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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18) : 노가리재~만덕산~삼봉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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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18) : 노가리재~만덕산~삼봉재

하늘금2002 2007. 5. 17. 10:23

호남정맥18일차

노가리재-만덕산-연산-삼봉재

<2004. 5. 22(토), 맑음> 


 

지도 : 유둔재~과치재

 

 

◈ 운행기록

노가리재(4:50)-헬기장(5:00)-씨호크레포츠활공장(5:18)-활공장(산불감시초소,6:10)-국수봉(7:10)-선돌마을(7:40)-수양산어깨(8:12)-신선바위(9:15)-만덕산(9:45)-청운동고개(10:10)-방아재(10:40)-연산(11:24)-25번고속도로(12:10)-15번국도(12:15착,-12:40발)-무이산(14:02)-삼봉재(14:10)-성리청소년수련원(14:20)-설옥관광농원(14:40)

 

◈ 후기

   -. 노가리재 가는 길

노가리재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서 화순군 남면으로 넘나드는 2차선 정도의 시멘트 포장도로다.

광주역에서 택시를 타고 창평가는 60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창평읍과 외곽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2번째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마을 도로를 따라간다.(담양골프랜드 진입로 다음 길)


마을 안내판도 행인도 없는데다 동트기 전 새벽이라 진입로를 찾아 두세 번 왕복하다 대충 헤아려 들어가니 낯익은 길이다.

평야지대 창평에서 해발 320여 미터의 노가리재는 제법 높고 멀다.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길을 찾아주러 싫은 내색 없이 친절을 다한 기사님이 고맙다. 


   -. 노가리재    4:50

 왼쪽 절개지의 표지기를 보고 올랐더니 어둠에 잡목지대라 뚫고 나길 길이 막막하다.

5분여 헤매다 대충 방향을 정해 능선으로 진행하니 곧 등산로에 접어들고 헬기장이다.


   -. 활공장(산불감시초소)    6:10착, 6:45발

창평 들녘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씨호크 레포츠 활공장을 지난다.(5:18)  평탄한 능선을 진행한다.

오른쪽에 목장 철망을 따라간다. 가파른 잔 봉을 올라 목장 임도를 따르다 왼쪽 숲으로 들어간다.

정상은 비닐 천막을 깔아놓고 산불감시초소를 한쪽으로 치운 것 같다. 조망이 좋다. 이른 아침밥을 먹고 간다.


   -. 국수봉    7:10

 목장 길을 따라가다 철조망을 넘나든다. 흑염소를 방목하는 농장이다.

철조망을 단단하게 설치한데다 높이가 사타구니보다 조금 높아 넘나들기가 꽤 까다롭다. 완만한 경사를 오른다.


   -. 선돌마을    7:40

입석리 아닌 선돌마을.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범죄 없는 마을이다.

국수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완만한 내림 길로 진행한다.

논과 밭으로 변한 정맥을 만나 당황한다.

농로를 따라 걷다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선돌마을 표지석을 만난다.

평화로운 마을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쉬어가기로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다.

꽃가루와 먼지가 지난 비에 씻겼는지 옷에 묻는 것이 없어 좋다. 서늘하던 새벽공기가 어느새 덥게 느껴진다.


   -. 수양산 어깨    8:12

선돌마을 표지석을 뒤로하고 농로를 따르다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묘지를 따라 올라간다.

오르막 임도를 만나 따르다 왼쪽 숲으로 올라간다. 수양산 못 미쳐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 450.9봉    8:45

수양산을 내려와 임도를 건넌다. 임도 건너 길은 직진하는 듯 하나 정맥은 곧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호젓한 오솔길을 걷다 임도를 만난다. 각개약진 하듯 벌목지를 올라 평탄한 능선 길을 휘감고 돈다.


   -. 신선바위    9:15

또 임도를 건너 호젓한 숲길을 걷는다. 등산로 표지판 2-3개를 지난다.

완만한 오름길 옆에 표지판과 함께 신선바위를 만나 신선인양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가기로 한다.

     

   -. 만덕산    9:45

신선바위 지나 “물통구리 전망대“를 만난다. 희한한 이름이지만 전망은 기가 막힌 곳이라 쉬어가기는 신선바위보다 좋은 곳이다.

완만한 오름길에 정맥은 만덕산 정상을 살짝 스쳐간다. 정상은 전망 없는 헬기장이다.


   -. 청운동고개    10:10

정맥은 만덕산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다 청운동 고개를 향하여 급경사 내리막이다.

고개건너 우측 묘지를 향한다. 띄엄띄엄 농가 서 너 채가 보인다.


   -. 방아재 고개    10:40

청운동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난 뚜렷한 길이 없다.

잡목지대를 올라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른다.

분기점에서 왼쪽 산불지역으로 꺾어 방아재 고개 마루에 있는 대나무 밭을 향한다.

산불에 그을린 나무더미를 따라간다.


   -. 연산    11:24

대나무 밭 왼쪽에 있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다 정맥으로 붙는다.

그늘 한점 없는 벌목지에 햇볕을 등 뒤로 받고 경사진 곳을 힘겹게 오른다.

전망 없는 정상에서 삼각점을 확인한다.


   -. 25번 고속국도    12:10착, 12:40발

완만한 능선이 고속도로를 앞두고 급경사를 긋는다.

오른쪽 턱이 낮은 곳으로 내려와 차량통행이 뜸한 때를 골라 중간 분리대를 넘는다.

중간분리대 윗부분 설치물이 힘을 받지 못하는 부드러운 물질이라 넘을 때 균형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왼쪽 신촌주유소가 보인다.

비닐하우스와 오른쪽 조그만 대밭 사이로 나와서 왼쪽 개사육장 옆을 지나 전남과학대학 간판이 나온다.

대밭을 지나는데 왕뱀 한 마리가 쏜살같이 숨는다.

15번 국도를 건너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전봇대 뒤편 그늘에서 휴식 겸 점심을 먹는다.

           

   -. 무이산    14:02     

완만한 잔 봉 두어 개를 오르내린다.

한 낮의 더위와 피로에 지쳐간다. 삼각점을 확인한다.


   -. 삼봉재    14:10

 완만한 내림 길에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비포장 임도가 이어진다.

성리 청소년 수련원으로 연결된다. 건너편 괘일산 암봉이 우뚝하다.

마음은 괘일산을 넘고 싶으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설옥관광농원 

성리 청소년 수련원은 삼봉재에서 10여분 거리다.

관리인에게 숙식이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안된다 하며 관광농원을 소개해준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낯선 사람은 꺼리는 눈치다.

수련원은 인근에 야영하며 식수를 이용함이 좋겠다.

설옥관광농원은 식당을 겸하고 있어 숙식이 가능하다.

하루밤 자고 가며 두끼분 도시락을 준비한다. 1박에 3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