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낙동정맥(20) : 원효암~운봉산~지경고개 본문
낙동정맥 20일차 원효암-운봉산-지경고개 <2003. 9. 28,(일)>
<지도> 지경고개 ~ 지경고개
◈ 구간개요
영남알프스의 마지막 구간을 지나 낙동정맥의 대미를 장식할 금정산 구간으로 접근한다. 정맥 주변은 도회지가 형성되어 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내려다보인다. 원효암을 지나 크게 특징 있는 곳은 없고 천성산 자락을 이어갈 뿐이다. 컨디션이 좋았다면 전 구간과 묶어서 한 구간으로 운행 했을 것이다. 정맥상에서 식수를 보충할 곳은 찾지 못했고 주변의 민가와 농원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곳으로 생각된다.
◈ 운행기록
▶ 원효암주차장 6:55발 알람소리에 깨었다 다시 새벽잠이 들어 일어나니 5:50이다. 어제 저녁 20:00경에 잠들었으니 무려 10시간을 잤다. 동이 튼다. 산정의 아침은 빨리 찾아는 모양이다. 은박깔개와 비박쌕에 이슬이 맺혀 흠뻑 젖었다. 간단한 요기 후 짐을 정리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 부대 앞 7:21 주차장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부대 정문 앞으로 내려간다. 군사도로는 부대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등산로는 위병소 오른쪽 30여 미터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가 계속 철조망을 따라 간다. ▶ 철조망 끝 7:50 부대 정문에서 능선의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정맥은 물길과 늪지를 몇 번 지난다. 철조망을 따라 지뢰지대 표시가 계속된다. 태풍과 장마에 지뢰가 유실되었다면 여러 사람 잡을 일이다. 더운 날씨 탓인지 등줄기가 땀으로 후줄근하다.
▶ 방화선 전환점 8:30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의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무릎께 오는 잡목에 여러 개 리본이 달린 지점이 596.6봉인 모양이다. 잡목지대를 지난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급회전하며 길게 방화선을 그으며 급경사 내리막 이다. 단번에 200미터 이상 추락한다. 이어서 옛길이 지나고 오른쪽 나무사이로 희끗희끗 건물이 보인다. 다람쥐 캠프장인 모양이다. ▶ 운봉산 9:49착, 10:05발 방화선 따라 가는 길을 억새와 잡목이 막는다. 방화선의 완만한 오름길 가운데 네모난 기둥이 삼각점인 듯 하다. 억새 무성한 방화선을 계속 올라 헬기장 표식을 지나고 현대중공업 안전환경부에서 세운 운봉산 표지가 반긴다. ▶ ? 고개 10:20 운봉산에서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 내리막 끝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난다. 소나무 한그루가 길을 막고 넘어져 차단기 역할을 한다. ▶ 첫 번째 송전탑 갈림길 10:48 고개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에 태풍에 나무가 부러지고 뽑혀있다.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로 등산로가 덮여 길이 희미하다. 대낮인데도 길 찾기가 수월치 않다. 정맥은 첫 번째 송전탑을 지나지 않고 오른쪽으로 휜다. 이어서 평탄한 능선을 가다 왼쪽에 있는 두 번째 송전탑을 스쳐간다. 다음에 왼쪽으로 급회전하여 내리막에 송전탑을 만나고 이어서 한전 표지리본을 따르다 또 송전탑을 만난다. ▶ 유락 밤 농원 고개 11:55 마지막 송전탑에서 평탄한 길을 가다 방화선을 만난다. 왼쪽으로 가구폐기장인 듯 한 것이 보인다. 여기도 길가의 나무들이 쑥대밭이 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밤 농원 철조망이 나오며 아스팔트 포장로가 지나는 밤 농원 고개다. 좌우를 살펴도 표지기가 없고 등산로 흔적도 없다. 밤 농원 출입문 앞에 큰대자로 퍼질러 누었더니 톱을 칼인 양 허리에 차고 작업 중인 주인인 듯한 초로의 남자가 다가온다. 이 집 밤은 늦밤인데 올해 밤농사를 망쳤다하며 다른 과수와 달리 태풍에 의한 피해 보상도 없다한다. 밤만 경작할 때는 출입도 허락하고 조금씩 주워도 묵인을 했는데 수년전부터 더덕과 약용 작물을 재배하다보니 등산객 외에 일반인도 들어오고 자꾸 손을 타게 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한다. 인내심을 갖고 내가 우회하도록 타이르는 눈치다. 무소유의 행복함을 알게 되었다나! 내년이면 정년인데 등산이나 하며 편하게 지낼 계획이라며 우회하는 길을 일러준다. 무소유 운운해도 신뢰가 안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맥은 고개마루에서 왼쪽으로 30여 미터 내려가서 밤 농원의 사면을 타고 오른다. 오래된 묘지를 지나 희미한 등산로 흔적을 따라간다. 등산로는 밤 농원 철조망을 따라 이어진다. ▶ 송전탑 12:30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표지기가 안내한다. 비포장 고개 길에 공사차량들이 분주하다. 파손된 송전탑 보수공사현장 이다. ▶ 바위지대 12:46 길이 지워져 유심히 표지기를 확인한다. 리본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 임도 12:50 갈림길에서 좌우로 표지기가 붙어 있고 좌측의 길이 더 많이 빤질거려 내려서니 골격만 남은 비닐하우스2동이 있다. 1동은 비닐이 갈기갈기 찢겨 처참하게 매달려 있다.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잔 봉을 넘어 남락고개로 향한다. ▶ 남락고개 13:15 잔 봉을 넘으니 공동묘지다. 공동묘지를 내려가며 왼쪽으로 붙어 진행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4차선 도로가 지나는 남락고개다.
▶ 영남사료목장고개 13:30 차량통행이 뜸한 사이 4차선 도로 분리대를 넘어간다. 영남사료목장 사이로 난 시멘트포장 도로를 따라 왼쪽 논두렁으로 이어간다. 오른쪽에 탱자나무를 끼고 간다. ▶ 양산 CC 14:15 영남사료목장 뒷 봉의 가파른 오름길이 힘겹고 등산로가 희미하다. 정상에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앞, 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바위가 있다. 경부 고속국도를 내려다보며 왼쪽으로 내려와야 양산 CC에서 육교를 통하여 지경고개로 갈수 있다. 양산 CC로 내려오며 골프장 저수조를 여러 곳 지난다. 마지막 양산 CC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태풍에 넘어진 나무가 부러져 막혀있고 왼쪽 대나무 사이로 뚫고 간 흔적이 있다. 대나무밭 끝은 2-3미터 높이의 저수조 직벽으로 무심코 진행하다 낭패를 볼 수 있겠다. 야간 산행시 조심하여야 할 것 같다. 지경고개는 수시로 버스가 지나며 노포동 고속버스 터미널과 한 정거장 정도 거리다. 지경고개에서 버스를 타고 1077번 지방도와 7번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하차하면 걸어서 5분 거리다. 노포동 터미널 옆에 지하철이 연계되므로 부산역이나 시내로 나갈 경우 편리하다. 터미널 주변에 목욕시설은 없다. 동래로 나가거나 터미널 화장실에서 적당히 씻을 수밖에 없다. ◈ 교통 및 숙식
▶ 교통 ♠ 하행 : 9/26 24:00 동서울발→9/27 4:35 언양 톨게이트하차(울산행) ♠ 들머리 : 9/27 4:40 언양 톨게이트 앞 → 4:50 현대.기아차 양산출고센타 앞 (택시10,000원) ♠ 날머리 : 9/28 지경고개 → 노포동 터미널 삼거리(수시로 버스 다님) ♠ 상행 : 9/28 17:30 노포동 터미널 → 23:00 경부터미널 ▶ 숙식 : 9/27 비박(원효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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