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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21) : 오정자재~용추봉~천치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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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21) : 오정자재~용추봉~천치재

하늘금2002 2007. 5. 17. 10:26

 

호남정맥 21일차

오정자재-용추봉-천치재

<2004. 6. 6(일), 맑고 무더움>

 

 

◈ 지도 : 방축마을~천치재

 

 

용추봉(523m).................. 

담양군 용면에 있다.

그다지 산이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울창한 숲 사이의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곳곳에 쉼터, 잔디광장, 자연학습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추어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좋다.

 

가마골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는 산을 끼고 오른쪽으로 그림 같이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경이 이어진다.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이 길을 달리다 용치 3거리에서 순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km 정도 가다보면 "영산강 시원 - 가마골"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 곳이 남도의 젓줄인 영산강 발원지이다.

용추봉(583m)에서 발원된 영산강물줄기는 담양읍을 지나 광주, 나주, 영암 등지를 거쳐

목포 앞바다까지 111.5km에 걸쳐 흘러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서남해로 흘러들게 된다.

가마골계곡 주변은 오염원이 없어 맑디 맑다.

 

 

◈ 산행경로

오정마을(3:53)-오정자재(4:03)-바위봉(5:20)-삼각점(5:52)-임도(6:05)-용추봉(6:45)-임도삼거리(7:28)-치재산(8:20)

-삼각점(9:04)-임도(9:45)-임도분기점(10:02)-천치재(10:11)


◈ 후기

-. 오정자재    4:03

3:30경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얻어 놓은 빵으로 출발 전 배를 채워둔다.

오정마을에서 도로변을 따라 10분을 걷는다. 구름이 낀 탓으로 어둡다.

가축을 기르는 동네라 여기저기서 개들이 짖어대니 단잠을 방해하는 것 같아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 바위봉    5:20

묘지를 지나 오른쪽 목장 철망을 따라 다소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붙는다. 송전 철탑을 지난다.(4:16)

왼쪽 절벽, 오른쪽 목장 철망 사이의 바위지대를 지난다. 방화선이 30분 이상 길게 이어진다.

방화선과 숲의 경계를 따르다 잠시 숲을 지나 벌목지로 이어진다.

동이 트는 것을 보며 벌목지 중간 바위에서 시원한 아침 바람을 쏘이며 땀을 식힌다.(4:58)

호젓한 오솔길을 걷다 비탈을 올라 바위봉을 바라본다. 암 능을 올라 사위가 탁 트이는 시원함을 접하며 전망을 즐기다 일출을 맞는다.


-. 임도    6:05

날 등 암 능 지대를 지난다. 호젓한 숲길을 가다 515.9 삼각점을 확인한다.

완만한 내리막 산죽지대를 지나 임도가 나온다. 가끔 염소 똥을 본다. 임도로 전신주가 지난다.


-. 용추봉    6:45

임도에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지난밤 누룽지와 출발 전 먹었던 빵 한 개의 힘이 다해가는 모양이다.

520봉에서 소시지로 뱃심을 넣는다. 가파르게 80여 미터를 치고 오르니 헬기장 한쪽에 용추봉 표지판이 반긴다.

 전후좌우 전망이 확 트인다. 21번 국도가 사면을 타고 살아 움직이듯 꿈틀대며 이어진다.

밤재로 내리는 능선이 곱다. 굽이도는 정맥과 호남의 산들이 아름답다.


-. 임도삼거리    7:28착, 7:50발

용추봉을 가볍게 내려 잔 봉을 넘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500미터 대 호젓한 능선이 길게 이어지다 410미터대로 뚝 떨어지며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지형도에는 뒤쪽으로 넘어가는 임도만 표시되었으나 새로 생긴 임도인 모양이다.

등산로 안내표지판에는<답동양영장← 용추사→ 치재산정상↑ 제3등산로↓>표지가 있다.

곡기가 당겨 지난밤 불린 누룽지에 물을 부어 밥 한 톨, 김치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간다.


-. 치재산(△590)    8:20

앞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능선과 임도의 갈림길에서 정맥을 버리고 편해 볼까하는 심정으로 계속 임도를 따른다. 

길이 끊겨 다시 돌아 나오며 벌목지 능선을 타고 올라 정맥을 만난다.

좀 편해보려다 톡톡히 대가를 치른다. 제법 고도를 높이니 진땀을 뺀다. 전망 없는 좁은 봉우리에 치재산 표지판이 서 있다.


-. 임도    8:45

힘들게 치재산을 올라 다시 가파르게 내리며 임도를 만난다. 쉬는 횟수가 늘어난다.  


-. 임도    9:45

임도건너 첫 봉을 오르며 좀 편할까 싶어 왼쪽 사면으로 난 희미한 길이 질러가는 길 같아 따라가니

<관리사무소 하산길 표지판>이 뒹굴고 정맥이 끊겨 다시 오른쪽 사면을 돌아 정맥을 만난다.

요령 피우다 계속 당한다.(8:55) 경사진 길을 올라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을 본다(9:04)


480내외 능선에서 410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좌우로 지나는 임도를 만난다.

등산로 출구에 전봇대가 서있고 임도 왼쪽에 산불감시초소와 전봇대가 보인다. 정면에 묘지가 있다.

정맥은 오른쪽 임도를 계속 따라가다 왼쪽에 개인농장 철망이 나오며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장송 숲으로 들어간다.(10:02)


-. 천치재    10:10

완만한 경사를 내려 묘지를 지나 포도밭이 보인다. 2차선 도로가 지나며 건너편에도 포도밭이다.

포도농원 원두막에서 비박도 할만하겠고 식수보충도 가능하겠다. 다음 진입로는 도로건너 포도밭 왼쪽으로 뻥 뚫려있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600여 미터를 내려가면 792번 지방도가 분기하는 답동이다. 식당, 가게, 주유소가 있다.

맥주 한 병을 거품이 일게 따라 연거푸 들이키니 갈증이 가시며 뱃속이 다 시원하다.

그래 이 맛이야! 이틀 만에 성찬을 접하며 반찬 한점 남기지 않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정읍에서 쌍치, 순창행 버스가 복흥, 답동을 경유 한다.

정읍에서 첫차는 8:10에 있고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19:50이다.

낮 시간 배차 간격은 다소 불규칙하며 계절마다 운행시간이 다르다.

답동에서 배차시간은 지나는 차를 쫒아 급하게 타느라 알아보지 못했다.(11:05)


교통

   ♠ 하행 : 센트랄24:00→광천터미널3:30

   ♠ 들머리 : 광천터미널05:50→방축06:40

   ♠ 날머리 : 답동11:05→정읍12:00

   ♠ 상행 : 정읍14:00→센트랄17:00

◈ 숙식 : 비박 및 행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