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호남정맥(7) : 굴목치~백이산~석거리재 본문
호남정맥 7일차 선암사굴목치-고동산-백이산-석거리재 <2004. 2. 15(일), 맑음>
◈ 지도 : 접치~석거리재
◈ 산행경로 <큰보리밥집(6:00출발)-큰굴목재(6:10)-산불감시초소(6:45)-고동산(8:20)-빈계재(10:43)-백이산(11:40)-석거리재(12:55)
◈ 후기 ▶ 보리밥집 6:00 3:00경 알람을 해놓고 5:00경에 일어난다. 보리밥집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취사도구와 간이식을 지참하여 배낭무게가 운행에 부담이 된다. 미역국밥을 끓여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실내외 온도차 때문인지 비비쌕과 주변에 얼음이 얼어 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듯한 그믐달이 처량하게 느껴진다. ▶ 큰 굴목재 6:10 돌과 나무 계단을 번갈아 가며 큰굴목재에 올라 숨한번 고르고 우측 고동산 가는 길로 향한다. 등로는 봉우리를 우회하여 산죽 밭을 지난다. 정맥은 정남진하며 평탄한 길이 길게 이어진다 ▶ 고동산 8:20착, 8:35발 임도를 건너 완만하게 올라 무명봉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비박하기 좋겠다. 여명이 트기 시작하고 동쪽으로 시가지의 불빛이 보인다.(6:30) 일출을 보며 백운산에서 장쾌하게 이어지는 억불능선을 본다.(7:19) 잡목지대를 지나 잔 봉 몇 개를 오르내리며 고동산으로 향한다. 억새밭이 이어지고 정상에는 통신중계소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사위가 뻥 뚫려 전망이 일품이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지리 연능, 장쾌하게 뻗어 내린 억불능선, 서북방향에 우뚝한 무등산을 본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 겸 간식을 한다. ▶ 빈계재 10:43착, 11발 아쉬움을 남기며 고동산 정상을 뒤로 억새밭을 다소 가파르게 내려와 고저 없는 잔 봉을 무수히 넘는다. 빈계재를 앞두고 마지막 480봉 넘기가 힘에 부친다.
▶ 백이산 11:40착, 12:10발 빈계재를 떠나 힘겹게 백이산을 향한다.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니 억새평원이 오똑한 백이산 정상까지 시원스럽게 이어진다. 멀리 지리연능, 백운능선, 무등산. 가까이 금정산, 제석산, 모후산, 사자산, 낙안읍성마을, 너르고 기름진 평원 그 너머 남해의 섬들. 전망에 취해 발걸음을 떨칠 수가 없어 한없이 앉아있고 싶은 곳이다. 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 석거리재 12:55 정맥은 백이산 정상부 뒤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산불 흔적이 남아있다. 왼쪽에 공사현장인지 채석장인지 아름다운 정맥을 좀 먹고 들어오는 것 같아 마음이 언짢다. 주렛재까지 운행시간은 충분하지만 다소 지친 탓으로 일정을 마감한다. 석거리재는 27번 국도가 지나고 건너편에 주유소와 농어촌 버스 정거장이 있다. 여기저기 살펴보려고 하는데 보성 군내버스가 도착해 벌교로 향한다.
▶ 벌교 13:15 석거리재에서 벌교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서울행은 16:00 우등고속(보성발 벌교경유) , 17:58 기차 편이 있다. 벌교에서 석거리재 가는 첫 버스는 6:20, 대략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벌교-외서 6:20, 7:00, 7:25, 8:05, 8:45..........) 서울 행 우등고속은 보성에서 8:20, 15:20(벌교에서 9:00, 16:00)에 있다. 짱둥이 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소금물같았지만 이틀 동안 흘린 땀을 보충할양 먹어둔다. 참 꼬막을 사서 마눌에게 바치니 싫지 않은 표정이다.
◈ 교통 및 숙식 ▶ 교통 ♠ 하행 : 2/13(금) 23:20 서울발(무궁화) - 5:05 순천착 ♠ 들머리 : 2/14(토) 순천-노고치(첫차 6:05, 50분 내외 소요)) ♠ 날머리 : 2/15(일) 석거리재-벌교(15분 내외 소요) ♠ 상행 : 2/15(일) 16:00 보성발 벌교경유 우등고속- 21:00 서울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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