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땅끝여정1 : 대흥사~녹우당 본문
해남 대흥사/녹우당(윤선도 고택)/땅끝마을
해남 대흥사.............대둔사(大芚寺)라고도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의 본사이다.
이 절의 기원은 426년 신라의 승려 정관(淨觀)이 창건한 만일암(挽日庵)이라고도 하고,
또 544년(진흥왕 5)에 아도(阿道)가 창건했다고도 하며,
일설에는 508년(무열왕 8)에 이름이 전하지 않는 비구승이 중창(重創)했다는 등 여러 설이 있으나 모두 확인할 길이 없다.
그 후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사찰의 규모를 갖추지 못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절은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西山大師)가 거느린 승군(僧軍)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604년(선조 37) 서산이 자신의 의발(衣鉢)을 이 곳에 전한 후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그 후 1665년(현종 6) 심수(心粹)가 대웅전을 중창하고, 1669년에는 표충사(表忠祠)를 건립하였으며,
1813년에는 불탄 천불전(千佛殿:지방유형문화재 48)이 재건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억불(抑佛)의 탄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길러내어 의심(義諶)·삼우(三遇)·도안(道安)·문신(文信)·추붕(秋鵬) 등
13인의 대종사(大宗師)와 원오(圓悟)·광열(廣悅)·영우(永愚) 등 13인의 대강사(大講師)를 배출시킨 명찰이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침계루(枕溪樓)·명부전(冥府殿)·나한전(羅漢殿)·백설당(白雪堂)·천불전·용화당(龍華堂)·도서각(圖書閣)·
표충사·서원·서산대사기념관·대광명전(大光明殿)·만일암 등 기타 많은 당우(堂宇)가 있으며,
보물로 지정된 응진전전(應眞殿前) 3층석탑, 북미륵암(北彌勒庵) 3층석탑,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등이 있다.
또한 서산대사를 비롯한 여러 명승의 부도(浮屠)와 탑이 있으며,
특히 서산대사의 유물과 이광사(李匡師)·김정희(金正喜)·이삼만(李三晩) 등 역대 명필들의 필적으로 된 각종 현판도 남아 있다.
두륜산 대둔사...라고도 한다.
대흥사 가는 길...........
가장 오래되었다는...전통 여관
대흥사 입구....약수터
대흥사 경내로 들어서며
뒤편...대둔산.......
다사 돌아나와....윤선도 고택으로 향한다.
녹우당..........윤선도 고택........................
동양적 의미의 녹색 장원이라 불릴 수 있는 입지적 특징은 무엇보다도 사신사가 아주 훌륭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사신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녹우당이 지닌 특징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고 본다.
사실 서구의 건축이론을 가지고 녹우당을 왔다갔다 해봐야 별로 건질 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에 이 집터를 잡은 사람의 머릿속에는 서구의 건축이론이 전무한 대신
사신사라고 하는 풍수적 원리가 깊이 박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언급은 서구이론에 의존해서 자신의 건축을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동양의 건축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자신의 커뮤니티에 대한 인지방식이 없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방식으로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인식하는
사회는 결국 다른 사람들의 사회를 위한 종속체와 기생체가 되고 만다”(‘중국 고전건축의 원리’)
전통 건축분야에선 자신의 커뮤니티에 대한 인지 방식이 바로 풍수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전통건축을 이해하려면 풍수를 알아야만 종속체와 기생체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풍수적인 안목에서 볼 때 윤선도 고택 터는 먼저 뒷산인 현무에 해당하는 산부터가 아주 잘생겼다.
뒷산은 덕음산(德陰山)이라고 불린다. 집터에서 바라볼 때 대략 200m 높이의 산이라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이다.
해남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는 두륜산에서 내려온 맥이다.
왜 이름이 덕음산일까? 여기서 음(陰) 자는 그늘로 해석되기 때문에 덕음산은 ‘덕의 그늘’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양산 그늘이 강동팔십리’라고 했듯이, 윤선도 고택은 덕의 그늘에 쌓여 있는 집이 된다.
산 이름에 굳이 덕(德) 자를 집어넣은 이유도 풍수적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덕음산은 토체(土體)의 형상을 하고 있다.
산의 정상 부분이 한 일(一) 자처럼 평평한 산을 풍수에서는 토체라고 부른다. 흔히 두부를 잘라놓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음양오행에서 토(土)는 덕을 상징한다.
수(水)의 느긋함과, 화(火)의 정열, 목(木)의 고집, 금(金)의 결단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토다.
토는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으므로 균형감각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토를 덕이라고 표현한다.
무조건 후하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균형 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게 덕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선과 악, 급함과 느림, 미와 추, 이타(利他)와 이기(利己)의 중간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동양의 제왕학에서는 이러한 균형감각을 제왕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고 그 상징이 토다.
그래서 풍수가에서는 집 뒤의 현무에 해당하는 산인 내룡(來龍)이나,
또는 집 앞의 주작에 해당하는 안대(案帶)가 평평한 두부 모양의 토체 형상일 경우 이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
이른바 말하는 ‘일자문성(一字文星)’이 이것이다.
덕음산은 완전한 토체의 모습은 아니지만 돌출된 바위나 울퉁불퉁한 기복이 없는 산이다.
전체적으로 단정함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산이다.
덕음산에서 풍겨오는 이미지는 중후하고 세련된 신사의 인품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윤선도 고택 앞...연못...제비가 날아든다.
유적지 연못........
윤선도 고택
고산 박물관.........
보길도로 가고자....땅끝으로 간다.
토말탑................
보길도 가는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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