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2차 대간(11) : 추풍령~용문산~큰재 본문
2차대간 11일차
추풍령~용문산~국수봉~큰재
<2007. 4. 14(토), 맑음>
<구간경로>
7:15추풍령출발-7:40금산-8:15502봉-9:00510봉-9:23임도-9:40난함산도로-10:10도로 좌측 농로(대간 진입길)
-10:25작점고개-10:49삼각점( 479.7)--12:10용문산(중식40분)-13:50-국수봉(25분휴식)-14:32삼각점(683.5봉)-15:05큰재
<지도> 지형도(1/50,000)
<고도표>
<교통편>
*들머리*
22:20서울역→1:50김천역→6:40김천시외버스터미널→7:05추풍령
-. 6:20김천버스터미널 발 추풍령행 첫 시내버스는 통학버스로서 토, 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음.
*날머리*
큰재(공성택시054-532-4026, 옥산정거장 6,000원, 이화정모텔 7,000원)→이화정모텔
-. 큰재 경유 시내버스는 3회/일(아침, 정오, 저녁) 있어 대중 교통편이 불편함.
<숙식/물>
* 큰재 고개마루 농가 할머니께서는 귀가 어두워 잘 듣지 못하며 모터로 물을 뽑아 올려야 하므로 물을 얻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음.
주변 민가에서 물 구할 수 있음.
* 공성면 소재지 옥산 이화정 모텔이 송어횟집을 겸하고 있어 숙식 가능함.
<구간개요>
* 추풍령 가는 길
회사 일이 늦게 끝나 바로 저녁을 먹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서울 역으로 향한다.
22:20발 새마을 부산행 열차는 1:50경 김천에 도착한다.
찜질방 가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해 대합실 한쪽에 매트를 깔며 얇은 담요 한 장을 덮고
배낭에 기대 눈을 붙이니 추위가 누그러진 듯 그런대로 괜찮다.
다른 한쪽에 노숙하는 분이 신경이 쓰이지만 그나 나나 같은 팔잔데..........
5:30경 김천 역 앞 분식집에서 아침을 먹고 김천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추풍령 행 첫 차가 6:20, 다음차가 6:40인데 6:20 버스는 통학버스라서 공휴일(토, 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나물 캐러가는 노인네와 아줌마들, 친절한 기사 분이 마치 한 동네 사람처럼 정담을 이어간다.
7:10경 추풍령 당마루 노래 기념비 앞에서 하차한다.
* 추풍령 출발 7:15
노래 기념비 앞에서 축산농가 진입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니 우측 가장자리로 올라서며 금산 자락의 대간 길로 접어든다.
* 금산 7:40
힘들이지 않고 금산 정상부에서 올라 무 자르듯 수직으로 흉측하게 잘려나간 금산 채석장의 잔해를 본다.
지금은 채석이 중지되고 하단부에 계단식으로 토사를 쌓아 조경을 했지만
정상부에서 수직으로 잘려나간 그 흉물스러움이 아찔하기만 하다.
* 502봉 8:15(10분 휴식)
평탄한 능선 길을 따라가다 약간 고도를 높여 502봉에 오른다.
대간 200km표지를 본다. 아마도 지리산 천왕봉에서 예까지 200키로 지점이란 표시인 것 같다.
* 510봉 9:00
굴곡 없는 능선의 고만고만한 잔 봉 몇 개를 넘어 510봉에 오른다.
낮으막한 능선이 난함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잎이 핀 두릅나무 몇 그루가 있다.
* 난함산 도로 9:40
능산과 임도가 만나고 고도를 좀 높이며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대간은 도로 건너편으로 올라 능선을 진행하거나 도로 따라 내려가기도 한다.
* 작점고개 10:25
한 동안 도로를 따르다 도로 좌측 커브가 보이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서 내리막길을 지나 곧 도로에 내려선다.
평탄한 도로가 이어지고 우측 목장지대가 보이는 지점에서
다시 좌측 소로 길로 들어서 산등성을 따라가거나 계속 도로를 따라가다 작점고개로 올라선다.
소로 옆에 공터가 있어 10분 정도 쉬어간다.
작점고개는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쉬어가기 좋도록 정자가 있다.
들머리 초입에 지기재산장 표지가 보인다.
* 479.7삼각점 10:49
완만한 능선을 올라 잔 봉에 삼각점이 보인다.
* 갈현고개 11:05
능선 상 음산한 움막을 지난다. 예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곧 뚜렷한 옛 재가 나오고 동료가 토사곽란을 일으켜 비상 탈출하던 옛 기억이 새롭다.
* 용문산 12:10(점심 40분, 12:50출발)
능선 길에 계속되는 키를 넘는 진달래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진달래 사열을 받는 것 같다.
용문산 정상에 낯 선 대간꾼들 3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안의 네오파르티잔님 부부, 길목님이다.
서로 애기하다 모두 홀대모 회원임을 알게 된다.
네오파르티잔님은 홀대모에서 필명을 대한 적이 있었고, 길목님은 상당산성 고개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깜박 잊었었다.
늘재까지 목적으로 야영을 준비한 길목님의 배낭이 유난히 커 보인다.
점심을 함께하고 큰재까지 동행하게 된다.
탁 트인 정상은 조망이 좋다.
헬기장 주변에 유난히 할미꽃이 많다.
* 국수봉 13:50(25분 휴식, 14:15출발)
여러분들과 헤어져 서로 갈 길을 간다. 잔 봉 몇 개를 넘다 한차례 크게 오르내리니 국수봉 정상이다.
정상은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기위해 벌목을 했다는데...사위가 터져 전망은 좋지만 애꿎게 진달래들만 싹둑 잘려나갔다.
인공조림이 아닌 자연스럽게 자란 것 들이 토양에 가장 잘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넓고 기름져 보이는 상주시 공성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부부가 김치찌개를 끓여 늦은 점심을 들며 같이 하자 권한다.
급할 것도 없고 목적지가 지척인지라 소주 몇 잔을 얻어먹다 네오파르티잔님, 길목님을 다시 만난다.
* 큰재 15:05
국수봉을 가파르게 내려서 683.5 삼각점을 지난다.
하산로의 진달래는 더 진한 선홍 빛으로 물들어 눈길을 끈다.
드문드문 몇 채의 농가와 이미 폐교가 된 옥산초교 인성분교가 자리한 큰재로 내려선다.
날머리 농가는 모터로 식수를 뽑아 올려야 하기에 다소 번거롭다.
물은 날머리 좌측에 약간 떨어진 농가에서 구하는 것이 좋겠다.
여건상 더 진행하기가 망설여진다.
야영을 준비한 길목님은 개터재를 향한다.
귀가하는 네오파르티잔님과 공성에서 헤어지고 나는 공성에서 숙식을 하고 하루 더 진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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