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한강기맥5 : 운두령~보래봉~구목령 본문
한강기맥5구간
운두령~보래봉~구목령
2006. 7. 8(토) 09:30 ~ 7. 9(일) 12:00
(먼드래재까지 휴식포함 26시간 30분)
<산행경로>
운두령-1381-보래령-보래봉(1324.3)-자운치-불발현-청량봉(1052)-장곡현 -구목령(도상거리22.5km)
<동행> 조진대님 + 최명섭님, 무심이님, 02
<지 도> 1/50,000 봉평.
<운두령 가는 길> 운두령에서 구목령까지, 그리고 구목령에서 먼드래재까지.................................................. 두 구간의 접목지점이 되는 구목령은 한강기맥 구간중 가장 오지에 속하여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따라서 야간산행을 포함 무박 2일의 연속 산행으로 진행하기로 하며, 구목령을 중간 기점으로 삼아 산행 중 먹을 것을 구목령에 미리 묻어두고 운두령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운두령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지만 구목령에 들렸다 운두령으로 향하니 예정보다 늦게 산행을 시작한다. 운두령 출발......산길이 매우 잘 나 있고 급한 오름길이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운두령 자체가 해발 1089m이니, 첫 봉우리인 1201봉까지 불과 1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면 된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동남쪽)으로 첫 능선이 분기하는 1201봉이다. 1201봉을 내려서는데 인기척에 놀라서....바로 눈앞....... 송아지만한 멧돼지가 후다다다닥 튀고...... 이어서 노란색 빗살무늬 멧돼지 새끼 8~9마리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며 뺑소니를 치는데 쫒아가면 한 두 마리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 생김새가 ...고물고물.... 너무 귀엽고 앙징맞아...그냥 그 자리에서 허어~~ 입 벌리고 감탄사만 연발한다.
1381/헬기장. 시종 부드러운 길을 따라가다 좌측으로 두번째 지능선이 갈라지는 1273봉, 약 20여분 더 가면 세번째 지능선이 갈라지는 1360봉이다. 멀리서 볼 때는 지능선이 뚜렷하게 갈라지는 것이 보이지만 막상 오르니 봉우리 형태도 없는 그런 봉우리들이다. 유순한 능선이라 생각보다 매우 쉽게 산행한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1381봉, 오늘 구간중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다른 방향으로는 숲으로 막혀 있고, 북쪽으로만 조망이 되는데 아마도 맹현봉-문암산 줄기..... 그 뒤의 개인산-방태산 줄기 같다.
보래령. 1381 헬기장을 뒤로 하고.... 또 오래된 헬기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머지않아 지도에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1247.9봉쯤 되는 것 같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 길을 따라가니 능선이 분기하는 1264봉,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직진 방향으로 나 있고, 우측으로 꺾어진 내리막 쪽으로는 조금 덜 뚜렷한 길이 있는데 그 길이 바로 보래령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산행시작 후 약 2시간 만에 보래령에 도착 했으니 생각보다 매우 쉽게 진행한 듯하다. 좌측으로 봉평쪽 덕거리의 보래동마을, 우측으로 내면쪽 청계마을로 내려서는 뚜렷한 소로가 있다. 이제부터 보래봉까지 약 200m 고도를 높여야 한다.
보래봉. 급경사 오름길 후 보래봉 도착, "봉평22-1990 재설" 이라고 삼각점이 반갑다. 그 외에 "333FA"라고 적힌 낡은 삼각점 옆에 "보래봉 1324m 서울경남관광산우회"라는 푯말이 뒹굴고 있고, 새로 설치한 듯한 "보래봉 1.2km, 용수골 2.4km, 정상 2.7km"라는 표지목도 있다.
회령봉갈림봉. 이정표상 정상쪽 방향, 우측길로 들어서면 호젓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10분 후 안부, 다시 평범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그 다음 펑퍼짐한 봉우리를 오르면 뚜렷한 산길은 좌측으로 꺾이고 직진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보래봉에서 25분 거리, 이곳이 바로 회령봉 갈림봉이다. 즉 좌측으로 꺾인 뚜렷한 길은 회령봉으로 가는 길이고, 무심코 뚜렷한 회령봉 길로 들어서면 기맥을 놓칠 수 있는 요주의 지점이다. 지도를 꺼내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니 직진방향의 희미한 길이다.
자운치삼거리. 산길이 희미해도 산세의 부드러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발목정도 덮는 산죽 속에 울창한 수림, 이따금 길마저 끊어지기도 하지만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큰 문제없이 진행 할 수 있다. 특히 오르막이 없기에 더욱 신나는 산행이다. 그러나 잠시 후 뚜렷한 산길은 우측 덕두원방향 능선 쪽으로 이어지고 좌측 기맥능선은 다시 희미한 산길로 이어진다. 자운치 삼거리이다.
1085지난 안부. 좌측길로 접어들어 3분 더 내려서면 안부, 이곳이 진짜 자운치 같다. 좌측 유동 같으나 우측 도장골로 어느 정도 진행할 만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진행하고저 하는 기맥쪽 산길이 불확실하다. 특히 지금까지는 잡목 방해가 거의 없는 유순한 길이었으나 이제부터는 잡목의 저항과 한바탕 씨름을 하면서 진행 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 대단한 오름이 아닌듯 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이니 진행속도가 갑자기 둔해지는 듯 하다. 1085봉을 넘고 10분 내려서니 한 안부, 다시 오름길이 버티고 있다.. 이제까지의 진행속도롤 보아 자운치에서 흥정산 갈림봉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30분 진행한 결과 겨우 1/3밖에 못 온 것 같다.
흥정산 갈림봉. 다시 오름길이다. 짧은 오름길이 계속 반복되니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다. 1110봉을 오르고, 이어서 1188봉, 저 앞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봉우리가 흥정산과 불발현이 분기봉 쯤 될 것이다. 그나마 1188봉 이후에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기에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울창한 숲과 잡목이 이제는 몸에 밴 듯 습관처럼 그런 오름길을 극복, 35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90도 꺾어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불발현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에는 길이 없지만 표지기가 두어개 매달려 있고, 그 표지기 를 따르면 산길도 뚜렷하다.
불발현. 뚜렷한 산길이 불발현을 향해 내려서고 있다. 잡목의 방해도 덜 받는 울창한 수림길, 분위기가 호젓하다. 또한 오름길이 전혀 없기에 자운치 이후로 다시 편안함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23분 내려서면 비로서 불발현,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좌측 임도쪽으로는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 이라는 푯말과 함께 철망문이 채워져 있다. 또한 우측으로 그 임도를 조성하고 난 후의 기념으로 세운 큰 표지석이 보인다. "96 간선국유임도-불발령-도장골, 거리 7,000m" 라고 적혀 있는데 오지의 능선에 너무 화려한 표지석이다.
청량봉 직전 안부 양쪽 임도 사이의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다시 능선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산죽과 잡목이 무성하다. 진드기 극성 때문에... 벌써 바지와 베낭에서 몇 마리를 털어낸다.
청량봉/1052봉 영춘지맥 분기점이 되는 청량봉(지도상의 1052봉)이다. 즉 영춘지맥은 북쪽 능선을 따라 하뱃재-응봉산-백암산-소뿔산-가리산-대룡산-연엽산-봉화산을 거쳐 춘성대교 앞까지 이어지는데 최초로 영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주한 박성태님이 이 무명봉도 청량봉으로 명명하였다.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으나 삼각점 대신 넓은 헬기장과 무인중계시설물, 산불감시탑이 있다. 여기서 기맥은 좌측 90도 방향으로 꺾어 장곡현으로 이어진다.
장곡현 허리까지 덮는 무성한 산죽밭, 발끝으로 감각을 느끼면서 그 산죽밭을 헤쳐야 한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다 보니 진행방향이 능선 아닌 계곡 쪽으로 빠지는 느낌, 그 건너 능선으로 이으려면 아마도 우측으로 휘돌아야 할 것 같다. 약간 빽을 하니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시계가 불량한 날씨에서는 알바 할 확율이 다분한 곳, 2~3분 알바로 끝냈으니 다행이다. 표지기쪽으로 진행을 하면 산길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저 능선의 흐름만을 감각적으로 느끼면서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얼마 후 다시 희미한 길 형태가 이어지고, 한굽이 오름길을 넘어서면 "임도종점" 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임도를 대한다. 청량봉에서 43분 소요, 장곡현 이다.
임도 따라 1~2분 내려서면 좌우로 임도가 가로지르는 진짜 장곡현, 국유임도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좌측 임도따라 내려서서 식수를 보충한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너무 거리가 멀을 듯... 이제 3시간여면 구목령에 이를 것이므로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1067봉 직진임도를 잠깐 더 따르다가 좌측의 산 능선으로 붙으면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희미한 산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청량봉에서 내려설 때처럼 무성한 산죽 밭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잡목의 저항이 약간 있지만 길이 생각보다는 양호하다. 그런데 시종 오름길로만 되어 있으니 무거운 배낭과 함께 더욱 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약 40분 가까이 올랐을까? 비로서 내리막이 있는 봉을 오르니 이내 배낭을 내려놓고 쉰다. 1067봉, 장곡현-구몽령간이 약 6km인데 겨우 1km밖에 진행을 못 한 것 같다. 더운 날씨에 지친다.
1170봉 웬 오름길이 이리도 많은가? 지도상 등고선을 보면 큰 오름길이 보이지 앉지만 실제로는 잔봉이 많다. 즉 내리막은 잠깐이고 은근한 오름길이 연속이다 4분 후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해 길 찾기는 별 신경을 안써도 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이 어쨌든 부담이다. 14분 후 1080봉, 또 10분 후의 1090봉, 그리고 또 20분 진행하니 비로서 1170봉으로 이제서야 장곡현-구목령 구간의 반쯤 산행을 한 것 같다. 구목령 까지는 이제 1시간 30분~2시간 거리이므로 있으므로 쉬엄쉬엄 진행하도록 하자. 30분 후 1170봉 출발, 1170봉에서 기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하게 된다.
1190봉 1170봉을 뒤로 하면 큰 오름길이 없어 진행이 수월하다고 생각했지만 잡목과 바위지대가 도사리고 있어 진행속도는 마찬가지이다. 20여분 후 한 바위지대, 사면 길도 없고 릿지 길도 불투명하다. 그냥 릿지로 통과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면 더욱 산길이 불투명해 혹시 마루금을 놓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되지만 마루금이 맞는 것 같다. 빽빽한 산죽지대가 시작되고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이 분기하는 1190봉, 삼각점이 있다 하여 찾아보나 삼각점은 없고 산죽만 빽빽하여 앉아 쉴 자리도 없다.
암봉 잠시 후 산죽지대도 끝나고 7분 진행하니 모처럼 시야가 확 트이는 암봉에 도착하며 조망을 즐긴다. 가야할 구목령이 저 아래에 보이기도 하니 이제는 다 왔구나 하는 희망도........
1120봉/마지막봉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쉽게 종점을 허락하지 않는다. 30여분 후 공터가 있는 봉에 이르고 구목령이 있는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은 조금 더 진행해야 한다. 8분 더 진행하면 1120봉, 이제 구목령까지 내리막길 이다.
구목령 1120봉에서 구목령 가는 길, 일단은 직진길로 진행 한다. 그 렇게 3분쯤 가면 좌측 희미한 길 쪽으로 초입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므로 구목령 내림 길이다. 사면형태의 내림 길인데 가급적 좌측 날등 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우측 모퉁이 쪽으로 난 뚜렷한 길을 따라 10분 내려서면 옛 임도 길을 만난다. 우측 아래로 구목령 임도가 내려다 보이므로 이제 구목령에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 다시 잔 봉 하나를 잠깐 넘어서면 구목령이다. 국유임도안내판과 무슨 경계문이 하나 있다.
좌측의 봉평 쪽 임도를 따라 5분쯤 내려서니 물줄기를 만나고,.....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며 .....또 산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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