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3차대간(4) : 백운산의 노래하는 할머니 본문
3차대간 4일차
육십령~깃대봉~백운산~중치
<2008. 3. 22(토), 맑음>
<산행경로>
6:50육십령~8:10깃대봉~8:25민령~9:00북바위~10:15전망바위~11:35영취산(45분점심)~13:45백운산~14:48중고개재~15:30중치(8시간40분)
<후기>
거창 빼재에서 함양 육십령가는 길은 멀기만하다.택시 불러 타고 육십령 갑시다 하면 간단하겠지만 시간이 있어 ...
빼재에서 택시타고 거창 고제면 소재지에서 내려 .....고제~거창 버스타고 가다 아차! 핸드폰을 분실한것 같아
부랴부랴 내려서 보니 ...... 안주머니 있다.
또 버스를 기다려~~거창~안의~서상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어둑어둑할 무렵 육십령 휴게소에 도착한다.
김천방면 휴게소에 숙식을 정한다.
저녁밥을 먹으며 빛나리 아저씨 한 분을 뵙는다.
실례인줄 알지만 예전 주먹깨나 쓰던 분 같기도 하고
풍기는 인상이 스님 같기도 하고~~ 에헤라 디야~~그런 것이 중요하랴!
중치에서 육십령까지 7시간 걸렸다니 빠른 걸음이다.
낼 새벽에 육십령에서 덕유산을 넘어 빼재까지 갈 예정이라며 빼재 근처 숙식 할 곳을 물으신다.
빼재 근처는 무주 방면 30여분 내려가면 숙식할 곳이 있다고 알아봐 드리고 괘방령산장을 연결해 드리기로 한다.
육십령에서 보는 둥근 달이 아름답다.
야밤에 장수 방면 휴게소, 정자, 표지석을 보고 숙소로 간다.
2시간 난방을 해도 방바닥은 차디찬 그라스 보다 더 차다.
주인에게 전활하니 보일러 조정기를 이리~저리~ 만지라한다.
그로부터 2~3시간 지난후에도 냉방이다.
주인도 대가를 치뤄야제~~ 주인이 자는 방에다 이부자리를 깔고
자고나니 출발 예정시간 보다 늦었다.
급하게 아침을 먹고~~주먹밥 2개를 받아 깃대봉으로 향한다.
구름이 다소 낀 날씨에 대간 마루금 아니라 할까봐 바람이 분다.
깃대봉 못미쳐 샘터
평소 수량이 풍부한 곳인데 오늘은 감질나지 않을 만큼 나온다.
깃대봉 전망도 좋다.
뒤돌아 왼쪽 장수 서봉, 오른쪽 남덕유산, 그 앞에 할미봉이 선명하다
가야할 마루금, 우뚝한 백운산 , 뒤에 우람한 넘이..천왕봉!
마루금따라 백운산, 장안산이 갈라진다.
장안산은 호남의 종산이라는데....금강,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한다.
남덕유에서 흘러내린 한 줄기 능선은 폐쇄곡선을 이으며
금원~기백~황석~거망을 잉태하고
장계방면~~~
금남호남의 산줄기가 기세등등하다.
좌~백운산, 우~장안산
서상? 쯤 되나
전망좋은 깃대봉을 내려 ..마루금을 따르기로 한다.
가운데 불쑥 튀어 나온 넘이 눈길을 잡네
내려설려니 이 넘도 발길을 잡고
어느새 발걸음은 더규를 저만큼 밀어내고~~
북바위에서 본 ?저수지
금남호남으로 이어지는 장안산의 뒷모습
점점 다가오는 백운~장안
저~멀리 우뚝한 넘은 가야산쯤 되려나~~
키를 넘는 산죽밭이 한없이 이어진다.
백사장 ~~ 내말 알아듣겠나~~ 이래서 내가 산죽 심지 말라는 것을
키를 넘는 넘도~
무릎아래 있는 넘도~
산새들이 둥지를 틀어 좋겠다마는~
멧돼지들이야 몸띵이을 감춰 좋겠다마는~
나는 야 니들 보기 싫어......
마루금 한 가운데 풀도 나무도 없는
전망바위에 서니 ....저것이 절개와 지조
애국심의 화신이 된 논개님의 생가란다.
더규는 저 멀리 나가 자빠지고~~
금원~기백~황석~거망은 어서오라 손짓하네
니들 쪼매만 기다려라
한 번 원없이 올라탈거다.
이왕 타는거~ 손없는 날로 잡아야제.....
불쑥 앞을 막아선 이 넘~~백운이
금남호남이 분기하는 영취산?도 얼마남지 않은 듯
이런 정성스러움이....진창에 빠지지 말라고... 나무부스러기를 깔아놨네
국가 예산이 많이 남은 모양이제...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면 어때서...
이 넘 심을려고 헬기 불렀지....
돌멩이 구하려고 산천을 다 후벼팠지....
에라이! 하릴없는 ?????
그냥 오가는 사람들 정성으로
얼기설기 잡석을 올려도 보기만 좋더라
이런데 거석 세우지 말고
표지판 세우지 말고
우리네 아이들이 뇌리속에 깊이 박힐
교과서 고치는데 신경 써 주셨으면......
나 만의 바램인가?
요 위에 것 하고 비교하니 어떻습니까?
지 눈에는 이 밑에 것이 훨~ 훨~ 자연스러운데....눈이 삐었나!
산 정에 팔각정~
저 넘은 기둥만 나무로
시멘트로 짓이겨 만든 것입니다.
왜 만들었는지...지도 모릅니다.
믿믿한 장안산 정상부... 이넘을 깃점으로
금강이, 섬진강이 갈라지니..대단한 넘이죠
그리 오래 갈것도 아닌것 같았는데...
정상이 시언쓰레 전망도 좋고
큰 산답게 오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근디.. 여그도 눈배리는 짓거리 좀 보소!
이제 더규는....더 멀어졌습니다.
내려서면 더규하고 이별입니다.
날 따뜻해질 무렵에야~~ 더규를 만나러 가겠죠.
앞 산 이름 아시는분!
ㅎㅎ 쪼매 거시기한데...월경산....이라나
장안산~~ 잘 아시죠.
목적지가 가까웁습니다.
여기서 1.9키로를 더 가야 합니다.
산능에도 봄이 찾아오네요.
생강? 산수유? 몰러.....
종착지 중치를 지나치고
봄의 전령.....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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