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호남정맥(10) : 봇재~일림산~시목치 본문
호남정맥 10일차 봇재-일림산-사자산-제암산-시목치 <2004. 3. 27(토), 흐린후 맑음> : ◈ 지도 : 봇재~시목치
◈ 산행경로
봇재출발(6:40)-활성산(7:25)-삼수마을 유래비(8:10)-삼수마을 표지석(한재, 8:30)-일림산(10:30) -골치(11:23)-사자산(12:50)-곰재(14:26)-제암산(15:10)-682봉(16:15)-시목치(17:02) ◈ 후기 * 봇재가는 길 고속철 개통(2004. 4. 1)을 앞두고 철도 운행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고속철도로 전환하며 새마을, 무궁화호를 대폭 축소하는 모양이다. 요금도 비싸지만 나처럼 밤차를 타고 일 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가능한 기존 노선을 유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봇재는 보성읍에서 율포로 넘어가는 고개다. 보성 차밭이 산재해 있어 년 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으며, 특히 일림산 철쭉 철에는 보성읍 숙박시설을 미리 예약해야 난감해 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22:50 서울역발 기차는 4:28 순천역에 도착한다. 5:20 순천발 벌교.보성 .송정리 경유 목포행 통근열차를 타고 6:20 보성역에 내린다. 군내버스가 수시로 다니지만 시간을 아끼려 택시로 봇재를 향한다. * 봇재 6:40 원 콘도를 지나 왼쪽 사면으로 차밭을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며 정맥으로 붙는다. 차밭을 개간하는지 벌목으로 파헤쳐진 절개지를 올라 307봉으로 오른다. * 활성산 7:25착, 7:45발 잡목숲을 지나며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잔 봉을 넘어 357봉이다. 십자로 안부에서 임도를 만나고 차밭 갓길로 가파르게 오르다가 묘 2기를 통과하여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활성산에 오른다. * 삼수마을 유래비 8:10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 왼쪽으로 표지기가 안내한다. 삼수마을 유래비가 있는 정자에서 표지기가 뚝 끊겨 갈 길이 막막하다. 정맥은 왼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야 한다. 좌측 논, 우측 밭을 끼고 가려니 기분이 이상하다. 갈멜 사슴농장에 이르니 한치재 쉼터가 보이고 삼수마을 표지석을 만난다.(8:30) 뒤돌아 조망하니 삼수마을 뒤 봉우리에서 야산, 밭, 갈멜 사슴농원을 이으며 희미한 정맥의 흐름이 읽혀진다. * 일림산 10:30착, 10:50발 895번 지방도로를 건너 밭 갓길을 지난다. 잡목 숲을 헤쳐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니 413봉이다. 차밭, 농경지, 득량만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능선이다. 등산로도 뚜렷하다. 흐리지만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전망 좋은 장쾌한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능선은 억새와 철쭉 밭이다. 능선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보성강 발원지를 확인한다. 굴곡진 해안선, 섬, 바다,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본다. 철쭉이 필 무렵 꼭 오고 싶은 곳이다. 제단에서 휴식을 취하며 성묘객을 만나 소주 반병을 반 강제로 들이킨다. 이제 호남정맥은 남서진을 마무리하며 서서히 북진을 준비한다. * 사자산 12:50착, 13:20발 완만하게 일림산을 내려 작은봉 삼거리를 지나 골치에 이른다.(11:23) 좌우로 하산로가 있다. 좋은 등산로가 끝나고 가야할 정맥은 잡목지대로 바뀐다. 500미터 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며 사자봉 직전에서 뚝 떨어졌다 가파르게 치고 올라 사방 막힘없는 전망이 트인다. 들녘은 보리가 자란 듯 파란 잔디밭 같다. 득량만과 주변의 절경을 내려보며 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일림산과 지나온 정맥이 정겹고 가야할 제암산의 봉우리들이 신비를 더 한다. 간재를 지난다. 철쭉 동산의 암반이 침대처럼 편하게 느껴져 한 숨 자고 간다.
* 제암산 15:10 사자산에서 고도 160여 미터를 낮춰 곰재다. 드물게 등산객들을 만난다. 제암산을 향해 300여 미터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고개를 파묻고 한걸음씩 힘주어 올라 능선에 서니 전망이 탁 트인다. 돌탑, 바위지대, 시설물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며 삼각점을 확인한다. 왼쪽으로 암벽을 타고 바위봉에 오르면 정상이다. 100여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억새밭, 철쭉 군락지에다 전망이 일품이다. 정맥의 크고 작은 산들을 조망하다 이정표를 뒤로 암능을 내려 날 등을 타고 간다. * 682봉 16:15 날 등 능선이 완만하게 내리막을 그으며 휘어지고 제암산의 뒤 모습이 검고 우람하게 다가온다. 682봉에서 잘 나있는 오른쪽 일반 등산로를 버리고 왼쪽 길을 따라야 시목치로 간다. 정맥표지기와 일반 등산로 표지기를 구별해야 겠다. * 시목치 17:02 682봉을 다소 가파르게 내려와 장흥 가는 2번 국도가 지나는 시목치(감나무재)에 내려선다. 오른쪽10여 미터 위에 고개 표지석이 반기고 정맥은 표지석 뒤로 이어진다. 한 시간여를 버스를 기다렸으나 직행버스만 지나고 보성 가는 군내버스는 감감무소식이다. 시목치는 직행버스는 정차하지 않는다. 가끔 장흥 군내버스만 지나며 장동면에서 회차 한다. 장흥과 보성의 접경지역이라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보성읍으로 나가기 위해 시목치 오른쪽 반산리 주유소에서 장동택시를 부른다.(10,000원) 보성읍에 숙소를 정하고 식당을 기웃거리다 장어 집에서 보신을 하고 도시락 2끼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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