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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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닷길 따라

하늘금2002 2008. 8. 10. 20:42

 

동해 바닷길 따라

낙산해수욕장~낙산사~청초호~영랑호~화진포호~화진포해수욕장

<2008. 8. 9(토) ~ 8. 10(일), 8/9 햇볕 쨍하는 폭염 - 8/10 새벽 비후 폭염>

 

 

지루한 장마가 걷히며 8월의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산행하기엔 무리인줄 알지만 요즘들어 불편한 심사도 해소할 겸 훌쩍 떠날 곳을 찾다

대간 종주를 하고자 구룡령을 목적지로 정하고 배낭을 챙긴다.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23:10에 출발한 심야 우등은 2:40경 양양에 내려준다.

피서차 동승하여 같이 내린 젊은 친구들은 낙산으로 향하고

나는 갈 곳을 주저하다 양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구룡령행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많아 바다 구경도 할 겸 잠깐 눈이라도 붙이고자 낙산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한 여름 깊은 밤... 

낙산은 아직도 젊음이 발산하는 열기로 불야성을 쌓고

 

 여기저기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여명이 트기를 기다리는 젊은 친구들을 피해

 

나만의 별장을 짓고 ~~

푹신한 모래사장을 침대삼아 짧은 시간이지만 부족한 잠을 청한다.

한기를 느껴 잠을 깨며.... 여명이 트고....

밤을 샌 비틀거리는 젊은 친구들은.... 일출 맞을 준비를 한다.

밤새 안녕~~ 나의 별장~~

새벽이슬로 부터 완전 방수.....

1인용 짐 풀고 매트리스 깔고 취침하기엔 안성맞춤!

 여명의 낙산비치호텔

 밤새 낙산 앞바다을 지킨 ?시배

 일출을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해수면에 구름이 깔려~~~ 쨍하며 떠오르는 일출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듯

 갈매기떼들도 함께........일출 맞을 준비를

 동녁이 붉어지며

 구름위로 고개를 내민 태양

 

 

 

이제 일출은 가고~~ 오늘 하루도 무더위와 한 판을 생각하며

구룡령으로 갈까? 바닷길 따라 가볼까? 고민아닌 고민을 하다......

폭염을 핑계삼아~~ 바닷길을 잇기로 하며...

정처없이 발 길 닿는대로 가보기로 한다.

 낙산사를 향해....출발~~

아침 고요한 바다... 한가한 모래사장

이런 길을 따라 걸으며

운치도 있어 보이는데... 와 이리 덥노~~

섬에 갇힌 듯 백사장 한가운데 외로운 소나무.... 연인을 생각케 하는 벤치 

 해수관음상이 우뚝~~ 낙산을 지켜보고...고고한 의상대

해금강보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발걸음을 세운다. 

 멀리 대포항이 선하고

 해안가 언덕배기 이름모를 꽃 한송이 길 손을 반겨

 

 

낙산사                      

 위 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1리 

 

 

양양군 북쪽 해안에 위치한 낙산사는 오봉산을 배경으로 하여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지은 절이다.

의상이 하루는 바닷가 동굴에 관음보살이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친견을 하고자 이곳을 찾아왔다.

바닷가 바위 절벽 위에서 여러 날 기도한 의상애용으로부터 여의주를 받고

관음보살로부터 수정 염주를 받은 후 이를 안치한 곳이 낙산사다.

훗날 의상대사가 수도한 절벽 위에 정자를 세워 의상대라 불렀고,

관음보살이 바다에서 붉은 연꽃을 타고 솟아오른 자리 옆에 절을 지어 홍련암이라 했다.

 

 

이곳은 오늘날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서 불교신도들이 많이 참배하고 있다.

참고로 4대 관음성지는 ①낙산사 홍련암 ②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③남해군 금산 보리암 ③통천군 금란굴이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4월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이 훼손되었으나,현재 거의 대부분 복구가 되었다.

낙산 주위의 경관을 다시 여덟곳으로 나누어 낙산팔경이 전해오고 있다.
낙산팔경은
①낙산사의 저녁 종소리
②설악산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③광석에서의 한밤중 다듬이 소리

④기동에서 피어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⑤망월대 앞 동해 모래사장에 내려오는 기러기떼
⑥멀리 망월대 앞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

⑦길게 뻗어내린 남대천의 물줄기

⑧망월대에서 바라보는 가을달의 정취이다.

 

 

낙산사의 동종, 칠층석탑, 원통보전, 절 담장, 사리탑, 홍련암 등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77년에 오봉산 자락 신선봉 정상에 동양 최대 해수관음보살을 세웠다.

 

* 문화재
동종 (보물 479호,화재로 문화재 지정 해제), 칠층석탑 (보물 499호), 홍예문 (유형문화재 33호), 담장 (유형문화재 34호),

의상대(유형문화재 48호), 사리탑 (유형문화재 75호), 홍련암 (유형문화재 36호), 낙산사 일원 (유형문화재 35호)

 

 

 천년두고 지켜 본       검푸른 동해 물결  

 기암절벽 낙락장송     그 아름다운 해안선        

 언제적 불 탄 상흔      옛 자취 배였노니

 고고한 풍광 의상대    길손마저 반갑구나

 

 구비도니 옛스런 건물에 찻집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은.... 우매한 중생임을 생각하며

 

 해동 제일의 의상대

 

 

 해안선 따라 홍련암 가는 길

 

 

 

 

한발짝 더 가까이... 해수관음상

 

 수많은 사람들 가지가지 사연을 담아 

 모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단 몇 개라도

 

 

 

 

 두타전으로 접어드니 연못이 보이나 ...

예전 그 주위 무성했던 고목은 자취를 감추고 .... 아마도 화마가 쓸어 간 듯

그 날의 긴박했던 일 들을 말할 듯 말 듯 ....

 

 

 

두타전

 모든 근심걱정을 덜어준다는 곳

위태위태...... 애처러운 소나무 한 그루

 가심이 찡함은......

낙산 배 시조목

 

중수 불사중인 곳을 지나 ....홍예문을 나서...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천년 고찰은 공사장이 되어

 

 파아란 하늘 아래....눈이 시리는 ..... 산 능~~ 점봉에서

 설악으로~~ 대청~중청 찍고

 

 낙산사를 나서며 호젓한 솔 숲

 유혹하는 듯 설악의 모습이

 대청에서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

 

 

 

청초호.........

쌍성호, 진성호라 부르기도 하는 청초호는 호수넓이 1.3㎢, 둘레가 약 5km나 되는 큰 호수로 그 모양이 술단지 같이 생겼다.

속초시 중앙동, 금호동, 청학동, 교동, 조양동, 청호동으로 둘러쌓인 속초시 중앙에 위치한 석호이다.

즉 속초시가지는 이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어귀쪽은 바다에 연해 있어 조선조때는 수군만호영을 두고 병선을 정박시켰다고 전하며

쌍성호의 아름다움이 영랑호보다 훌륭하다고 하였다.

또한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양양의 낙산사 대신 이 일대를 관동8경의 하나로 들고 있음에

그 절경의 빼어남을 알 수 있을 뿐더러 한겨울 얼음이 얼을 경우 평평하지 않고

논밭을 갈아 놓은 두렁같이 골이졌는 데 이는 호수 밑에 사는 용이 갈아놓은 것이라 하여 이것을 용경(龍耕) 또는 용갈이라고 하였다.

 

 

이 고장에는 영랑호에는 암룡, 청초호에는 숫용이 산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남쪽을 향해 갈아 놓았을 때는 풍년이 들고 ,

북쪽을 향해 엇갈이로 갈아 놓았을 때는 흉년이 든다고 하여 이것으로 다름해 농사의 길흉을 점쳤다고 한다.

 

쌍성호(雙成湖)라 한것은 한 지역내에 영랑호와 청초호가 쌍동이처럼 나란히 있다는 뜻이며

왜정시대때만 하더라도 지금 갯배가 다니는 곳으로 자동차가 다녔고

사람들도 물이 적을 때는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건너 다녔는 데 박상희 읍장이 이 갯목을 파서 배가 다니게 하였으며 이 배를 갯배라 한다.

지금도 속초시 중앙동과 청호동을 오가는 데 이 갯배를 타고 다니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신기해 하는 갯배이다.

 

 

과거에 양양군에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사또 환영연을 이 호수위에서 베풀었는데 밤에 나무판자위에 숯불을 피워 물위에 띄워놓고

배에는 술과 안주를 실은 뒤 기생과 지방유지들이 함께 타고 풍악을 울리며

춤과 노래로 사또를 즐겁게 하기 위해 호수 주위를 돌아 다니는 불꽃놀이를 하였는 데 이를 논뫼호불꽃놀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논뫼호란 논산앞 호수란 뜻으로 지금의 청초호를 지칭하는 것이며

이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멀리 양양에서까지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겨울철새 고니의 도래지이기도한 청초호는 이제 이일대가 관광속초의 관문으로서

대규모 위락·관광단지가 411,015㎡ 의 부지내에 호텔,콘도,수족관,극장,야외공연장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 청초호로 간다.

가진 것은 시간이라

낙산에서 속초행 시내버스를 타고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 내린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청호동 방향으로 20여분 걸어서 청호대교를 바라보며

설악의 주능이 청초호를 휘감으며 병풍인양 막아선다.

내가 아는 설악~~~대청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공룡 등짝을 만들고

 공룡 등짝이 울리불리 하다 마등령에서 끝을 맺으며

 저항령으로 가라앉다 황철봉으로 우뚝하고

 미시령으로 고개숙인 후 다시 상봉~신선봉을 일으킨다.

 청초호에서 본 설악의 주능들

 이리보고 저리보고.... 또 뜯어보며 설악에 쏙 빠져든다.

 

 

 

 

 

 

 저 곳에서 볼 비경은~~ 청호대교로 올라

 청초호는 호수가 아닌 바다에서 배가 드나드는 항구다.

 

 

 

 

 

 

 

영랑호는 석호이며 자연호수 ...........

삼국유사의 기록에 신라화랑 영랑이 동료 술랑, 안상, 남석 등과

금강산 수련 후 귀향길에 명경같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든 저녁노을,

웅대하게 부각된 설악산 울산바위, 웅크리고 앉은 범의 형상을 한 바위가 물 속에 잠겨있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하며 그 후부터 영랑호가 화랑의 순례도장이 되었고 호수의 명칭을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다.

 

 

영랑호주변(속초의료원 뒤 남서쪽) 산봉우리에 커다란 바위가 여러개 모여 있으며 이를 관음암(觀音岩)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오랜 옛날 이곳에 수목이 우거지고 인적이 드물때 어느 도사가 이곳에 수도를 하는 중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득도를 도왔다고 하여 관음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랑호 변에서는 아득한 옛날에는 화랑과 도사들이 찾아와 수도를 했고

지금은 이름난 궁사들이 궁도를 연마하는 활터도 있으며,

춘하추동 4계절에 남녀노소 할 것없이 아침이면 수많은 속초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철새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특히 백조의 무리인 고니떼가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10월 하순에 우리나라에 와서 이듬해 4월 되돌아 가는 겨울 철새이다.

고니 외에청둥오리, 가창오리까지 함께 날아들어 늦가을부터 봄까지의 월동기간에는 철새의 군무로 장관을 이루는 영랑호변이다.

 

 

옛날부터 영랑호는 낭만이 깃든 호수로 이름나 영랑호를 주제로한 시도 많다.

영랑호는 유원지개발 사업으로 둘레 8km 넓이 36만평의 부지에 콘도시설이 일부 건립되었고

9홀의 골프장이 있으며 카누경기장이있어 심신 수련장소로, 드라이브 코스로,산책로로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용카누,윈드서핑,골프 등 영랑호 휴양지에서 나만의 여유를 찾아 즐기는 것도 묘미이다.

 

 

또한 설악산을 배경으로 그린에서 치는 골프는 가히 환상적이다.

설악산자락에 인접한 골프장 두곳은 언덕이 아늑한 느낌을 주며 설악의 정상을 향해 마음껏 나이샷을 날릴 수 있다.

영랑호 레익스빌 골프장은 9홀을 갖춘 골프장으로 비회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해마다 4~5월이면 만개한 벚꽃으로 구경꾼들이 모여드는 곳이며, 영랑화랑축제가 펼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제1회 국제아쿠아슬론대회가 이곳 영랑호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 투고 / 영랑호 범바위에 복원되는 정자 [설악신문 ] "글 : 박영도 영랑호(永郞湖)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된 것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근거하는 것으로 신라의 화랑, 영랑(永郞)은 술랑(述郞)ㆍ안상(安詳)ㆍ남랑(南郞) 등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 삼일포에서 3일 동안 유람한 후 각기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이 호수를 발견하게 된다. 명경과 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에 붉은 노을과 웅대한 울산바위와 범이 웅크리고 앉은 듯한 범바위가 호수에 잠긴 양 비치는 것에 매료된 영랑은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머물러 풍류를 즐겼다. 그때부터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영랑호는 고을 남쪽 55리에 있다. 주위가 30여 리로 맑은 물결이 굽이쳐 돌아오고 암석이 기괴하다. 호수 가운데로 들어간 작은 봉우리에 옛 정자터가 있으니 이것이 영랑 신선 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곳이다. 永郞湖在郡南五十五里周三十餘里汀四淸曲巖石奇 怪湖東小峯半入湖心有古亭基是永郞仙徒有賞之地※《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간성군조(杆城郡條)※중종(中宗) 5년(1530)에 이행(李荇! ) 등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조선 시대 인문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을 증보한 것으로 55권 25책으로 되어 있다. 현재 영랑호 명칭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이라면 고려 충정왕(忠定王) 1년(1349) 이곡(李穀)에 의해 씌어진 《동유기(東遊記)》 이 문헌에 영랑호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으로 볼 때 가깝게는 고려 시대. 더 멀리는 삼국 시대로부터 ‘영랑호’라고 불리워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터이다. 지금 ‘영랑’이라는 명칭들은 영랑동, 영랑동과 장사동을 연결하는 영랑교, 영랑초등학교와 속초경찰서 영랑동 파출소 등으로 공공기관의 명칭들로부터 공사간의 명칭들이 이에 연유하는 것으로, 영랑호 범바위 금장대(金將臺)터에 복원되는 전통 한식 양식의 정자 명칭은 바로 영랑호의 명칭에 따라 영랑정(永郞亭)이라고 명명되어야 하는 적확성(的確性)을 가진다. 이 외의 어떠한 적확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금장대는 6ㆍ25 동란의 부산물로 이 고장 수복에 공이 많은 당시 육군 제11사단장 김병휘(金炳徽)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이었으나 긴 세월의 풍우에 퇴락하여 그 터만이 남은 자리에 3평규모의 전통 한식 양식의 정자가 세워진다. 또 하나의 문화 경관이 11월이면 법고창신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리라는 소식이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영랑호로 향한다. 택시로 5000원 이내 거리~~

잔잔한 수면에 카누 떠다니고

35만평 호반따라 8키로 자전거로 돌며 

숲속 리조트가 마치 이국땅에 있는 듯한 환상..........

잔잔한 호반은 마치 수면제인양 시간이 멈춘양 고요와 정적이 감돌며

만해축제 참가차 고향 친구 만나러 왔다는 범어사 스님도 졸고

먹이 사냥에 바빠야할 철새도 바위 위에 졸고

잔잔한 호반을 쳐다보는 나도 졸립다.

 달마봉~~ 구름에 쌓인 울산바위

 스님도 졸더만... 너도 졸립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고요한 호반...... 그래... 나도 졸립다.

 범바위인 듯

 

 

 

 

 

 

 

화진포호..................................

송림과 해당화가 어우러진 철새도래지
고성에는 강 하구와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가 두 곳 있으며 송지호와 동해안 최대의 화진포호가 그렇다.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진 화진포는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이며 넓은 갈대밭 위에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주변경관이 빼어나 옛부터 주변에 유명한 별장들이 많았던 곳으로

지금도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과 이기붕 전부통령별장, 북한 김일성 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 남아있다.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10호
화진포(花津浦)는 (이 일대는 옛적에 가평(加平)이라고 했다) 동해와 연접하여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면적 72만평 둘레 16Km의 광활한 호수의 주위에는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다.
포구에 기암괴석의 신비가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수심이 얕고 해저가 청아하여 주옥같은 백사장이 명사십리(明沙十里)를 이루고 있다.


해안의 솔밭에 펌프를 박으면 자연수의 물맛이 특이하게 나오므로 상수도 시설이 필요없는 특징도 있다.
수천년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셔져 만들어진 화진포해수욕장은 호수와 교류되어 있는 염담호수(鹽淡湖水)로

해수욕장으로는 최적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연어, 숭어, 도미 등 갖가지 어족이 서식하고 있다.

관광지로서도 아무 손색이 없는 소지와 요건을 풍부히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 말까지는 외국인 별장지였고 해방 후 6.25 동란 전 적치하 때에는 김일성(金日成)이 쓰던 별장이아직도 남아 있고

자유당때에는 전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휴양지로 사용되었었다.
특히 모래빛이 하얗기로 유명하고 모래에 모나즈(monaz)성분이 많아 모래를 밟으면 감촉이 부드럽고

개미등 곤충류(昆蟲類)가 살지 않으며 맑은 동해의 해수가 화진포 담수와 교차하여 해수욕장으로도 최적지이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호수의 이름은 원래 열산호(烈山湖)로 불리워졌다.
화진포 건너 마을에 열산이라고 하는 마을이 있고 화진포 물속에서 옛날의 열산현(烈山縣)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해 큰 비가 내려서 열산현 마을이 송두리채 물에 떠내려가고

마을이 있던 곳이 차차 물에 잠기기 시작하여 지금의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곳 사람들은 열산동 산쪽으로 마을을 옮겼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하여 물결이 일지 아니할 때에는

그 옛날 촌락이 있던 터와 담장을 쌓았던 자취가 보인다고 한다.

가을과 겨울이면 철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넓은 호수에서 유유히 노닐기도 한다.
또 호수주위의 경치가 좋아 죽정(竹亭), 모연(暮煙), 풍암(楓岩), 귀범(歸帆), 장평(長坪), 낙안(落雁), 가평(加平),

야종(夜種)을 화진팔경(花津八景)이라고 하는데 거진읍 원당리와 죽정리 쪽의 푸른 소나무를 화진포에서 바라보면

마치 정자를 이루고있는 것 같아 옛날에는 화진정(花津亭)이라 하였고

저녁해가 서산에 기울면 죽정, 원당, 산학리에서 저녁 짓는 굴뚝연기가 한폭의 풍경화를 이루어 태평세월을 실감케 한다.


가을이 되어 바위 부근에 단풍이 곱게 물들게 되면 그 경치는 더욱 일품이다.
호수와 맞닿은 바닷가에서 조각배에 몸을 싣고 고기잡이하던 돛단배가 돌아오는 풍경은 마치 선경(仙境)이라 할만하다.
이 외에도 백사장이 광활하여 마치 큰 평야를 연상케 하고 떼지어 놀던 기러기가 하늘 높이 날았다
호수에 내려앉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겨울이 되어 호수가 얼고 무성했던 갈대가 쓰러지면 황금벌판과도 같아 옛날에 봉이 김선달이 서울부자에게 큰 평야라고 속여

이 호수를 팔았다는 전설이 있다.

또, 고성군문화원에서 1997년도에 발행한 고성지역의 기층문화에 의하면 화진포 팔경(八景)의
제 1경은 원당리 마을 앞에 호수에 비친 반달 그림자와 누런 가을곡식,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월안풍림(月安楓林)',
제2경은 화포리 찻골에서 저녘 밥을 짓는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하여 '차동취연(次洞炊煙)'
제3경은 호수 주변 모래밭에 피는 빨간색 해당화가 봄에 피는 모습이 영롱하여 '평사해당(平沙海棠)',
제4경은 호수동편에 있는 장평부근에 찾아오는 많은 기러기의 울음소리가 청명하여 '장평낙안(長坪落雁)',
제5경은 화진포 앞바다에 떠있는 금구도(金龜島)의 모습이 한가로워 '금구농파(金龜弄波)',
제6경은 화진포 호수의 물이 바다로 빠지면서 바닷물과 부딪치며 물길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용(龍)이 물을 차는 듯하여 '구용치수(龜龍治水)',
제7경은 풍암별장에서 보이는 돛단배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정겨워 '풍암귀범(楓岩歸帆)',
제8경은 모화정리(茅花亭里:지금의 죽정1리)의 호수변의 모래밭에 아름다운 정자가 있어
'모화정각(茅花亭閣)'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풍류시인인 김삿갓이 화진포에 머무르는 동안 이를 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당시 거진읍 냉천리에 있었던 건봉사와 현내면 명파리에 있었던

조제암에서 은은히 울려오는 목탁과 독경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며 삼매선경에 이르게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고성군의 군화인 해당화가 이곳에서 집단으로 피어나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 겨울 철새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많이 날아와 호수일대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초도리 앞 500m해상에는 1,000여평 면적의 섬인 금구도(金龜島)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신라시대 수군의 기지로 사용해 해안을 지키던 곳으로 섬의 북쪽에 석축이 일부가 남아 있고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섬의 중심부에서 와편과 주춧돌이 1997년 4월 문화재연구소 학술 조사반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지금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랑호 한 바퀴 자전거로 돌아보고 화진포로 향한다.

 영랑호 맞은편 시내버스정거장에서 1-1(대진행)을 타니 거진까지만 간다는데

다시 내려서 맞은편에서 1번을 타고 화진포로 향한다.

 송지호 지나 화진포의 화진호... 그림같은 2개의 호수가 화진호

 때묻지 않고 손타지 않은 ~~ 자연 그대로

 이승만, 이기붕, 김일성 별장도 있었다는데.....

 화진포로 향하며 한바퀴 휘돌아 보고

 

 

 

 

 

 바다로 합수하는 화진호

 멀리 또 산능이 반긴다.

 한 참 동안 버스를 탓으니 설악은 아니련만.....

 건봉일까? 금강일까?

 발로 잇지 못할 곳을 눈으로라도 이었으니~~ 나만이 느끼는 쾌감?

그려.. 오늘 탁월한 선택이다.

 바다로 향하는 화진호..... 물 반 고기 반

 이어지는 마루금에 취해......

발로 갈 수 없는 그곳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물 반 고기 반

 

 

 

 낙산의 별장을 옮겨 다시 짓는다.

 한 밤을 내린 빗줄기 속에도 무너지지 않고

 그 빗속에서 나를 굳건히 지켰으니

 이 넘도 분명 나의 애장품이 되리라.

 금구도~~ 광개토대왕릉 이라는 설.......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화진포 해수욕장

 속초와 달리 말씨가 확 달라지며.... 이북말씨

 

 

 

 

 

 

 

 

 오후 6시.... 폐장을 알리며 조용한 해수욕장은 더 조용해진다.

 여기도 썰렁~~

 저기도 썰렁~~

 초병들이 싸늘한 눈을 밝히는 밤.

 해저문 백사장에 적막이 들며... 시원함이 찾아든다.

 백사장에 뜨는 별 빛을 친구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다......

 

낮에 그 곳에 있던 바위가 분명한데..... 기괴한 형상의 바위에 깜짝놀라 게슴츠레한 눈을 부빈다.

 잠자기는 아까운 시간~~ 낮에는 꼼작도 앉다.....그려 한바퀴 돌아보자

 물 반 고기 반... 오리 두둥실

 이렇게 화진포의 밤은 깊어가고

 한 밤.. 무섭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구름사이로 빛이 드는 것을 보며

 2박 2일의 바닷길로 잇는 마루금 찾기를 화진포에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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