13:00 LPG 1.1키로 표지판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좌우로 마을이 있다. 건너편 배수지 시설물 옆으로 진행한다. 산책로가 계속되며 간간이 주민들을 만난다. 13:14 장송 숲 사이로 쭉 뻗은 호젓한 길을 경쾌하게 걷는다. 13:19 국립부여박물관 산성돌기에서 세운 사지나성 장대지 표지판을 본다. 부여 시가지가 가까운 듯 차량소음이 들리고 주택과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13:25 좌우 묘지지대를 지나고 장송 숲이 이어진다. 13:30 솔잎이 깔린 넓은 능선 길을 진행한다. 전방에 연립주택과 도로가 보이고 저 멀리 2층 팔각정이 보인다. 13:35 등산로 입구 표지판과 녹원 그린빌라가 나온다. 우측 진입로를 따라 도로에 내려선다 .SK LPG충전소가 있다. 정맥은 우측 충전소 앞으로 진행하나 나는 좌측으로 오른다. 건너편 절개지 맨땅의 속살이 훤히 드러나고 비닐하우스가 있다. 유적 발굴을 하는 것 같다.
13:43 통신중계탑 옆을 지난다. 금성산 오름 길에 장송 숲이 이어지고 버섯재배장이 있다. 13:46 잔 봉을 넘어 고개가 지나고 통나무계단을 오른다. 13:58 금성산 통수대에 올라 부여 시가지를 조망하고 시가지를 횡단하여 부여여고 뒤 부소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마지막을 가늠한다.(14:05 통수대 출발)
14:05 트럭이 지날 넓은 길이 이어진다. 체육시설을 지나 “무노정”이란 팔각정을 지나 조향물이 있는 전망대에서 부여 시가지를 다시 본다. 14:12 전망 좋은 조형물광장에서 돌아 나와 무노정에서 우측으로 팍 꺾으니 표지기가 보이고 호젓한 솔밭 길로 접어든다. 14:20 우측 사면으로 내려와 4차선 도로 횡단보도 앞이다. 좌측에 도로 절개지를 잇는 육교 공사가 진행 중 이다. 좌측 도로건너 산으로 접어드는 길에 표지기가 붙어 있으나 도로나 산길이나 별 차이가 없어 도로를 따라 간다. 도로를 따라 제7일 안식일 재림교회 앞을 지난다. 금성볼링센터를 지나고 도로변에 볼링장을 상징하는 핀이 서 있고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있다.
14:28 도로변 가게에서 자축용 막걸리 한 병을 사고 부여여고를 향한다. 현대오일뱅크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길로 들어서면 부여여고 정문이다. 정문으로 들어서 맞은편 교사 우측으로 진행하면 뒤편 언덕에 철조망이 쪽문처럼 뚫려 있다. 14:47 부여여고 뒤문을 나오니 부소산을 끼고도는 산책로가 나온다.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막막하다. 나는 좌측으로 가서 연못을 만나 잘 못됐음을 알고 연못 우측으로 치고 오르니 산성길이 나온다. 산성 길을 우측으로 휘감고 도는 듯 산성 길을 따라간다. 부여여고를 나와 산책로 우측으로 10여 미터 가서 숲으로 곧장 치고 오르면 산성길이 나온다. 산성 길에서 우측으로 휘감고 돌아 계속가면 다시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를 계속 따라가면 수혈주거지, 반월루를 지나 매점광장이 나온다. 매점에서 오른쪽 길은 낙화암, 고란사, 사자암으로 가고 왼쪽 길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낙화암 길을 버리고 산책로를 따라 200미터 정도 내려가면 우측 숲으로 들어가는 호젓한 길을 따라 구두레 조각공원으로 간다. 15:00 수혈 주거지 유적지, 부여읍이 내려다 보이는 반월루를 차례로 지난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매점 광장을 지나 고란사, 낙화암으로 방향을 잡는다. 15:16 고란사를 돌아 나와 낙화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초등학생과 학부모, 관광객들을 많이 만난다. 유서 깊은 고란사 옆 선착장에서 구성진 유행가가 울려 퍼진다. 여기서 금남정맥의 출발점을 잡은 듯 표지기들이 보인다. 15:25 낙화암. 춘원 이광수의 싯구가 적힌 돌이 서 있다. 백화정이 묵묵히 낙화암을 지키고 있다.
백화정 앞에서 금강을 내려다보며 막걸리 한 병으로 금남정맥 완주를 자축 한다. 백제의 왕도 부여 청풍명월 쌀 동동주. 한 잔 막걸리로 백제의 사직과 삼천 궁녀의 원혼을 위무한다. 나머지는 도시락을 먹다 남은 김치를 안주삼아 내가 다 마신다. 알딸딸하다. 경치 좋고 취기가 감도는데 어째 쓸쓸하다. 다시 발길을 돌려 구두레나루로 향한다.(15:40출발)
16:00 반월루 앞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가다 커브를 틀자마자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간다. 대문짝만한 철조망 절단부를 지나 대나무 숲이 나오고 영업집들이 보인다. 어울리지 않게 한옥에 단란주점 간판이 붙어있다. 조각공원, 금강 뚝, 고수분지 축구장, 갈대숲을 차례로 지나 백마강 구두레 나루에서 또 하나의 정맥 종주를 마감한다. 금남정맥을 종주하며 여러 곳에서 어려운 구간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가며 산행기록을 남겨주고 표지기를 달아주며 밧줄을 걸어주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선답자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선답자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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