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낙동정맥(17) : 외힝마을~가지산~배내재 본문
낙동정맥 17일차 와항마을-가지산-능동산-배내재 <9. 20(토), 가랑비후 흐리다 갬> :
<지도> 운문령 ~ 지경고개
◈ 구간개요
와항마을에서 배내재까지는 894.8봉, 가지산, 능동산 오르는 길이 힘들다. 운문령부터 일반 등산객을 자주 만나며 쌀바위까지 임도가 나 있고 차량통행이 가능하며 수시로 등산로와 만난다. 와항마을은 정상휴게소매점, 식당들이 있다. 식당은 대개 저녁 9-10시까지 영업을 한다. 운문령의 포장마차에서도 간단한 요기와 식수를 보충할 수 있고, 쌀바위 옆에도 포장마차가 있다. 석남터널 대피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 운행기록
▶ 와항마을 6:00 피곤해선지 깊은 잠을 자다 새벽을 맞는다. 비바람이 불어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출발시간을 늦춘다. 정상휴게소 건너편에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쭉 따라 올라간다. 대현 숯불생고기식당 우측으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도로 끝에 우성목장 축사가 보인다. 좌측으로 민가를 지나며 우측으로 목초지를 끼고 간다. ▶ 894.8봉 7:30 우성목장 축사를 지나 “****정원” 표지목이 나오는 왼쪽 절개지를 오른다. 힘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정상에 삼각점을 확인한다. 비바람과 운무가 몰아친다. 여기도 예외 없이 거목들이 뽑히고 잘리고 부러져 있다. ▶ 운문령 8:10착, 9:00발 894.8봉부터 완만한 내리막이 억새 능선을 타고 가다 화실 뒤편으로 내려 운문령으로 떨어진다. “화가와 들꽃”이란 화실은 태풍으로 유리창이 다 깨지고 주변이 어지럽다. 일찍 문을 연 포장마차에서 칼국수에 밥 한 덩이를 말아 아침을 먹는다. 운문령 포장마차에서 국수, 라면, 오뎅, 파전 등 간식과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울주군 쪽으로 전망이 확 트였다. 가지산 자락이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위압감을 주며 장중하게 버티고 서있다. 몇 사람 등산객들과 같이 오른다. 출발할 때쯤 비가 그친다. ▶ 통신중계탑 9:30 운문령에서 임도인지 방화선인지를 따라 오르다 숲으로 접어들었다 다시 도로를 만나고 하기를 쌀바위 까지 반복한다. 달리 말하면 도로를 따라가도 쌀바위 까지 갈수 있다. 급경사 오름이 힘에 부쳐 잠시 쉬어간다. 비는 그쳤지만 운무는 금새 산자락을 휘감았다 물러가기를 반복하고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 상운산 10:10 바람과 운무가 심하여 귀바위를 지나친다. 앞서가던 등산객중 한 명이 일행을 부르며 상운산으로 인솔한다. 날씨가 좋으면 영남알프스 산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라 한다. 정맥에서 3분 거리 정도 살짝 비켜 서 있다. ▶ 쌀바위 10:46 상운산에서 완만하게 헬기장으로 내려서며 운문령에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난다. 숲으로 들어섰다 얼마못가 도로를 만나 쌀바위까지 이어진다. 도로는 여기서 그치고 정맥은 쌀바위를 왼쪽에 끼고 포장마차를 오른쪽에 두고 그 사이를 지난다. 포장마차에서 영업을 한다. ▶ 두 번째 헬기장 11:04 쌀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평탄하게 이어가다 헬기장 직전에서 가파르게 계단을 오른다. ▶ 가지산 11:35 돌과 암릉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정상에는 나무표지목(석남터널 3km, 운문산 5.7km, 쌀바위 1.3km)과 정상석이 반겨준다. 정맥은 석남터널 쪽으로 왼쪽 암릉을 타고 가야 한다. 정상에는 운무가 끼어 조망도 없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몸을 움츠리다 하산을 서두른다. 올라오는 등산객을 자주 만난다. ▶ 갈림길 표지목 12:55 정상부 능선이 이어지다 한차례 가파르게 내려오며 석남터널을 향해 800미터대의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왼쪽 석남사, 직진(오른쪽) 석남터널, 대피소 후미 200미터 표지목이 서있다. 정맥은 석남터널로 이어진다. 대피소에서 라면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지나쳤다. 쉬어가다 카스테라로 급한 허기를 면한다. ▶ 능동산 정상 갈림길 14:20착, 14:45발 석남사 갈림길 부터 석남터널 하산로(밀양 또는 울산) 표지목 2-3개를 지나 800미터 내외의 능선이 길게 능동산 직전 까지 이어간다. 150여 미터를 힘들게 오른다. 운무에 덮인 가지산 정상과 석남터널에서 이어지는 정맥이 생생하게 눈에 들어온다. 능동산 정상은 정맥에서 벗어나 있으며 갈림길에서 7-8분 거리다. ▶ 배내고개 15:10 가파른 경사를 내려 황소바람이 몰아치는 배내재에 도착한다. 고개마루는 공사 중인 차량과 기계음 소리가 시끄럽다. 고개마루에는 포장마차 3-4개가 영업을 하고 오른쪽으로 위락시설지구인 듯 하다. 안내 표지판 뒤쪽으로 빈 포장마차 천막, 그 왼쪽으로 너른 공터가 있어 야영하기에 좋겠다. 더 가야할지 여부를 가늠하다 간월재 인근의 숙식 문제가 확실치 않고 가지산을 넘으며 체력소모가 심해 배내재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한다. 빈 포장마차를 아지트로 정한다. 주변의 영업 중인 포장마차는 장작난로를 지피고 있으나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밖으로 나가면 오히려 추위를 느낀다. 배낭을 분해하듯 풀어 말리고 냉수마찰도 하고 남은 밥을 라면에 말아 저녁을 때우고 소주도 한 잔 한다. 시간이 많아 여유롭게 이것저것 빠짐없이 할 수 있어 좋다. 운무가 걷힌다. 먹구름 사이로 간간이 파란 하늘을 보며 영남알프스 산군의 중심을 지날 내일 산행을 기대해 본다. 산자락의 어둠은 빨리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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