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금
태안해변길(6) : 병술제방~영목항 본문
태안해변길(6)
병술제방 ~ 황포항 ~ 영목항
2018. 1. 27(토, 맑고 추운날)
두 달 여만에 다시 찾은 병술만은 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때입니다.
전국이 시베리아 한파로 덮여 바닷물이 얼고 영하 15도 내외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계속됩니다.
해변 야영을 할 계획이었지만 요즘 컨디션이 좋지않아 야영을 포기하고 태안의 모텔을 찾아듭니다.
병술만~영목항 구간은 태안해변길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강추위와 한파로 바다도 얼고 땅도 얼고 사람도 얼었지만 ....얼어 붙은 겨울바다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아름다운 태안해변길의 마지막 구간이라 생각하니 ......
그동안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던 것과의 작별이라는 것에 아쉬운 마음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병술만~
태안의 맛~우럭젓국~
말린 우럭을 젓국과 양념을 넣고 짭쫄하게 끓인 탕과 마른 생선구이와 찜, 그리고 밑반찬들로 식사 겸 술안주로 좋습니다.
태안의 맛집으로 꽤 알려진 뚝배기식당, 태안재래시장에 자리합니다.
태안에서 산냄시님과 만나기로 했지만 우후 10시 넘어 산냄시님 도착예정이라 나홀로 저녁을 먹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코등 까지 시려운 한 겨울 추위가 엄습한 날 걸어서 이곳을 찾아가기 꽤 힘듭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
병술만의 아침
추위에 얼어죽지않을 완전무장하여 태안해변길 탐방에 나섶니다.
해도 짧은 겨울날 오늘의 목적지 영목항 까지 다소 부담이 있지만 어쨋든 진행하기로 합니다.
해뜨는 이른 아침....나도 얼고 병술만도 얼고..........
이리봐도 저리봐도 얼어붙었습니다.
병술만을 떠나 태안해변을 따라 걷는 곳마다 얼었습니다.
올겨울 한파가 유난히 더하는 것 같습니다.
날도 춥고 잠시 서있을 수도 없으니 장갑 낀 두 손에 스틱을 차고
바지주머니에 넣으며 사진 찍을 때를 제외하고 계속 걷습니다.
태안 해당화 군락지라 합니다.
가는 곳마다 바다가 얼었으니 얼음 구경 온 기분입니다.
얼음에 갇힌 황포항
방조제를 따라 걷습니다.
황포항에서 영목항 까지 16키로쯤 되는 바람길이라 합니다.
한파에 기세가 눌렸을지라도 운치 좋은 해변길을 지나면 기분좋습니다.
운여해변을 걷습니다.
한낮의 태양은 머리위에 있지만 얼굴만 빼고 모든 것을 덮었어도 춥습니다.
운여해변의 전망대
운여해변
바람없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고맙지요~
장삼포해변이라 합니다~
나무색이 황금색이라 보기좋네요~
바람아래 해변으로 접어듭니다.
영목항과 대천항을 잇는 77국도의 연육교와 해저터널
부지런히 걸어 해지기전 영목항에 도착합니다.
시내버스를 기다려 병술항에 주차한 차량을 회수하여 다시 태안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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