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황금빛 물드는 지평선을 가다. 본문
황금빛 물드는 지평선을 가다.
2017. 9. 23(토, 맑고 무더위) ~ 9. 24(일, 운무와 황사)
정읍~벽골제~새만금방조제~군산
<후기>
넓지않은 우리 땅이지만 지평선을 볼 수 있다하여 정읍으로 갑니다.
미리 지도를 보니 그곳은 우리나라의 곡창지대 호남평야를 이루는 정읍 김제 익산 전주 부안 고창 군산 일원입니다.
이 일대는 해수면을 매립하여 지도를 바꾸고 엄청나게 넓은 새로운 땅을 만드는 새만금사업이 진행중인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 서해안을 여행하며 새만금방조제를 지날때 끝이 보이지않는 내수면이 궁금하였는데.........
이제 퍼즐의 안과 밖을 꿰맞추니 그곳이 어디고 무엇인가 대충 알것 같습니다.
광활한 바다를 간척한 새만금은 공단으로 생태공원으로 농경지로 바뀌며 우리 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읍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동학혁명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이곳은 넓고 비옥하여 옛부터 곡창이라 하는 만큼 빼앗고 뺏기는 수탈과 착취의 아픈 질곡의 역사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농경사회에서 농업은 유일한 삶의 수단이자 산업이며 쌀은 생명을 잇는 양식입니다.
이것을 뺏기면 생명을 잃는 것이기에 착취와 수탈에 대항하여 30여만명의 생명 까지 잃어야했던 농민들...........
동학혁명의 발단이 되는 만석보와 자주적인 삶을 꿈꾸며
궐기한 농민전쟁의 첫 전적지 황토현에는 혁명의 거친 숨결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금강, 동진강, 만경강과 크고 작은 하천들을 끼고
넓은 들판에는 벼와 콩 등 오곡백과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풍요롭게 익어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에 놓인 전답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오와 열이 반듯하며 그 단조로움에 질릴것 같은데........
불쑥 솟은 전봇대가 그곳에 농로도 있으며 농수로도 흐르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농수로에는 작은 피래미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크고 작은 우렁이들이 수초에 매달려 살아가며
도로위에 마을길에 농로에는 고라니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들이 여기저기 질펀하게 똥을 싸놓고
이곳이 저희들에게 먹고 살기좋은 지상낙원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코스는 정읍~황토현~동진강~벽골제~변산~새만금방조제~군산으로 진행했지만
당일 코스로 한다면 정읍~황토현~벽골제를 왕복하거나 정읍을 출발 김제로 간다면 좋을 것 같고
그보다 장거리로 이 일대를 돌아보고 싶다면 1박2일 여정으로 ...........
군산~새만금방조재~선유도~변산~새만금(부안, 정읍, 김제)~군산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환상코스도 좋겠습니다.
단지 시골이라 이른 아침 또는 저녁 늦게 영업하는 곳이 없으므로 밥먹는 것도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군산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다는데 그곳도 다해보려면 여러날이 걸릴것 같습니다.
<경로>
2017. 9. 23<토, 맑고 무더운 날> : 정읍고속버스터미널~705지방도~만석교~황토현동학혁명기념관~정읍천제방
~동진강제방~만석보유적지~백산면 군산교~30국도~신설29국도(아직 미개통)~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
~신설29국도(미개통, 야영)
2017. 9. 24<일, 안개 끼고 황사, 무더운 날> : 신설 29국도(미개통)~농로 및 마을도로~23국도~동진교~농로 및 마을도로
~새만금자전거길~계화도~705지방도~30국도~새만금방조제~신시도~야미도~새만금방조제~비음도~21국도
~월명공원~군산고속버스터미널
<지도 및 진행참고사항>
정읍~백산면
백산면~벽골제~동진면
동진면~계화도~새만금방조제
새만금방조제~군산~옥구읍
옥구읍~만경읍
만경읍~백산면
2017. 9. 23<토, 맑고 무더운 날> : 정읍고속버스터미널~705지방도~만석교~황토현동학혁명기념관~정읍천제방
~동진강제방~만석보유적지~백산면 군산교~30국도~신설29국도~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신설29국도(야영)
동학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만석보 터...........
수중보가 있었던 곳에 덩그러니 표지석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동학농혁명이란? 네이버에서 발췌합니다.
1894년(고종 31) 전라도 고부(古阜)에서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계 농민들을 주체로 하여 일어난 농민혁명운동. 동학혁명 또는 갑오농민전쟁이라고도 한다.
배경
문호개방 이전부터 조선사회에 있어 중세적인 통치체제의 모순에 대항하는 민란이 꾸준히 열어나는 가운데, 76년 개항이 이루어진 이래 일본의 경제적 침투가 계속됨에 따라 농민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더욱이 지배층의 분열과 부패한 관리들의 횡포는 농민들의 살림살이를 막다른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인시천(人是天)>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의 교리를 내건 동학의 가르침은 학정과 가난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져 커다란 종교 세력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자 조정에서는 교조 최제우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했고, 교도들은 삼례집회(參禮集會, 1892), 제1차 보은집회(報恩集會, 93), 복합상소(伏閤上疏), 제2차 보은 집회 등을 잇달아 열고 교조의 신원운동(伸寃運動)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발단
고부군수 조병갑(趙秉甲)은 부임하자마자 만석보(萬石洑)의 수세(水稅)를 비롯하여 온갖 부당한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등 농민에 대한 착취를 일삼았다. 이에 분노한 1천 명의 농민들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들고일어나 94년 2월 15일(이하 양력) 관아를 습격, 세미(稅米)를 빈민에게 나누어주고 만석보 저수지를 파괴한 후 해산했다. 그러나 안핵사 이용태(李容泰)가 봉기한 농민을 동학의 폭도로 몰아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자 다시 분격한 농민들은 4월 하순 <보국안민(輔國安民)> <척왜척양(斥倭斥洋)>의 기치를 내걸고 백산(白山)으로 진격, 인근 농민 수천 명의 호응을 얻었다.
경과
농민군은 전봉준을 총대장, 김개남(金開南)·손화중(孫和中)을 장령(將領)으로 삼고, 규율과 체제를 엄격히 하는 동시에 ①사람을 죽이지 말고 제물을 손상치 말 것, ②충효를 다하여 제세안민(濟世安民)할 것, ③왜병을 몰아내고 성도(聖道)를 밝힐 것, ④서울로 쳐들어가서 권력자들을 소탕할 것 등의 4대강령을 선포했다. 그런데 동학교주 최시형은 이러한 혁명군의 움직임에 대해 접주(接主)들에게 통문을 보내 「도(道)로써 난(亂)을 지음은 불가한 일」이라며 전봉준 등을 공격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농민전쟁은 이미 동학교단의 상층부와 상관없이 광범한 민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발전해 나갔다. 이때. 전봉준의 통문을 받고 태안·무장·금구·부안·고창·홍덕 등의 동학 접주(接主)들이 각기 병력을 끌고 백산으로 모여들었는데, 그 수가 1만 명에 가까웠다.
농민군은 5월 11일 전주에서 온 관군과 보부상군(褓負商軍) 수천 병력을 황토현(黃土峴) 싸움에서 깨뜨리고, 무장·영광으로 진격하여 부패관리들을 숙청했으며, 5월 31일에는 전주를 점령했다. 그러자 정부의 요청으로 6월 8일 청나라 원군이 아산만에 도착하고, 뒤따라 일본은 톈진조약을 내세워 출병을 결정했다. 이에 혁명군은 정부와 전주화약(全州和約)을 맺고 폐정개혁안 12개조를 타협한 후 전라도 53군에 농민적 자치기관이라 할 수 있는 집강소(執網所)를 세워 폐정개혁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휴전은 혁명군에게 불리하여, 정부는 강화조약을 이행하지 않는 한편, 청나라의 원군을 불러들임으로써 마침내 청·일전쟁의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이에 동학군은 10월 12일 삼례집회를 시발로, 전봉준을 위시한 강경파는 최시형 등 북접교단 온건파의 타협론을 거부하고 북상(北上)을 결정함으로써 전국적인 농민전쟁으로 발전했다. 전봉준의 10만 호남군과 끝내 호응한 북접의 손병희가 이끄는 10만 호서군은 3로(路)로 나누어 논산에 집결한 후 대본영(大本營)을 설치하고, 10월 21일 공주의 우금치 고개에서 관군과 일본군의 연합군과 결전, 분투를 거듭했으나 근대적인 훈련과 장비를 갖춘 일본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혁명군은 곧 전라도로 후퇴하여 재기를 꾀했으나 11월 순창에서 전봉준이 체포됨으로써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
결과
1년간에 걸친 동학혁명은 30~40만의 희생자를 낸 채 끝나고 말았지만, 반봉건·반외세를 표방하며 일어난 국사상 최초의 민족운동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갑오개혁을 불러왔으며, 대외적으로는 청·일 양군의 출병을 유발, 청·일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혁명군의 하부구조는 상당수가 뒤이어 일어난 의병운동에 참여, 반봉건·반외세 운동을 계속해나갔다.
폐정개혁안 12개조
1. 동학도는 정부와 원한을 씻고 서정에 협력한다.
2. 탐관오리는 그 죄상을 조사하여 엄히 다스린다.
3. 횡포한 부호를 엄히 징벌한다.
4. 불량한 유림과 양반무리를 징벌한다.
5. 노비문서를 불태워 없앤다.
6. 7종의 천인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고 백정이 쓰는 평량갓을 없앤다.
7. 청상과부는 개가를 허용한다.
8. 관리채용에는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한다.
9. 명목이 없는 잡세는 일절 폐지한다.
10. 왜와 통하는 자는 엄히 처벌한다.
11. 공사채는 물론하고 기왕의 것을 무효로 한다.
12. 토지는 평균하여 분작(分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학농민혁명 [東學農民革命] (한국근현대사사전, 2005. 9. 10., 가람기획)
고속도로 정체로 예정시간 보다 1:30 늦게 정읍에 도착합니다.
마침 점심때라 터미널 가까운 식당을 찾았는데..........
정읍의 맛집 우렁이정식으로 잘알려진 곳이라 합니다.
우렁이쌈정식(+돼지고기/낙지 볶음+청국장+우렁이초무침 포함)이 1인당 15,000원이라는데 푸짐하게 먹을만합니다.
정읍을 출발하여 705지방도상에 있는 녹두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건너면 우측으로 정읍천 제방길이 시작되는데 제방 옆에 공단이 있어 덕천으로 우회하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우리는 동학혁명기념관이 있는 황토현 전적지를 가고자 계속 직진합니다.
황토현전적지 갈림길..................
황토현전적지에는 동학혁명기념관과 기념재단이 있습니다.
가정이지만 만약에 동학혁명이 성공했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관을 보기로 합니다.
아담한 기념관.................
소년장수도 있습니다.
동학혁명에 참가한 분들은 어떤꿈을 꾸었을까?
만약에 성공했다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바뀌었을까?
조직화 훈련되지 않음은 물론 화력이 열악하여 이기기 어렵겠지요.
현대식 기념관을 둘러보고 반대편 한옥의 또 다른 기념관을 찾아갑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 희생자들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첫번째 문을 지나고.......................
두번째 대문을 지나 위패를 모신곳인데.....사진촬영을 금한다 합니다.
허리를 굽힌 소나무 두그루가 인상적 입니다.
공주 우금티고개에서 일본군과 관군의 연합군에 패하고.....참전 동학도들의 운명은?
30만명 이상이라는데........................
녹두장군 전봉준.......비록 전투에서는 졌지만
역사는 그를 선각자요 혁명가로서 재평가 합니다.
황토현을 뒤로 하고 정읍천을 따라 동진강으로 향합니다.
넓은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렇듯 넓고 풍요로운 들판이 우리의 곡창지대였으니 봉건시대는 탐관오리의 수탈의 대상이었고
일본에 국권을 침탈당하고서는 저들에게 모든 수확물을 탈취당하고 초근목피로 보리고개를 넘었겠지요.
도로변 수수가 가로수 처럼 보입니다.
끝이 보이지않는 들판이 시작됩니다.
들판은 누렇게 황금빛으로 물들며 출렁입니다.
전후좌우를 둘러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입니다.
정읍천변의 고목......
한낮의 내리쬐는 햇볕이 따가워 잠시 쉬었다 갑니다.
정읍천..............하천 개선공사중 입니다.
신태인대교를 지나 동학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만석보터가 있는 곳입니다.
만석보유지 공원......................
동진강과 정읍천이 합류하는 제방에 공원이라 하기엔 그렇고 쉼터처럼 조그맣게 꾸민 곳입니다.
736지방도상의 신태인대교가 놓여진 정읍천에 원래의 만석보가 있었는데 ............
탐관오리 고부군수 조병갑이 정읍천과 동진강이 만나는 곳 보다 조금 아래에 보를 쌓으며
이것을 빌미로 물세 등 갖은 명목의 세금을 부과하며 양민을 착취하였다 합니다.
조병갑이 쌓은 만석보가 있던 곳에 놓인 표지석.........................만석보란?
1892년(고종 29) 전라도 고부군수로 부임한 조병갑(趙秉甲)이 이 보(洑)를 민정(民丁)을 동원하여 축조하였는데도 임금(賃金)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보의 수세(水稅)를 과중하게 매겨 착복한 것이 700여 석(石)에 달하였다. 그 밖에도 여러 방법으로 군민(郡民)의 재산을 착취하였으므로, 이에 분개한 군민들이 전봉준(全琫準)을 지도자로 삼고 민란을 일으켰는데, 이것이 동학농민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석보 [萬石洑] (두산백과)
유유히 흐르는 동진강..............
동진강 제방에서 군산교를 건너 30국도를 따라가다 신설 29국도로 접어듭니다.
30국도 옆에 오래된 옛 군산교를 건너갑니다.
하류로 내려가며 강폭이 넓어집니다.
여기서 5키로쯤 더 가면 새만금방조제 부안군 매립지가 시작됩니다.
신설 29국도는 4차선으로 시원하게 뻥~~뚫렸습니다.
아직 미개통이라 5키로 정도를 도로 중앙선을 타고가니 기분좋습니다.
주변에 이곳보다 높은 곳이 없고 이곳에서 양쪽이 다 내려다보이니 전망도 좋네요.
29국도 좌우의 풍경.............
들판을 가로지르는 전봇대가 허수아비 처럼 보입니다.
끝없는 지평선이 이어지고...............
바둑판처럼 가로 세로 일직선으로 경지정리를 하고 그 사이로 농로와 마을길이 이어집니다.
들판 사이로 마을이 있고 그 건너 들판이 또 그건너 마을이.......끊이지않고 연결됩니다.
황금들녘에도 석양이 물듭니다.
텅빈 국도....벽골제가 머지않은 듯..........
이곳이 잠자리가 될줄이야~~~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만 김제의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날이라 들판 건너 애드벌룬을 띄우고 풍악소리가 요란합니다.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고.....
황혼빛을 머금은 들판은 더욱 짙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고개숙인 벼.................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는 지평선...........
정읍에서 황토현을 경유 동진강 따라 벽골제 까지 약 30여키로쯤 되는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소란스러운 지평선 축제장으로 가기는 부담스럽고
농로를 따라 주변 들판을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농로를 헤메고 다닙니다.
원평천 제방을 따라갑니다.
벌써 수확을 끝낸 곳도 있네요.
이 광활한 들판에 전봇대 마저 없으면 참 심심할 것 같습니다.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벽골제...........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할 생각이라 사전 답사차 들어갑니다.
김제시의 모든 행정력을 이곳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주변은 방문차량과 행사지원차량으로 뒤엉키고.......복잡한 상황입니다.
내일 까지 축제라는데.........행사장은 공연이 절정입니다.
너무 시끄러워 발길을 돌리며
다른 곳에 야영할 곳을 찾아보는데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방문객이 넘치며
주변이 밤늦도록 소란스러워 야영지로 마땅한 곳이 없을 것같고
주변에 밥먹을 식당이 없어 저녁밥을 먹으러 부량면으로 갑니다.
길가 중국음식집 안내판을 보고 동네 골목 깊숙이 들어갔더니 제법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방문객은 넘치는데 시골이라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서인지...............
해물짬뽕밥인데.......전복, 백합도 들어가고 맛집이라 하기는 좀 그렇지만 먹을만합니다.
우선 저녁밥을 먹고 소주 한 잔을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민생고를 해결하니 잠자리가 문제입니다.
텐트를 칠 정자나 공터도 없고 농로나 마을길에 텐트를 쳤다 교통방해를 하거나 차에 깔릴수도 있으니.........
여기저기를 찾아헤메다 마땅한 곳이 없어 공사는 완공하였으나
아직 미개통한 29국도가 적당할 것 같아 그곳에 집을 짓습니다.
비록 국도상이지만 이곳에서 최고 높은 곳이라 전망도 좋습니다.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벽골제 주변은 폐막을 하며 축포를 쏘고 난리법석도 아닙니다.
그곳에 잠자리를 정했으면 고막이 나갈뻔 ..............비록 아스팔트 위지만 조용하고 구들장 같이 등짝이 따땃합니다.
2017. 9. 24<일, 안개 끼고 황사, 무더운 날> : 신설 29국도~농로 및 마을도로~23국도~동진교~농로 및 마을도로
~새만금자전거길~계화도~705지방도~30국도~새만금방조제~신시도~야미도~새만금방조제~비음도~21국도
~월명공원~군산고속버스터미널
날이 밝고........
지난 밤은 조용하고 공기도 좋아 편안하게 잘잤습니다.
안개 자욱한 지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릅니다.
또 길을 떠나야 하고.....어디로 갈까?
다시 정읍으로 갈 수는 없고 김제는 너무 짧고........새만금을 돌아 방조제를 타고 군산으로 향합니다.
한 100키로는 될까? 평지라 큰 부담은 없으니...............
들판은 물안개에 묻히고.................
물안개 먹은 태양은 힘을 못쓰네요~~~ㅎ
23국도를 타고 동진강을 다시 건너 계화도로 향합니다.
계화 제2방조제를 따라 도로변에 멋진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길 가운데 푸짐하게 똥을 싸서 영역표시를 하는지.....매도 많이 봅니다.
생명력이란.......막고 누르고 해도 이렇게 뚫고 나오는 것이죠.
계하도 조류지를 지나며.......
예전 섬이었는데 지금은 육지로 연결되며 주변 뻘은 매립되어 농경지가 되고 바다는 막혀 뱃길이 끊겼습니다.
아직도 매립중인 새만금......한쪽은 뻘이 말라 시커멓고 한쪽은 매립하며 뻘건흙을 쏟아붓고......대비가 됩니다.
아직 매립이 안된 곳................뻘이 마른 것 같습니다.
새만금방조제 내수면.....................
길가에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문제는 배가 고프다는 것입니다.
벌써 1시간을 넘겨 달렸는데 시골이라 아침에 문여는 식당이 없습니다.
특히 탄수화물 금단현상이 심한 산냄시님이 걱정됩니다.
그 냥반 탄수화물 끊기면 맥을 못추는디~~~ㅎ
계화도를 벗어나 변산으로 향합니다.
아침밥은 그쪽에서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안개낀 수변...............
705지방도를 가다 30국도를 갈아타고 변산으로 향하니다.
새만금 매립지에 이런저런 시설들을 유치했나벼~~~
새만금방조제 직전 김치찌개로 아침을 떼우고 길을 재촉합니다.
백합죽.....이런 것은 뱃심을 못쓸것 같고..............
세게잼버리대회를 부안의 새만금에서 개최한다는데............................
바로 이곳이랍니다.
공룡알들이 무수히 많은데........아마도 농업용지인것 같습니다.
수변에 웬 장승이 저렇게 많을까?
대략 33키로의 새만금방조제를 타고 군산으로 향합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인가 봅니다.
벽돌바닥이라 덜컹거림이 심해 충격이 고스란히 손목으로 전해집니다.
변산쪽 갯뻘에는 아낙들이 끌채를 끌며 조개잡이를 합니다.
방조제 해수면에는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고......바위에 따개비 같은 것들이 많이 붙어 있던데...................
요즘 서해에서 고등어가 많이 잡힌다 합니다.
해수면을 점령한 낚시꾼들의 차량..............나무 그늘이라도 있으면 좋을건데...........
가력항이라 합니다.
방조제 수문을 열고 조력발전을 하는지...엄청난 물이 세차게 빠집니다.
신시도와 선유도 일원........연무와 황사가 있어 선명하지 않습니다.
신시도에서 선유도 가는 연륙교가 놓여져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합니다.
멀리 선유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오가는 야미도가 보입니다.
방조제를 반쯤 건넜을까? 아침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배가 고픕니다.
간단하게 바지락 칼국수라도 먹으려고 야미도를 헤집고 다녀도 마땅한 곳이 없어 비응항으로 갑니다.
신시도 사면으로 선유도를 오가는 도로가 보입니다.
비응항이 보입니다.
간단하게 해물칼국수를 먹고 군산으로 향합니다.
군산월명공원............
새만금방조제를 역으로 진행하니 방향감각을 잃어 헤메는데 산냄시님이 방향을 잘 잡아줘서 알바없이 군산으로 진입합니다.
월명동의 일본식 집들을 구경합니다.
호남평야의 쌀들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싣어 날랐다는데.....
근대화 거리에 가면 아직도 수탈의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합니다.
이틀동안 씻지못한 땀과 먼지를 씻고 기분좋게 저녁을 먹으며....
센트럴행은 막힘없이 2:30만에 일찍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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