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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간(36,37) : 벗이 있어 즐거운 산행( 비재~봉황산~지기재~큰재) 본문

그룹명/백두대간

3차대간(36,37) : 벗이 있어 즐거운 산행( 비재~봉황산~지기재~큰재)

하늘금2002 2013. 4. 2. 20:32

 

 

3차대간(36) 

비재~봉황산~윤지미산~지기재

<2013. 03. 09(토), 맑고 반팔 차림의 산행을 한 따뜻한 날씨>

 

 

<구간경로>

05:30궤방령산장(백기성 사장 택배)~06:30비재 도착~06:36산행 출발~08:10봉화산 정상

(아침밥, 08:55출발)~10:08화령삼거리~10:15화령재(간식, 11:00출발)~11:55윤지미산~12:55/397봉

(점심밥, 14:00출발)~14:28무지개산~15:46신의터재~17:10옛재~17:20지기재

 

<교통 및 숙식>

◆서울→김천 : 기차 또는 고속버스 이용 가능함.

◆김천→궤방령산장 : 택시로 이동함

◆궤방령산장→나들머리 : 산장에서 택배함.(미리 부탁하여 수락할 경우 수고비 지불)

◆궤방령산장→김천산장에서 택배함

◆김천→서울 : 기차 또는 고속버스 이용 가능함

◆ 궤방령산장에서 숙식하며 산행중 먹을 물, 도시락 , 막걸리를 싸달라고 함. 반찬과 기타 간식은 집에서

    미리 준비함.

 

<후기>

"딸래미와 백두대간"을 종주한 뚜버기님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종주하지 못한 큰재~이화령 구간을 함께하기로 미리 이야기가 되어 시간을 맞춰 함께 갑니다.

 

뚜버기님은 두번째 대간종주를 두 딸래미, 진주의 객꾼님과 두 딸래미와 종주하다

큰재를 진행할 무렵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이화령까지 땜방구간이 되었으며

저는 세번째 구간종주중 비재~궤방령을 남겨두고,

네번째 종주를 진행하고 있어 뚜버기님과 중복되는 큰재~이화령 구간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재에서 산행을 멈춘지도 꽤 오랜 것 같아 기록을 살펴보니

지난 2010년 11월 14일 산행을 마치고 벌써 27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산행을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대간자락으로 스며드니 뭐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회가 밀려옵니다.

 

비재~봉황산~지기재~큰재 구간은 봉황산을 제외하고는 해발 400미터 내외의 낮은 산자락으로

소위 중화지구대라고 하는데 산자락과 동서를 넘나드는 고개에는 과수원과 농경지가 있습니다.

비록 높지않은 산들이지만 첩첩산중이라 할만큼 오지라 할 수 있지요.

얕으막한 산세에 탁트인 전망도 장쾌한 산행 맛도 없는 곳을 가며

샷다님, 뚜버기님, 궤방령산장 백기성 사장과 함께 어울리며 2박 3일이 즐거웠습니다.

 

 

기록을 중시하는 뚜버기님이 기차안에서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맥주 한 잔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김천역이라고 합니다.

변함없이 멋진 소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궤방령산장에서 입가심 막걸리 몇병을 더 마시고 잠자리에 듭니다.

이른 아침 궤방령산장 백기성 사장의 택배를 받아

비재에 도착합니다

변함없는 비재의 풍경입니다.

 

 

멀리 구봉(?병)산 능선이 보입니다.

 

밤도깨비님의 산행소식을 여기서 봅니다.

추백 3차를 진행하십니다.

산자락엔 아직도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도 아는 사람의 표지기들이 보입니다.

멀리 속리산 천왕봉과 능선이 보입니다.

 

 

 

봉황산 정상에서 맛있는 아침밥을 먹기로 합니다.

 

맛있는 반찬과 막걸리 맛이 좋습니다.

산안개가 깔린 산들이 한 폭의 동양화로 다가 옵니다.

멀리 갈령재에 터널이 뚫렸는가 봅니다.

대간꾼들의 잠자리로 추억이 깃든 봉황산 산림감시초소 입니다.

 

대간 능선 우측으로 화령이 보입니다.

화령삼거리로 내려서서 화령재로 향합니다. 

 

여기가 뚜버기님과 객꾼님 그리고 딸래미들의 추억이 서린 곳인가 봅니다.

뚜버기님이 그 감회를 못잊어 막걸리 잔을 돌리며 회포를 풉니다.

 

 

 

올해 일흔 셋이시라는데

백두대간을 두번 종주하고 지금은 전국을 걷고 계시는 분이라 합니다.

화령을 통과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한바탕 거친 숨을 몰아쉬고

윤지미를 정복하여 태극기 대신 스틱을 꼽습니다.

 

에헤라디여

밥상을 펴고 또 막걸리 한 순배를 돌립니다.

 

 

 

 

신의터재 직전 축축한 사타구니를 말려 가기로 합니다.

신의터재 입니다.

 

 

 

신의터재와 지기터 중간 정도 입니다.

옛재에서 내려가서 우측 시멘트 도로를 타고 갑니다.

 

 

 

지기재가 보입니다.

구미의 샷다님이 택배를 나오셔서 궤방령으로 향합니다.

샷다님을 기다리며

샷다님이 센스가 있으면 막걸리를 가지고 올 것이고

센스가 없으면 빈손으로 올것이다 라고 했는데

샷다님이 막걸리를 가지고 오셔서 목이 컬컬한 우리를 감동케 하십니다.

역시 샷다님은 센스가 뛰어나신 분입니다.

궤방령산장입니다.

 

하루종일 푹 달인 옻백숙과 백여년 된 도라지술을 반주로 저녁을 함께 합니다.

 

옻과 엄나무로 하루종일 달이며 기름을 걸러서

아주 부드러운 윤기가 쫘악 흐릅니다.

백기성사장이 내놓은 100년 된 도라지술 입니다.

구미의 샷다님이신데.....본인의 닉이 없는데...샷다라고 불린다 합니다.

보이차에 입문하신지 20여년이 되시는 대가 입니다.

 

산장주인내외...백사장님과 사모님

 

3차대간(37)

지기재~백학산~무지개산~큰재

<2013. 03. 10(일), 맑고 추운 초봄의 날씨>

 

<구간경로>

05:30궤방령산장(백사장 택배)~06:15지기재출발~07:05개머리재~08:26백학산임도~08:50백학산정상

(아침밥, 09:40출발)~10:21윗왕실재~11:30옛고개(개터재, 휴식후 12:45출발)~13:20회룡재

~14:00회룡목장 입구 ~14:27큰재~궤방령산장(백사장 택배)

 

<후기>

어제와 마찬가지로 도시락과 막걸리 5병(뚜버기님3, 나2) 그리고 물과 간식을 넣고

궤방령산장 백기성사장의 택배를 받아 지기재 들머리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 날씨가 어제와 달리 쌀쌀하니매섭습니다.

 

재너머 또 재......지기재를 지나 개머리재라 합니다.

 

고개 좌우 산자락엔 과수원과 농경지가 있습니다.

백두대간 지형...아니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이 동쪽이 가파르고 서쪽이 완만하다 하지요.

그래서 동쪽은 비탈이고 말씨가 거칠며 서쪽은 만만디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뚜버기님이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이 백학산을 밝게 비추는데.....야시시 춥습니다.

궤방령산장 안주인이 정성껏 싸주신 옻닭 국물을 뎁혀

아침밥을 먹고자하는데 장소가 마당치 않습니다.

 

백학산 정상부에서 점심을 먹고

긴 내리막 끝에 윗왕실재가 나옵니다.

"딸래미랑 백두대간" 리본을 본 뚜버기님의 감회가 깊은 것 같습니다.

옛고개라 하는데....아마도 개터재인 것 같습니다.

화령재~큰재 구간은 상주시에서 표지판을 세우고 관리를 합니다만

이정표의 거리 및 지명이 부정확하고 사람 헷갈리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고개를 넘어 두어시간 가까이 막걸리 잔을 비우며

망중한의 시간을 갖습니다.

차린 것은 없지만 술이 맛있고 산이 맛있고 정이 맛있고

....모든 것이 맛있습니다.

이제 큰재가 가까운 듯 합니다.

 

회룡목장 입구를 지나 큰재로 향합니다.

큰재

예전 폐교가 되었던 초등학교가 산림휴양지로 변신했습니다.

 

 

 

 

 

 

 

 

백사장의 택배를 받아 궤방령산장으로 귀환합니다.

화장실 출입문에도 딸래미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정성껏 마련해주신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안주삼아 맛나게 먹고

다음 또 만날때 까지 궤방령산장과 이별을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