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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6) : 양정고개~계룡산~만학골재

하늘금2002 2007. 5. 16. 09:42

금남정맥 6일차

양정고개 - 계룡산 - 만학골재

<12. 12(일), 맑음>

 


<지도> 양정고개~만학골재

 

 

<후기>

7:20 단독주택단지

절개지인 들머리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산행을 출발한다. 이런 삼각점 처음 본다.

육본이 이곳으로 옮기고 신시가지가 조성되며 논산시 두마면이 지난해 계룡시로 승격했다 한다.

신도시답게 산뜻하고 활력이 넘친다.

편의시설이 많아 숙식과 산행 준비에 전혀 불편이 없다.


7:44 송전철탑

들머리에 진입하여 솔밭 길을 진행하다 맨땅이 드러난 아주 빤질빤질한 산책로를 이어가며

아침 운동중인 주민들을 자주 만난다.

8:20 우측으로 계룡대가 보인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난다.

 

9:00 향적산 분기능선.

고도 150여 미터를 치고 오른다. 정맥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능선 좌측으로 넓은 벌판, 우측으로 펜타곤을 모방한 것 같은 팔각건물, 골프장 등 계룡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 따라 직진하면 계룡산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아침 운동하던 주민들의 발걸음도 끊긴다.

이제 나 홀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9:57 헬기장.

고도 400-500내외의 능선이 북진하며 길게 이어진다.

계룡대는 계룡산 주봉과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품에 안 듯 감싸고 있는 천연 요새와 같다.

10:15 능선 상의 전망 좋은 암봉을 지난다.

10:30 묘 1기가 있고 좌우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안부를 지난다.

계룡산 주봉을 향해 방향 전환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0:42 좌측에 신원사 하산로와 우측으로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신원사 방향 10여 미터 지점에 풍부한 수량은 아니지만 식수를 얻을 수 있다.

정상을 향한 경사진 오름길이 계속된다.


11:40 천황봉 안부.

천황봉을 눈앞에 두고 암봉이 길을 막는다.

좌측으로 꺾어 암벽사이를 통과한다. 사면을 우회하여 길을 잇는다.

겨우 발 디딜 틈 밖에 없는 가파른 경사면이라 겨울철에는 위험하겠다.

주능선에 오르니 참호 같은 것이 나오고 우측 천황봉, 좌측 천황봉 가는 길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천황봉을 넘보다 국가시설물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포기한다. 등산객 4-5명을 만난다.

그 중 일행과 인사를 하는데 여기도 사람이 있다는 투로 말을 한다.

관음봉 안부에서 안내판을 보고 알았지만 천황봉-관음봉 구간은 입산 통제구역이다.

우리 산줄기를 찾아 나선 발걸음이라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길이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12:05 쌀개봉.

주능선은 좌우 가파른 날 등으로 이어진다.

통신 중계탑 봉우리를 지나 우회하라는 안내판을 따라간다. 통천문을 지나 쌀개봉에 오른다.

바람을 피하고 햇볕이 드는  풀밭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계룡대에서 올라가는 등산객은 거의 없고

우측능선에서 오는 사람들이 약간 있으며 관음봉 쪽은 사람들로 붐빈다. (12:16출발)

12:16 암능을 따라 능선으로 진행하니 밧줄도 없는 직벽구간이다.

내려서기가 마땅치 않아 돌아 나와 우회하여 다시 암능으로 올라선다.

날 등 구간이 주의를 요한다.


12:53 관음봉 안부. 우측 은선폭포.동화사 표지판을 지나 팔각정이 있는 관음봉으로 향한다.

천황봉 방향으로 입산 금지 안내판이 서있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13:01 관음봉(해발 816미터).

팔각정 우측으로 삼불봉까지 아기자기한 날등 능선의 자연성능 구간이 이어진다.

정맥은 삼불봉(? 이불봉) 못 미쳐 갑사 방향으로 꺾어 금잔디 고개를 넘는다.

갑사는 금잔디고개에서 좌측으로 꺾어진다.


13:20 자연성능.

1-2명이 교차할 수 있는 좁은 암능 길로서 우측 절벽,

좌측 직벽에 가까운 경사에 철 계단과 로프가 이어진다. 계룡의 산세와 능선의 암릉, 분재 같은 소나무가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한다. 위험구간의 철 계단, 아이젠에 긁힌 암릉이 보기에 안쓰럽다.

13:47 삼불봉 직전 봉을 삼불봉으로 착각한다. 여기서 정맥은 우측 금잔디고개로 향한다. 분기점에 표지가 없어 초행자는 직진하기 쉽다. 지형안내 표지판이 있다. 나는 삼불봉으로 직진했다가 돌아 나오고 금잔디 고개를 향하다 흙길에 미끄러져 크게 엉덩방아를 찍는다.(14:02)


14:13 금잔디고개(헬기장).

분기점을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주변에 쉼터가 있다. 좌측은 갑사로 간다.

헬기장을 넘어서니 등산로가 희미하고 인적이 끊긴다.

14:44 암봉(? 수정봉)을 넘어 능선을 따라가다 고도 670미터 지점에 우측으로 하산길이 나오고 정맥은 직진한다.

좌측으로 갑사와 시설지구, 들판과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난다.

금남정맥의 백미구간이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15:32 만학골재.

아쉬움을 접고 능선을 따르다 급경사를 내려서 수레 길을 만난다.

수레 길 좌측으로 걸어가니 2차선 도로가 나온다. 건너편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행장을 정리하고 고개 우측(유성방면)으로 가끔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청하나 그냥 지난다.

만학골 방향으로 갈 데까지 가며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만학골재에서는 좌측 갑사 방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갑사 입구 고목정 마을 앞에서 공주까지 30분 정도 걸리고 시내버스가 자주 있다.

공주에서 서울까지 1:30 거리다.


만학골재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며 좌측은 갑사 우측은 만학골로 내려선다.

만학골은 농가 몇 채가 띄엄띄엄 있으며 하루에 버스 3-4대 지나가고 구 도로가 이어지는 오지다.

만학골은 차량통행이 뜸하니 갑사 방면으로 내려서 신 도로를 경유하는 공주 방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무심코 만학골로 내려서 한참동안 도로를 따라 걷다

지나는 승용차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대전 근교 및 계룡산 주변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유성에서 귀가한다.

유성까지 약 50분 정도 걸린다. 유성에서 서울까지 1:50 거리다.



교통편

12/11(토) 6:05 서울역발 - 8:11 서대전착, 대전서부터미널 발 21번(벌곡중) 순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