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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길<경북 안동>

하늘금2002 2013. 1. 1. 18:09

 

 

 

 

전통이 휘감아 흐르는

유교문화길 1

 

안동시 일대는 넓게 펼쳐진 풍산평야를 경제적 기반으로 한 전통유교문화가 발달해 있는 지역인 동시에 산지로 인해 외부적으로 격리되어 있어 고유문화가 잘 보전되어 있다.

과거부터 많은 사대부가 거주하던 곳이며 영남사림의 근거지가 되던 곳으로 주변의 종택을 중심으로 하는 집성촌 및 전통마을들이 다수 남아 있으며, 중세사회에서 경북 북부지역 출신의 문무고관, 학자, 문장가 등이 많이 배출되어 영남지방은 “인재의 보고”라 불리었다.


“조선 전기에는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양반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유무형의 유교문화자원이 곳곳에 분포해 있어 흥미 있는 역사문화의 탐방과 전통문화의 체험이 가능한 흥미있는 길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안동.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교문화자원 외에도 검암습지, 마애습지, 구담습지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하천상류 습지가 곳곳에 분포해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이 가능하다.서원과 고택, 정자에서 느낄 수 있는 양반문화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월영교는 한 부부의 숭고한 사랑이야기가 남아있는 국내 최장의 나무다리로 관련 이야기를 활용할 수 있다.

병산서원은 안동일대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유성용 선생 및 양반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안동 전통 유교문화길 2

 

안동댐에 막혀 한 호흡을 길게 쉰 낙동강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시를 관통하고, 드 넓은 풍산들과 기산들을 적시며 구담습지에 이르러서야 강의 본모습을 갖춘다. 굽이굽이 47Km에 달하는 이 구간의 강줄기를 따라 가면,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진수인 병산서원, 하회 마을, 부용대 등을 지나갈 수 있어서 안동이 간직하고 있는 오랜 세월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강변길을 따라서 만나는 검암습지, 병산습지, 구담습지는 낙동강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낙동강의 전통유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 길의 시작은 소산리이다. 소산리 마을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의 전통 있는 고택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다. 안동시내에서 하회마을 가는 길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얕은 언덕산과 맞은편의 논 사이 평지에 안긴 작은 촌으로, 마을 안에는 청원루, 동야고택, 안동김씨 종택 등이 있다.

 

풍산들길을 따라 병산서원까지 걷자.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넓은 들녘에는 가을바람이 불면서 황금빛 물결이 요동친다. 비록 남도의 들판처럼 드넓지는 않지만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다. 한 시간 반가량 풍산들녁을 걸으면 이내 병산서원이 나타난다. ‘풀벌레 소리와 바람소리도 설계됐다’라고 할 만큼 서원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병산서원에 들어서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우선 병산서원에 입구에 들어서니 배롱나무가 눈에 띈다. 나무껍질이 없는 배롱나무는 겉과 속이 같고, 속세의 껍질을 모두 벗어버렸다 하여 서원과 사찰에 많이 식재되어 있는데, 이곳부터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정신을 배우는 듯하다. 늘 바른 정신의 유지를 위하여 난간이 없는 계단을 따라 서원 강당에, 대청마루에 오르면 병산 일곱 봉우리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서원의 기둥 사이에서 펼쳐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병산서원을 지나 하회마을로 옮긴다. 아름다운 낙동강과 풍산들의 끝자락에 위치한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집성촌을 이루어 온 곳. 마을 초입에서부터 떠들썩한 하회탈춤이 펼쳐진다. 조용한 마을이 일순 흥에 겨워 들썩이는 것 같다. 탈춤놀이를 뒤로 하고 하회마을을 돌아본다. 푸르른 들과 가옥 사이로 길이 펼쳐진다. 길을 따라 가로수가 이어져 햇빛을 피하게 만들어준다. 가까이 가니 마을 곳곳마다 전통과 역사,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저마다 달라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만든다. 집과 집을 잇는 작은 토담길이 정감 있게 사람을 맞이한다.

 

하회마을 서북쪽 강 건너 옆에는 부용대라 불리는 천혜의 절벽이 있으니 발걸음을 돌려보자. 길게 휘는 낙동강 곳곳 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절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들이 조성되어 있어 마음이 흡족하다. 이 외에도 피라미, 납자루 등의 토종어류와 수변식물이 서식하는 구담습지도 있으니 낙동강 수변생태를 관찰하기에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