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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전거여행(17,18) : 설악산~신선봉 구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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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전거여행(17,18) : 설악산~신선봉 구간

하늘금2002 2017. 9. 21. 14:41


백두대간!!! 자전거여행

한계령~미시령~진부령

2017. 9. 16(토, 흐림) ~ 9. 17(일, 흐리고 비)


<후기>

올해『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이 가을 들어 산냄시님과  가능한 시간을 맞춰 떠나기로 합니다.

순서대로 한다면 평창 진부로 가야하나 진부~구룡령~한계령 구간은 단풍이 고울 10월 초에 진행하기로 하며

이번에는 나들목 교통이 좋은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속초를 경유 미시령을 넘고

우리가 이 땅에서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자락 진부령으로 가고자 합니다.


이번 구간은 진행거리가 다소 짧고 동서울에서 한계령을 경유하는 속초행 버스가 있어 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합니다.

주말 청명한 날씨에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고 추석 전 벌초 및 성묘객들이 많아서인지 .....................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면서 부터 정체하더만 동홍천 직전에야 풀리며 예정시간보다  1:10 가량 늦게 한계령에 도착합니다.

날씨 예보에 강원 영동지방은 일요일 부터 비가 내린다 했는데 한계령은 시커먼 구름이 덮이고 빗방울이 왔다갔다 합니다.


한계령을 출발 44국도를 따라 급경사 내리막길이 양양 까지 약 30km 계속됩니다.

내리막길에 브레이크 레버를 놓으면 쏜살같이 굴러야 하는데 태풍 "탈리"의 영향인지 북동풍이 불며 자전거가 나가지 않습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에서는 페달링을 해야하며......속도를 늦춰주니 안전상 좋기는 하나 .......이런 경우 처음입니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는 시커먼 구름이 덮었지만

오색을 지나 양양으로 접어들며 하늘은 높고 맑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바뀝니다.

동해와 접한 들판에는 누런 알곡과 과일이 익어가며 벌써 추수를 끝낸 곳도 보입니다.

해변은 한 여름 넘치는 피서객과 인파의 흔적도 없이 아베크족 몇쌍만이 바닷가를 배회하고.................

속초 시내로 진행하면 복잡하고 매연이 심할 것 같아 목우재 길를 선택하며

동명항 포장마차촌 오징어물회를 구경도 못하고 갑니다.


달마봉과 울산바위가 점점 웅장하게 다가오며 미시령 옛길로 접어듭니다.

미시령을 넘을때 까지 달마봉과 울산바위가 뒤따르며

보는 각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눈을 즐겁게 하고 심심치 않게 벗이 되어줍니다.

미시령 옛길은 다소 경사가 있어 힘들지만 속초시가지와 주변 경치를 보며 쉬엄쉬엄 자전거로 넘을 수 있어 좋습니다.


미시령!!! 해발 767m,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려앉는 시간에 도착하니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비구름대가 백두대간 마루금에 주저앉아 심술을 부리는 것같습니다.

미시령은 예전 그 화려했던 모습은 흔적도 없고 불신의 경계초소와 덩그러니한 주차장을 마주합니다.

가까이 학사평저수지 멀리 속초시가지와 어울린 청초호 영랑호 그리고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미시령 옛길을 타고 내려가다 미시령산림전시관 앞에서 56지방도 갓길을 따라 진부령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산골에 휘황찬란한 조명발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황태식당이 여러곳 있어 숙식이 가능할 것 같아 용대리로 나가지 않기로 합니다.

해발 430m쯤 고도가 높아 모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산냄시님은 안물고 나만 물렸나.....끄응.....


지난밤 잠 잘무렵 부터 시작된 비가 아침까지 굵은 빗방울이 계속됩니다.

남은 거리도 짧고 비 핑게하며 늦잠을 자려니 산냄시님에게 안통합니다.

주변 식당에서 볼 일을 다보고 진부령으로 향하니 3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진부령 갈림길 고도가 430m, 진부령이 해발 520m이니 힘들이지 않고 진행합니다.


진부령 기념사진을 몇장 찍고 공원에서 좀 쉬었다가려고 앉으니 또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그러기를 한참........속초항 오징어물회도 생각나고......돈과 시간을 들여 멀리왔는데 본전 생각도 나고......

이런저런 상념이 스치며 시간이 흐르지만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니................

아쉽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9:25발 동서울행 버스를 탑니다.

집에 가는 길........날씨가 화창하고 얼마나 좋은지.............이렇게 집에 가려니 손해보는 기분입니다.


<주행경로>

17일차<2017. 9, 16(토), 흐림> : 한계령~오색~44국도~양양~동해안자전거길~낙산~7국도 해맞이공원~설악동

~목우재터널~척산온천~56지방도~일성설악콘도~미시령 옛길~미시령~미시령산림전시관~56지방도

~진부령 갈림길 3거리(1박)


18일차<2017. 9. 17(일), 흐리고 비> : 진부령 갈림길 3거리~46국도~진부령(귀가)


<지도 및 진행참고사항>

<한계령~서면>

1.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제, 원통, 한계령 경유 속초행 시외버스 자주 있음.

2. 한계령 휴게소에서 식사 및 간식, 음료 구입할 수 있으며 오색에서 숙박 가능함.

3. 한계령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44국도는 대형 버스가 오가는 곳이며 도로 개선공사를 통해 가드레일 설치하고

   노면 상태가 좋으며 승용차 등 통행차량이 많음. 



<서면~양양>

1. 가라파리에서 서면으로 넘어가는 44국도 길목에 짧은 터널 있으며, 옛길로 우회할 수 있음.

2. 44/56국도 합류지점에서 양양 가는 옛길 따라가다 양양에서 남대천 제방으로 진행하여 동해안 자전거길과 합류함.


<양양~미시령>

1. 설악동 입구 해맞이공원에서 설악동으로 진입하여 목우재 터널을 통과함. 목우재터널 우회하는 옛길 있음.

2. 목우재 터널 통과 후 척산온천을 경유 56지방도(미시령터널 통과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을 따라가다 일성설악콘도 앞에서 미시령 옛길로 진입함.(서울~속초 자전거길로 우회하는 도로 있으므로 가능한 그곳을 이용 바람)

3. 속초에서 미시령 옛길은 다소 힘들지만 거리가 짧고 비교적 경사가 급하지않아 쉬엄쉬엄 넘어갈 만한 곳임.

4. 미시령 정상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곳이며 휴게소가 없고 주차장만 있음.




<미시령~진부령>

1. 인제 방향 미시령 옛길은 거리도 짧고 비교적 급경사가 덜함.

2. 미시령산림전시관 앞에서 56지방도(자동차 전용도로)와 합류하고

    진행 방향으로 군데군데 옛길과 마을길이 혼재되어 잘살피며 진부령 갈림길로 진행하여야 함.

3. 진부령 갈림길에 황태 전문식당과 황태 가공공장이 있으나 숙박시설은 주변 펜션이나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 있는 민박을 이용하여야함.

4. 진부령/미시령 갈림길에서 진부령 까지 약 6키로의 힘들지 않는 완만한 오르막 길임.

5. 진부령은 동서울~고성을 오가는 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함.

(정오 경에는 2시간격, 버스시간표는 주변 식당이나 편의점에 문의)



<진부령~고성>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진부령으로 갑니다.



17일차<2017. 9, 16(토), 흐림> : 한계령~오색~44국도~양양~동해안자전거길~낙산~7국도 해맞이공원~설악동~목우재

~척산온천~56지방도~일성설악콘도~미시령 옛길~미시령~미시령산림전시관~56지방도~진부령 갈림길 3거리(1박)





이번 여행의 출발지 한계령으로 가고자 전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합니다.

자전거 전용차량에 탑승하니 자전거를 고정할 수 있어 좋고

토요일 아침이라 손님이 적어 한산합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동서울에 도착하니 졸복 차림의 자전거 승객들이 꽤 많습니다.

자전거 타기 제철이라 전국 각지로 떠나는 분들 같습니다.

7:10경 출발하는 한계령행 직전 차량에는 5~6명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탑승하는 것을 보며

다음 차에도 사람들이 많아 자전거 싣는데 애먹을까 은근히 걱정이 앞섭니다.

다행히 7:29 버스에는 자전거 승객으로 나와 산냄시님만 탑승하게 됩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가시는 분들과 날씨가 좋아 가을 나들이객들로 고속도로가 막혀 1:10 늦게 한계령에 도착합니다.

갈길이 바쁜데 조금 더 일찍 도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설악은  아직 단풍철이 아닌데도 붐비는 등산객과 행락객들로 몸살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한계령은 화려한 가을날을 시샘이라도 하듯.........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뭐가 못마땅한지 잔뜩 찌푸린체 비를 뿌립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산으로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람과 비를 맞으며

잠시 한계령에 머물러 좌우를 둘러보고 떠나기로 합니다.

남설악 만물상리찌 구간................

시커먼 구름과 비...............을씨년스러움이 엄습합니다.

한계령에서 양양 까지 내리막길이 28km쯤 되는데 저 먹구름을 보니 ...................흐미!!! 어째야 쓰까이~~~


비옷을 입고 배낭덮개를 씌우며 출발을 준비합니다.

안경에 빗물이 튀지않도록 창이 긴 모자도 씁니다.

한계령이라 하지않고 오색령이라 함은?


강원도 인제군의 북면 한계리 자양밭 동쪽에서 양양군 서면 오색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이다.

인제군과 양양군의 경계를 이룬다. 신라김씨대종원()의 기록을 보면 마의태자 일행이 서울을 떠난 것은 935년이고 지금의 한계리에 도착한 때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와 눈보라가 심한 한겨울이었다. 따라서 한계령은 이들 마의태자 일행이 몹시 추웠던 것을 되새겨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이 높다. 한계령은 영동과 영서의 분수령으로 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침략상 교통의 요로()로 알려져 왔으며, 옛날에는 소동라령()이라고도 불렀다. 『세종실록지리지』 양양도호부에 "요해()는 본부() 서쪽으로부터 인제 경계 바드라재()로 가는 데 36리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양도호부에는 "소동라령() 부 서쪽 60리에 있으며 겹쳐지고 포개진 산맥에 지세가 험하고 궁벽지다. 예전에는 서울로 통하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지도서』 등의 지리지에도 유사한 기록이 나타난다. 『해동지도』 등에는 소동라령에 대한 기록은 없고 오색령만 표현되어 있다. 한편,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인제군에 한계산()과 그 석성에 대한 기록이 있다. 특히 인제군에는 신라 마의태자와 관련된 전설이 많은데 한계리에 도착한 일행이 심한 추위로 인하여 한계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한계령()이 오색리에 위치한 영치현명으로 수록되어 있다. 조선 시대 지리서와 고지도 등에서 유추해보면 소동라령과 오색령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소동라령이 없어지고 오색령이 주 교통로가 된 듯하다. 따라서 오색령이 한계산의 이름을 따서 한계령이 되지 않았나 싶다. 1971년에 양양과 인제를 연결하는 포장도로가 뚫려 인제 원통에서 양양으로 가면서 하늘벽 · 옥녀탕 · 장수대 · 오색 온천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계령 [寒溪嶺, Hangyeryeong]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예전 등선대를 경유 흘림골로 산행을 했었는데..........

이젠 등선대 까지만 갈 수있고 흘림골 방향은 낙석이 심해 안전상 문제로 출입을 통제한다 합니다.

한계령에서 44국도를 따라 다운힐을 합니다.

얼마 내려오지 않은 것 같은데 한계령 정상부가 높이 올려다 보입니다.

걸어서 꽤 멀게 느껴지던 거리가 오늘은 아주 짧게 느껴집니다.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의 영향인 듯 북동풍이 강하게 불며 순간 몸이 날리는 듯함을 느낍니다. 

역풍 때문에 급경사 내리막인데도 시속 30km이상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자동 비상브레이크가 작동 중입니다.

오색을 지나며 급경사가 완만한 내리막으로 바뀝니다.

내리막인데도 페달링을 해야하는........잔차 탄지 15년 만에 이런 경험 처음입니다.

오색탐방안내소.............

44국도의 짧은 터널을 통과하여 서면을 경유 양양으로 접어듭니다.

양양은 동해고속도로, 동홍천고속도로, 44/56국도와 얽힌 복잡한 교차로가 지납니다.

44국도 옛길로 가며..................

양양시내로 접어들어 남대천 제방을 따라갑니다.

가로수가 된 백일홍과 해당화 향기가 진동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점심 먹을 시간이 된 듯 슬슬 허기가 집니다.

양양 시내를 배회하다 이곳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고기량도 많고 맛도 있고 깍뚜기와 김치도 맛나고......조아부러 입니다.

내심 송이불고기가 먹고 싶었는데.............요즘 양양은 송이 능이 약초 등이 제철인가 봅니다.


남대천의 끝 동해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바다를 만나니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바다는 언제봐도 좋은데......특히 동해바다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보니 우리나라에 남대천이란 하천이 많은데 ......강릉 남대천, 양양 남대천 등등 .........이 무슨 연유인가?

네이버 지식in에서 퍼온 글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배산임수 지형, 즉 뒤에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강(하다못해 작은 개울이라도)이 흘러가는 곳에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뒤는 북쪽이고 앞은 남쪽이죠. 북으로 산을 등지고 있으면 차가운 북풍을 막아 주고, 또 정남향이 주택의 입지에 최적의 조건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취락이 조성되려면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여야만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남대천이란 이름의 하천이 많은 것은, 많은 마을이나 도시가 남쪽에 강이 흘러가는 지점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지형적으로 최적의 장소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

해발 950미터 내외의 한계령에서 내려와 고도 8m의 양양에서 동해안 자전거길과 합류합니다.

이 길을 따라 설악동 입구 해맞이공원까지 진행합니다.

낙산사는 바닷가와 접한 곳에 의상대, 홍련암 등 볼거리가 많고 경치가 좋은데 도로를 따르다 보니 놓치게 됩니다.

동해안은 벌써 수확을 거둔 곳도 있고 이제 단단하게 알곡이 여무는 곳도 있습니다.

누런 들판이 풍요롭게 보입니다.

해안을 따라 멀리 대포항이 보입니다.

불과 두어시간 전에 먹구름를 보며 바람과 비를 맞았는데.......이곳은 활짝 개였네요.

물치항 직전 정암해변................

물치항 등대.................

물치항....................

산등성이는 시커멓고 두터운 구름이 덮었네요.

다음 주에 설악문화축제가 열린다 합니다.

설악동 입구 해맞이공원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울산의 지인들과 짧은 만남을 갖고 목우재로 향합니다.

설악동 가는 도로를 따라가다 목우재터널을 지나고

척산온천을 경유 미시령터널로 향하는 56지방도 갓길을 따라갑니다.

해안가의 하늘은 맑고 파랗는데 산자락으로 접어들면 시커먼 구름이 덮고 있네요.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멋있게 보입니다.

미시령옛길로 가며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옆에 붙어 따라다닙니다.

속초~서울 자전거길은 미시령 옛길에서 일성설악콘도 앞으로 이어집니다.

미시령 가는 옛길은 아주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힘이 듭니다.

쉬어 가며 오를 수 밖에.........................

울산바위도 달마봉도 구름이 하늘을 덮고 빗방울이 떠러집니다.

날도 어둑어둑 하고 ......괜시리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속초는 조그맣게 보입니다.

그 넓은 영랑호도 조그만 개울 처럼 보이네요.

운무에 쌓인 상봉.............

작품활동 중인 산냄시님.................

속초시........학사평저수지와 영랑호 그리고 청초호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미시령으로 가며 이런 표지판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미시령 약 1km 직전, 산림유전자보호구역 표지판입니다.

속초에서 이어지는 구비구비 돌아가는 미시령 옛길......................

산냄시님 비옷 입다.

미시령 정상의 주차장이 보입니다.

정상 300미터 직전........입산금지 표지판..............

해발 0미터대에서 출발하여 고도 767미터의 미시령 정상에 도착합니다.

설악동입구를 출발 3시간여 걸립니다.

이미 날은 어둑어둑 하고....주차장은 훵~~비었습니다.

속초시를 배경으로 산냄시님.................

나도 그냥 갈순 없잖아~~~

미시령 정상석 앞에서......

다른팀들이 기념촬영 중입니다.

가야할 방향....인제 용대리 쪽 입니다.

저 선수.......갈 길이 바쁜데  뭣하능겨...........

빨랑 자전거 타지 않고.................뭐, 다시 올 일이 있다나.............

장시간 계속 내리막 길을 가며 브레이크를 잡을 경우 손가락도 아프고

브레이크 패드에 접하는 디스크가 열을 먹을 수도 있을 것같아 쉬엄쉬엄 가기로 합니다.


진부령 갈림길 3거리.........

이미 날은 어둡고 주변 식당과 상가의 불빛이 환합니다.

숙식을 해결하려면 용대리로 나가야 하는데........비가 내리고 날이 어두워 부담스럽습니다.


이곳 식당에서 먹을 것은 해결될 것 같은데 잠자리가 마땅치않아 우선 주변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주변 황태 가공공장 처마가 넓고 깊어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며 박스를 깔고 잠자리를 마련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침 산냄시님이 비닐 깔개와 침낭을 갖고왔다니 선견지명이 통한것 같네요.

이곳에서 비박을 하기로 합니다.

용대리와 진부령 일대는 황태덕장이 많아 황태의 주산지 입니다.

황태는 명태를 말린 것인데.....명태 한 마리 잡히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황태의 주산지라 하니 좀 그렇긴 하네요.

아무튼 황태의 주산지 답게 모든 식당 메뉴에 황태가 안들어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황태정식을 맛나게 먹습니다.

황태와 더덕찜은 구수하고 씹는 맛감이 있어 술안주로 좋고 황태국물은 속풀이에 제격입니다.

미리 봐 둔 이곳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자전거 두 대를 나란히 세워 밤새 안녕을 위해 자물쇠를 채웁니다.

그리고 안쪽에 포장용 상자를 손상이 안가도록 바닥에 깔고 누으니 바닥의 냉기를 차단합니다.

산냄시님의 침낭을 덮고 바닥 깔개로 사용하려던 비닐을 덮으니 바람을 막아줍니다.

주변의 박스가 벽이 되어 윗바람을 막고 안온한 느낌을 줍니다.

밤새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잘 잤는데.............힘 빠져가는 모기가 좀 귀찮게 하더만.........


18일차<2017. 9. 17(일), 흐리고 비> : 진부령 갈림길 3거리~46국도~진부령(귀가)





46국도가 지나는 미시령/진부령 갈림길 입니다.

"매바위"라 하는데 여름에 지나가면 인공 폭포수가 떠러지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진부령 까지 6km, 해발 430m에서 진부령의 해발이 520m이니 고도 90m만 극복하면 됩니다.

오늘 계획은 진부령 찍고 고성에서 동해안 자전거길을 타고 가진항을 경유 속초에서 오징어 물회를 먹고 귀가하기로 합니다.

글씨...........계획대로 잘될런지...........................

용바위 아래.............하룻밤 잘자고 갑니다.

갈 길도 짧고 밤새 내린 비가 그칠줄 모르니 느긋하게 한 숨 더 자려는데...........

그 참 옆집 선수가 부지런한 사람이라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일찍 영업하는 식당에서 볼일을 다 보고 식수를 챙겨 진부령으로 향합니다.

저 바위가 용머리바위인가? 뭔가? 라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

계곡 옆으로 진부령 옛길이 보입니다.

용머리바위 맞아요?

진부령계곡..............

별로 힘들이지 않고 진부령 정상입니다.

7:30경 출발하여 30분 정도 걸림 것 같습니다.

진부령마을..........

진부령미술관.............

진부령 전적비 옆에 있는 진부령 표지석에서 ................

향로봉전투 전적비


진부령의 반달곰..............


새로운 진부령 표지석..........

옛 표지석이 멀쩡하고 고개마루도 아닌 곳에 이렇게 할 필요있는가요?

아직도 갈 길이 남아있는데.....종착지에 서니 꼭 졸업하는 기분입니다.

기념사진 몇 장 찍고 좀 쉬어가려고 앉으니 이슬비가 가랑비가 되고 가랑비가 소낙비가 됩니다.

남은 막초를 한순배 돌리며 하늘을 쳐다보고 애원도 하며

한 시간여를 기다려도 비는 그칠 기색이 없고 산자락에 운무만 더 짙어집니다.

오징어물회를 생각하면 속초로 가고 싶은데 아니 진부령에서 동서울 가는 버스만 없다면 속초로 갔을텐데.......ㅎ........

결국 물대포를 맞을 자신이 없어 오징어물회를 포기하고 동서울로 향합니다.

오징어물회를 잊지못해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간재미회로 대신 합니다.

서울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집으로 갑니다.

어따! 날씨 좋으네.................

이렇게 귀가하는 것도 손가락 꼽을 일인데 일직 들어가면 마눌이 깜짝 놀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